김도영

김도영 “중요한 것은 KIA의 꾸준한 성적”

토털 컨설턴트 2025. 2. 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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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 가려고 잘하지 않겠다. 일단 KIA의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


KIA 타이거즈의 간판스타 김도영은 미국 어바인에서 펼쳐진 1차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장에서 김도영은 “되게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많이 하고 온 거 같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팀에 부상 선수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게 제일 좋았다”라고 1차 캠프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2022년 KIA 1차지명된 김도영은 지난해 프로 3년차를 맞아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데뷔 첫 풀타임 시즌을 맞아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3위) 38홈런(2위) 109타점(공동 7위) 40도루(6위) 143득점(1위) 장타율 .647(1위) 출루율 .420(3위) OPS 1.067(1위)의 파괴력을 뽐내며 차세대 슈퍼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김도영은 작년 4월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하며 기록 잔치의 서막을 열었다. 이후 최연소·최소경기 100득점 및 30홈런-30도루, 최연소 두 번째 사이클링히트이자 역대 2호 내추럴 사이클링히트(안타-2루타-3루타-홈런 순),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등 새 역사를 창조하고 또 창조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국내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에 도전했고,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생애 첫 우승반지, MVP, 3루수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화려한 시즌을 뒤로 하고 미국 어바인으로 향한 김도영은 메이저리그의 예상치 못한 큰 관심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타니 쇼헤이, 김혜성(이상 LA 다저스)의 에이전시인 ‘CAA 스포츠’의 네즈 발레로 야구부문 대표가 직접 KIA 캠프를 찾아 김도영과 이야기를 나눴고, 전직 메이저리거 강정호 또한 KIA 캠프로 향해 “김도영이 지금 정도로만 하면 무조건 메이저리그에 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예측했다.

김도영은 “나도 사람인지라 우리 캠프에 오셨을 때 의식이 된 건 맞다”라고 웃으며 “다만 사람 일은 모르는 거고, 현재 뭐가 중요한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메이저리그에 가려고 야구를 잘하지 않겠다. KIA가 꾸준한 성적을 내는 데 힘을 보탤 생각만 하고 있다”라고 성숙한 마인드를 뽐냈다.

네즈 발레로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꽤 길게 대화를 했는데 영어로 대화가 오가다보니 기억은 안 난다.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 걸로 기억한다. 그냥 신기했다”라고 답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MVP 김도영의 영향력은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시상식까지 점령했다.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김길리가 여자 1500m에서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김도영의 세리머니로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한 것. KIA ‘찐 팬’으로 알려진 김길리는 귀국 인터뷰에서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 기운을 얻고 싶어서 그 세리머니를 했다”라고 밝혔다.

김도영은 “자고 일어났는데 팬들이 SNS 메시지로 알려주셔서 보게 됐다. 일단 김길리 선수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그쪽 스포츠계에서 훌륭한 선수인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놀랐다”라며 “그분이 KIA 팬이라 영광이었고, 신기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동계올림픽에 나가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냥 하던 대로만 하시면 충분히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거로 본다. 우리 KIA의 좋은 기운을 받아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내시길 기원한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길리가 2026 동계올림픽에서도 김도영의 세리머니를 따라해도 되냐는 질문에 김도영은 “나야 영광이다. 오히려 내가 따라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머쓱하게 웃었다.

1차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도영은 20일 일본 오키나와로 향해 실전경기 위주로 진행되는 2차 스프링캠프에 참여한다. 김도영은 “이제 경기 위주로 하게 되는데 성적은 크게 신경 안 쓰고 부상 없이 시즌에 잘 맞춰서 몸을 만들겠다”라며 “작년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마음도 더 단단히 먹었다. 최소 작년과 비슷하게는 해야 중간은 갈 거라고 본다. 올 시즌을 보시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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