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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 마다솜

토털 컨설턴트 2024. 9. 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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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소식

우승 마다솜, 최종 19언더파로 KLPGA 2승 달성

초청선수 리디아 고, 최종R 5타 줄이고 10위

마다솜이 국내외 최고의 선수들이 나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을 차지했다.

마다솜은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9개를 묶어 11언더파 61타를 쳤다.

이로써 마다솜은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며 압도적 선두에 등극했다.

전날 3라운드까지 8언더파 208타로 김수지, 윤이나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날 압도적인 활약으로 격차를 벌리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단독 2위에 오른 윤이나와는 무려 9타 차 우승이다.

마다솜은 이 대회 우승으로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9월 KLPGA 투어 OK금융그룹 읏맨 오픈 이후 통산 2승 달성에 성공했다.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마다솜은 지난해 9월 열린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마다솜은 첫 우승 이후 약 1년 동안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올해도 이번 대회 전까지 두 차례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다 메이저급 상금 규모의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기다리던 다승을 완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2억 7000만원을 획득한 마다솜은 시즌 상금을 약 4억 3362만원으로 늘렸고, 이 부문 랭킹 48위에서 17위로 31계단 점프했다.

KLPGA 투어 통산 상금 10억원 고지도 돌파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3시즌 동안 마다솜이 쌓은 상금은 약 9억 5071만원이었다.

9살 때 캐나다로 유학 간 마다솜은 5학년 방학 때 한국에 들어왔다가 우연히 골프에 흥미를 느끼고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이민도 포기했다.

프로 데뷔도 또래보다 늦었다. 한국체육대학교에 입학한 마다솜은 국가대표를 하기 위해 프로턴을 늦추고 2020년 기어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시 방신실, 윤이나, 이예원 등이 국가대표 동기다.

마다솜은 윤이나, 김수지와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했다. 화창한 가을 날씨에 많은 갤러리가 챔피언조를 따라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마다솜은 후원사인 삼천리의 문양이 새겨진 우산을 든 팬들이 뒤를 따르며 힘을 보탰다.

마지막 홀까지 우승컵을 놓고 팽팽한 경쟁이 예상됐지만 초반부터 마다솜이 대거 타수를 줄여내면서 다소 싱겁게 끝이 났다.

1번홀을 파로 출발한 마다솜은 2번홀에서 약 8m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더니 3번홀에서도 약 7m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다.

이어진 파5 4번홀에서는 행운의 샷 이글이 터졌다. 마다솜은 홀까지 약 70m 거리의 세 번째 샷을 남겼다. 웨지를 떠난 공은 그린에 떨어진 후 잠깐 구르더니 거짓말처럼 홀로 사라졌다.

3개 홀에서 4타를 줄여내고 2위권과의 격차를 벌린 마다솜은 9번홀까지 파 행진을 벌이며 단독 선두를 지켜냈다.

10번홀에서는 약 4.5m 버디를 성공한 마다솜은 11번홀에서는 약 10m의 어려운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더니 13번홀까지 내리 4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2위를 7타 차이로 넉넉하게 따돌리며 사실상 우승을 약속받았다.

마다솜의 버디 본능은 식지 않았다. 16번홀에서 약 1.8m 버디를 잡아냈고, 17번홀에는 우승을 자축하듯 또 하나의 버디를 적립했다. 마지막 18번홀 그린에서의 버디는 마치 '팬서비스' 같았다. 마다솜은 새로운 챔피언을 향해 환호를 보내는 갤러리에게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넸다.

호주교포 이민지와 팟차라쭈딴 콩끄라판(태국)은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3위다.

박현경과 박보겸은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쳐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이다연은 공동 7위(7언더파 281타)에 자리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2승의 리디아 고는 이날 5타를 줄이고 단독 10위(합계 6언더파 282타)에 올랐다.



[  마다솜 우승 소감 ]

"후반 4홀 연속 버디를 하면서 '우승이 조금 다가왔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17번 홀을 잘 넘기자는 생각으로 끝까지 열심히 쳤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23년 한국여자오픈 준우승할 때 17번 홀 더블보기, OK금융그룹 읏맨오픈 우승 때도 17번 홀 보기로 연장까지 간 경험이 있었다"며 "오늘도 17번 홀을 의식했는데, 16번 홀에서 리더보드를 처음 보고 타수 차이가 크다는 사실을 알고 긴장이 누그러졌다"고 말했다.

이날 퍼트 수를 23개로 막은 마다솜은 "오늘 퍼트는 저도 처음 겪는 일 같다"며 "퍼트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단순함을 추구한 것이 오늘 주효했다"고 기뻐했다.

그는 "아마추어 때 하루에 홀인원, 샷이글이 다 나와 10언더파를 친 것이 개인 최소타 기록이었다"며 "2라운드 끝난 날 조그만 원숭이 인형을 집 밖으로 던져도 계속 다시 들어오는 무서운 꿈을 꿨는데 그게 좋은 꿈이었나 싶다"고도 덧붙였다.

이틀 전인 27일이 생일이었던 마다솜은 "계획하지 않은 큰 돈(우승 상금 2억7천만원)이 들어왔는데, 계획을 짜서 사용하겠다"며 "너무 큰 생일 선물을 받았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골프를 시작한 그는 한국체대 입학 후 국가대표 꿈을 이루기 위해 2020년에 국가대표가 됐다. 3∼4살 어린 윤이나, 이예원 등이 국가대표 동기다.

마다솜은 "실력이 늦게 올라와서 고3 때 처음 상비군이 됐고, 국가대표 꿈을 위해 프로 전향도 늦게 했다"며 "제가 늦게 프로가 된 만큼 더 늦게까지 치고 싶은 마음에 롱런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투어 장타자로 유명한 윤이나, 김수지와 한 조로 경기한 그는 "저도 적게 나가는 거리는 아니고, 아이언샷에 자신이 있어서 아무 생각 없이 제 플레이에만 집중했다"며 "첫 홀 티샷이 벙커로 갔지만 잘 막았고, 이후 긴 퍼트가 들어가면서 긴장이 풀렸다"고 경기 상황을 돌아봤다.

마다솜은 "올해 티샷이 불안정해서 우승을 다시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지만 저 자신을 믿고 치다 보니 티샷도 안정을 되찾았다"며 "다음 주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톱10 진입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 5타 줄인 리디아 고 "한국 팬들 응원 감사…그린 적응 아쉬워" ]

올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리디아 고는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천71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오후 2시 30분 현재 공동 9위로 '톱10' 진입 가능성을 부풀렸다.

리디아 고는 올해 8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이후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과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림픽부터 최근 4개 대회에서 3승을 쓸어 담아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혔으나 우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후원사인 하나금융그룹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 나온 리디아 고는 전날 3라운드까지 공동 25위에 머물러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졌고, 이날 5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리는 뒷심을 발휘했다.

리디아 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해 너무 좋았고, 첫날부터 팬 분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했다"며 "오늘도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게 이번 주 하이라이트였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3라운드에서는 2타를 잃었던 그는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는 것이 오래 걸렸다"며 "오늘은 그나마 미국 대회 그린 스피드와 비슷했던 것 같은데 그린 스피드감이 조금 아쉬웠다"고 자평했다.

이번 대회에 이시우 코치가 캐디를 맡은 것에 대해 리디아 고는 "제가 미스 샷이 나오면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잠시 미국에 돌아갔다가 10월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을 위해 다시 방한할 예정이다.

"오늘 벙커샷을 하나 잘 붙였더니 팬 분께서 '역시 금메달리스트'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 대회장 분위기를 소개한 그는 "한국 팬들은 골프를 워낙 사랑하시고, 여자 선수들도 많이 응원해주시니까 저도 조금 더 잘 치고 싶은 욕심이 나고 감사한 마음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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