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선수 한국 선수 최초 호주오픈 16강 진출 소식
한국 남자 테니스의 '에이스' 정현(22·한국체대·세계 58위) 선수가 마침내 톱10 선수를 꺾었습니다.
정현 선수는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남자단식 32강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21·독일·4위)를 세트 스코어 3-2(5-7, 7-6, 2-6, 6-3, 6-0)으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로써 정현선수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16강에 오르게 됐습니다. 아울러 이형택(42·은퇴)이 2000년과 2007년 US오픈에서 달성한 한국 선수 메이저대회 단식 최고 성적 16강 진출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됩니다.
2014년부터 프로 무대에서 뛰고 있는 정현은 이날 전까지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 등 대결 당시 세계랭킹 10위 안에 있는 선수들과 8번이나 싸웠지만 모두 졌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우승하면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후,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세계 4위 즈베레프를 와 대결에도 주눅들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즈베레프는 최근 남자 테니스에 떠올리는 신성입니다. 투어 대회에서 6번이나 우승했는데 그 중 5번의 우승을 지난 시즌에 달성했습니다. 1회전에서 정현이 물리친 미샤 즈베레프(독일)의 동생이기도 합니다.
경기 초반은 불안했습니다. 즈베레프는 시속 220㎞에 달하는 강서브로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반면 정현의 서브 속도는 시속 198㎞에 그쳤습니다. 즈베레프의 서브 에이스는 21개, 정현은 5개를 기록했습니다. 정현은 안정적인 스트로크로 맞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1세트를 5-7로 내준 후, 2세트에서도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게임 스코어 6-6에서 밀리지 않고 7-6으로 2세트를 가져왔습니다. 세트 스코어 1-1, 3세트에서 정현의 집중력이 점점 떨어졌습니다. 서브가 잘 들어가지 않으면서 2-6으로 쉽게 내줬습니다. 예전에는 경기 막판 힘이 떨어지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습니다. 정현 선수는 긴 랠리로 즈베레프를 많이 뛰게 하면서 허점을 찾아 점수를 따기 시작했습니다. 발리샷, 패싱샷 등 다양한 공격으로 즈베레프를 공략했습니다. 그리고 4세트 게임 스코어 1-0에서 즈베레프의 서브 게임을 처음으로 브레이크 하면서 2-0로 앞서 나갔습니다. 즈베레프를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표정이 구겨지면서 감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현은 4세트를 6-3으로 따면서 5세트는 날라다녔습니다. 즈베레프는 5세트에서 단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로써 정현 선수는 즈베레프와 상대전적이 2전2승으로 앞서게 됐습니다. 정현 선수는 복식에 이어 단식까지 16강에 오르면서 호주오픈에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정현 선수는 22일 열리는 16강에서 전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알레르트 라모스 비놀라스(스페인) 승자와 대결합니다.
정현 선수의 16강전에서도 선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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