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빈 1언더파 공동 25위
공동 선두 더스틴 존슨, 호아킨 니만

한국 남자 골프 기대주 장유빈이 LIV 골프 싱가포르 대회(총상금 25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두 타를 줄여 1언더파 141타로 공동 25위를 기록했다.
장유빈은 15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 클럽 세라퐁 코스(파71·740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69타를 기록했다. 하루 전 열린 1라운드를 1오버파 72타로 공동 38위로 마감한 그는 두 타를 줄이며 순위를 25위로 끌어올려 마지막 3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리처드 블랜드(잉글랜드) 등과 한 조를 이룬 장유빈은 10번 홀에서 출발해 초반 6개 홀을 소화하는 동안 세 차례 보기를 범했다. 12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벙커에 빠뜨려 한 타를 잃었고, 13번 홀(파4)에서는 투 온에 성공한 뒤 스리퍼트로 다시 한 타를 늘렸다. 15번 홀(파4)에서도 티샷한 볼이 왼쪽으로 치우치며 물에 빠져 한 타를 손해보고 마무리 했다.
다행히 부진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어진 16번 홀(파4)과 17번 홀(파3)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2번 홀(파3)과 7번 홀(파5), 9번 홀(파4)에서 각각 한 타씩을 추가로 줄였다. 마지막 홀이던 9번 홀에서 어려운 롱 퍼트를 성공시켜 버디를 낚아내자 갤러리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장유빈의 소속팀 아이언헤드 동료 대니 리(뉴질랜드)는 3언더파를 기록한 1라운드에 이어 2타를 더 줄이며 5언더파 137타로 필 미컬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장 케빈 나(미국)는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3언더파 138타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과 함께 공동 21위다.

한편 선두권에선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1라운드서 8언더파 63타를 기록한 더스틴 존슨(미국)이 2라운드에서도 3타를 더 줄여 중간 합계 11언더파 131타로 두 라운드 연속 선두를 지킨 가운데, 호아킨 니만(칠레)이 1라운드 4언더파에 이어 2라운드에도 7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세 타를 줄인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가 8언더파 134타로 3위다.








[ 장유빈 인터뷰 ]
“아직까지 샷감이 생각만큼 올라오지 않은 상태”라면서 “초반에 나오는 샷을 지켜보며 그에 맞춰 플레이한다는 전략이었는데, 말도 안 되는 샷들이 나오면서 스코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초반에 연달아 보기를 하며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마인드컨트롤하면서 잘 버틴 게 후반들어 좋은 흐름으로 바뀌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꾸준히 톱10에 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나는 ‘우승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도전하는 스타일”이라면서 “오늘도 부진할 때 타수가 더 늘어날까 걱정해 조심하기보다는 더 과감하게 밀어붙여서 상황을 바꾸려 애쓴 전략이 먹혀든 것 같다”
“LIV 골프는 개인전뿐만 아니라 팀전도 있다. 내가 부진하다는 이유로 마음을 놓아버리면 팀 전체의 스코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한 그는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가다듬은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냥 ‘저기에 왜 내 이름이 없지’하는 생각이었다”
“내로라하는 장타자들이 여럿 활약 중인 리그지만, 순위표 최상단은 아니어도 어딘가에 내 이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찾아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대회가 열리는 코스는 거리보다는 정확성이 요구되는 홀이 많아 드라이버에 대한 의존도는 낮은 편”
“1·2라운드에 반복한 초반 실수를 줄일 수 있다면 진짜 좋은 성적으로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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