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4 공식 기자회견

토털 컨설턴트 2024. 10. 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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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4 공식 기자회견 소식

LPGA BMW 챔피언십 출전 선수들

"리디아와 민지가 우승 후보"


17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주요 선수들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디펜딩 챔피언 이민지(호주)를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6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양희영은 "다들 실력 있는 선수들이 출전했다. 누구든 우승할 수 있다"면서도 "그래도 한명을 꼽는다면 이민지"라고 말했다.

양희영은 "작년에 우승했으니 코스와 잘 맞고, 또 좋은 기억이 있으니 컨디션도 좋을 것"이라고 이민지를 꼽은 이유를 설명했다.

유해란도 "정말 한명을 꼽긴 어렵지만, 그래도 멀리 치고 좋은 기억 있는 이민지가 가장 우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정작 이민지는 최근 눈부신 성과를 낸 리디아 고를 꼽았다.

이민지는 "나 역시 한명을 선택하긴 힘들다"면서도 "리디아 고와 (13일 끝난 뷰익 상하이에서 우승한 세계랭킹 4위) 인뤄닝을 우승 후보로 꼽고 싶다"고 밝혔다.

올해 LPGA 투어에서 2차례 우승하고 CME 글로브 랭킹 5위를 달리는 로런 코글린(미국)도 리디아 고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다만 US여자오픈 챔피언 사소 유카(일본)는 "다른 선수에 신경 쓰지 않겠다"면서 "내가 최선을 다해 우승하겠다는 마음"이라고 은근히 자신을 우승 후보로 내세웠다.

임진희는 "코스가 길기 때문에 장타자 중에 퍼트가 되는 선수가 우승할 것"이라며 특정 선수를 꼽지는 않았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 이민지는 "우승한 대회에 다시 돌아와서 경기하는 건 언제나 기분 좋다"면서 "연습 라운드 때도 캐디와 함께 '아, 작년 이 홀에서 내가 퍼트를 잘했다'는 등 대화를 나누며 좋은 기억을 떠올렸다. 기쁘고 설렌다"고 타이틀 방어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지난해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이어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던 양희영은 "사실 지난해 팔 부상으로 은퇴를 생각했었는데 그토록 바라던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찾았다"면서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데뷔 5년 만에 첫 우승을 했다. 가족들 앞에서 이룬 첫 우승의 기쁨은 메이저대회와 비교해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이번에도 가족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양희영은 "늘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려고 애쓴다. 성적이 들쑥날쑥한데 부족한 것을 보완하려고 노력한다. 거만해지지 않고 늘 겸손한 마음으로 연습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9월 FM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해란은 "올해 한국 선수 우승이 많지 않은데 우승해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최근 컷 탈락은 고국 무대에서 고국 팬들한테 좋은 모습 보이라는 것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인왕 경쟁에서 1위 사이고 오(일본)를 추격 중인 임진희는 "1위와 차이가 점점 벌어져 우승이 절실하다"면서 "마침 첫날에 사이고와 함께 친다. 많은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하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오수민은 "평소 공격적으로 치는 편인데 이번에도 공격적으로 치겠다. 출전하는 것만도 영광이라서 순위는 생각하지 않고 배우겠다"고 다부진 출전 소감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소와 코글린은 음식과 여자 골프에 대한 높은 인기, 그리고 날씨가 한국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사소는 "보쌈과 불고기를 좋아한다. 날씨도 덥지 않아서 좋다. 좋은 차 타고 대접을 잘 받는다"고 한국 대회의 장점을 칭찬했다.

코글린은 "워낙 한국 음식을 즐긴다. 특히 불고기를 좋아한다"면서 "미국에서는 여자 골프 인기가 높지 않은데 한국 골프 팬들은 여자 골프를 정말 좋아한다. 언제나 오고 싶은 곳"이라고 말했다.


[ 김세영 “소렌스탐 커리어 상금 기록 깰 때까지 은퇴는 없다” ]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나서부터 성적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31·스포타트)이 밝힌 최근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김세영은 최근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개 대회에서 ‘톱10’에 입상했다.

9월 NW 월마트 아칸사스 챔피언십에서는 3위, 지난주 뷰익 상하이에서는 개인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2위에 입상했다. 최근 2경기만 놓고 보면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특히 뷰익 상하이 1라운드 때는 코스 레코드인 10언더파를 몰아치며 전성기 때 샷감을 과시했다.

LPGA투어 ‘아시안 스윙’ 두 번째 대회로 17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 서원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리는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개막을 하루 앞두고 서원힐스 코스에서 김세영을 만나 보았다.

그는 “몸 컨디션이 좋아 이번 주도 기대된다”라며 “그동안 허리 부상도 있었지만 무엇 보다도 동기 부여가 안생겼다. 어떻게 경기력을 끌어 올릴까 고민하다 목표를 높게 잡았다”고 했다.

그것은 다름아닌 선배 프로들이 세운 기록 경신, 이른바 ‘기록 도장 깨기’였다. 김세영은 “일테면 더 많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 안니카 소렌스탐이 보유하고 있는 커리어 상금 경신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자신이 잡고 있는 목표를 소개했다.

LPGA투어 통산 12승의 김세영은 2020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유일한 메이저대회 우승이 있다.

김세영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일단 선수 생활을 오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나이를 감안해 몸을 만드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몸에 해로운 음식은 전혀 먹지 않고 휴식을 취할 때는 철저하게 릴랙스만 신경쓴다”면서 “현재는 은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세영은 “후배들로부터 종종 은퇴하겠다는 연락을 받을 때 안타깝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면서 “골프가 잘 안된다고 은퇴하는 건 포기나 다름없다.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하게 생긴다”고 자신이 더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세영의 롱런에는 캐디 폴 푸스코(미국)와의 환상적인 케미를 빼놓을 수 없다. 둘은 김세영이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했을 때 처음 호흡을 맞추었다. LPGA투어에 진출하면 폴을 캐디로 고용해야겠다는 김세영의 의중이 그대로 실현된 것.

폴은 김세영 이전에 최나연, 최경주, 배상문, 비제이 싱, 폴 케이시 등의 백을 맸다. 김세영은 “KLPGA투어서 활동할 때 LPGA투어 KIA클래식에 출전한 적이 있었다”라며 “그 때 대회가 끝난 이후에도 열심히 체크하는 폴의 모습을 보고 ‘언젠가 LPGA투어에 진출하면 함께 하겠다’는 마음을 가졌다. 그 때는 이름도 전혀 몰랐다”고 폴을 고용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렇게 해서 김세영과 폴은 올해로 10년째 동고동락을 하는 사이가 됐다. 김세영의 포로포즈를 받고 폴은 처음엔 내키지 않았으나 함께 하기로 했다. 데뷔 첫 대회에서 컷 탈락하면서 걱정이 됐지만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현재까지 환상의 호흡을 맞추고 있다.

폴은 “케미가 좋다. 서로를 존중하며 해야할 일에는 둘 다 미친 사람”이라며 “모엇 보다도 목표가 같다. 김세영이 돌진형이라 나는 빈 구석을 채워주는 역할만 한다. 그런 케미로 뭐를 하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렇다면 폴이 10년간 12승을 합작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어떤 대회일까.

그는 “완성도 높은 대회로는 KPMG 위민스 챔피언십이지만 루키 시즌에 우승한 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와 롯데 챔피언십, 그리고 LPGA 최소타 신기록인 31언더파로 우승한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폴은 이어 “김세영은 생선처럼 팔딱 거리는 성격이라 그 에너지를 어떻게 조절해줘야 하나라는 것에 고민한다”라며 “그가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시간은 아직 많다. 그 목표를 충분히 이뤄낼 수 있을 거 같다”고 내다봤다.

김세영은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목표와 각오도 밝혔다. 그는 “목표는 우승이다. 한국 골프팬들 앞에서 우승한 지가 오래됐다”라며 “”잔디 이질감도 없고 2경기 연속 성적도 나쁘지 않다. 게다가 멘털적으로도 자신감이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라 자신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김세영은 17일 9시27분에 10번 홀에서 티오프에 들어간다. 동반자는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 리스트 에스더 헨젤라이트(독일), 슈 웨이링(대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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