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득점 기록 도전은 진행중

토털 컨설턴트 2025. 3. 18. 18:06
반응형

‘143득점 수확’  “더 많은 득점 올릴 자신 있다”

“2~3번을 번갈아 쳐도 좋을 것 같아요.”

“(박)재현이랑 100m 붙어보고 싶다. 1루까진 나보다 빨라”


KIA 타이거즈 김도영(22)은 지난해 141경기에서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의 걸출한 성적을 남겼다.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는 등 각종 진귀한 기록을 만들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김도영이 작성한 여러 기록 중 또 하나 눈여겨볼 것은 득점 신기록이다.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득점 신기록이었다. 종전은 팀 동료 서건창(36)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이던 2014년 뽑은 135득점이었다.

정규시즌이 팀당 144경기인 것을 고려하면, 김도영은 지난해 거의 매 경기 득점을 올린 셈이다. 이 때문에 자신이 만든 기록을 다시 넘어서는 게 쉽지만은 않아 보이지만, 그는 득점 부문에만큼은 “지난해보다 더 많이 올릴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도영은 “올해는 작년보다 더 과감하게 주루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우리 팀 중심타선에 좋은 타자들이 많은 만큼, 경기가 잘 풀리면 득점도 자연스럽게 더 따라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순 변경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김도영의 득점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을 시범경기 동안 2번타자로 배치하면서 “팀 타선이 확실히 조금 더 트이는 느낌이었다”며 정규시즌 2번 기용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도영은 “(2번타자를 맡으면) 득점을 더 올릴 수 있는 기회는 있을 것 같다. 1번타자가 잡혀도 1아웃에 2번타자가 출루하면 아웃카운트 2개가 남아있지 않나. 반면 (지난해 주로 맡았던) 3번타자는 그만큼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 득점과 타점은 모두 많이 하는 게 좋으니까, 나는 번갈아가면서 쳐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이어 “크게 다를 건 없다고 보는데, 개인적으로 3번보다는 2번이 확실히 편하긴 하다. 2번타자는 1번타자가 출루하면 번트, 진루타 등 만들 수 있는 상황이 더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타순에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도 전했다. 김도영은 “솔직히 우리 팀은 1번부터 9번까지 거를 타자가 없는 팀이다. 몇 번에 들어가도 계속 중요한 상황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시나 새 시즌을 앞둔 기대감은 컸다. 김도영은 “빨리 개막했으면 좋겠다. 스프링캠프 중간 지점부터 그런 생각을 계속해왔다. 개막이 다가오면 뭔가 웅장해지고 설렘이 가득해지는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 김도영 깜짝 발언, 타이거즈에 달리기  ‘열풍’ ]

“(박)재현이랑 100m 붙어보고 싶다…1루까진 나보다 빨라”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2)이 신인 외야수 박재현(19)과 100m 달리기 맞대결을 희망했다. 박재현이 작년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김도영과 스피드를 겨뤄보고 싶다고 한 것에 대한 화답이었다. 구단 유튜브 채널 갸티비가 출동해야 할 것 같다.

박재현은 이번 시범경기가 낳은 KIA의 새로운 물건이다.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눈에 띈다는 평가를 받긴 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몇 년간 2군에서 담금질이 필요한 선수라고 선을 그었다. 그런데 올해 2군 고치 스프링캠프를 치르면서 기량이 급성장했고, 진갑용 퓨처스 감독이 “물건”이라며 이범호 감독에게 강력 추천했다.

진갑용 퓨처스 감독은 이범호 감독에게 “도영이급 스피드”라고 했다. 두 지도자가 내린 결론은 김도영의 미세한 우위. 박재현조차 김도영이 자신보다 빠른 것 같다고 인정했다. 이범호 감독도 박재현을 시범경기서 써보니 일단 스피드 하나만으로 1군에 어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 시점에선 개막엔트리 진입을 넘어 올 시즌 내내 외야 백업으로 뛸 수도 있다. 정확한 타격, 폭발적 스피드, 급성장한 외야 수비력까지. 전형적인 ‘발바리형 중견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고 보니 2025 3라운드에 뽑힌 박재현은, 외야수들 중에선 가장 먼저 뽑혔다.

박재현의 스피드가 팀에 엄청난 활력소가 된다는 게 KIA 선수들의 반응이다. 김도영은 18일 시범경기 광주 SSG 랜더스전이 강설로 취소되자 “선배들이 재현이를 엄청 좋아한다”라고 했다. MZ답게 자기 표현도 확실하고, 대선배들에게 주눅들지 않고 자기 야구를 한다.

김도영은 박재현의 달리기 레이스 어필을 알고 있었다. 웃더니 “재현이랑 100m를 붙어보고 싶다”라고 했다. 심지어 “재현이가 나보다 1루까지는 빠를 것이다”라고 했다. 좌타자이니 반발 정도 유리한 측면이 있고, 직선주로의 폭발력만큼은 인정한 셈이다.

단, 김도영은 1루에서 3루, 2루에서 홈 등 곡선주로의 스피드, 폭발력에선 자신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탄력에서 내가 앞선다”라고 했다. 실제 김도영의 곡선주로 스피드는 KBO리그 NO.1이다. 접전도 없다. 거의 ‘이지 세이프’를 만들어낸다. 잠실 등 외야가 광활한 곳에선 좌중간이나 우중간 타구에 1루에서 홈까지 들어가기도 했다. ‘원 히트 투 베이스’가 아닌 ‘원 히트 스리 베이스’였다.

궁금했다. 그렇다면 김도영의 100m 베스트 기록은 얼마인지.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단, 55m는 측정해본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7초 정도 나온다”라고 했다. 정말 김도영과 박재현의 100m 레이스 결과가 궁금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