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UCL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 뮌헨, PSG에 1-0 승리

토털 컨설턴트 2024. 11. 2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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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전반 38분 득점 성공, 1-0 승리 일조

이강인은 후반 20분 교체 투입돼 뮌헨 상대

박지성·박주호 이후 13년 만의 코리안더비

김민재, PSG전 POTM 선정

완벽 수비+슈퍼맨 헤더골

"강인한 수비+골로 승리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 소속 수비수 김민재가 불을 뿜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27일 오전 5시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 파리 생제르맹(PSG)과 맞대결을 치러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승점 9점(3승 2패)으로 전체 11위에 올랐다. 반면 PSG는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26위(승점 4점)로 미끄러졌다.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킹슬리 코망-자말 무시알라-리로이 자네가 공격 2선에 섰다. 레온 고레츠카-요주아 키미히가 포백을 보호했고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콘라트 라이머가 포백을 세웠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PSG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브래들리 바르콜라-우스만 뎀벨레-워렌 자이르 에머리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주앙 네베스-비티냐-파비안 루이스가 중원에 섰다. 누노 멘데스-윌리안 파초-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라인을 꾸렸고 골키퍼 장갑은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꼈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바이에른이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7분, 무시알라가 페널티 지역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사파노프의 놀라운 선방에 막혔다. 이후 PSG는 기회를 잡았다. 수비의 실책을 틈타 뎀벨레가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공은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바이에른은 다시 한 번 찬스를 만들어냈다. 자네가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또다시 사파노프의 품으로 향했다.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간 바이에른은 또다시 기회를 잡았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28분, 코망이 왼쪽 측면에서 공을 몰고 박스 안으로 돌파해 슈팅했으나, 공은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서로의 공격을 차단하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 29분, PSG는 높은 위치에서 공을 빼앗았고,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정확한 크로스를 자이르 에머리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유효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PSG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32분, 뎀벨레가 김민재를 앞에 두고 돌파하며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선제골은 바이에른의 몫이었다. 전반 38분, 키미히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사파노프가 펀칭했지만 멀리 보내지 못했고, 이를 기다리던 김민재가 헤딩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으며, 바이에른은 1-0 리드를 유지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전에서 바이에른은 60%의 점유율과 함께 10개의 슈팅 중 5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PSG는 6개의 슈팅 중 3개의 유효 슈팅을 만들며 맞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PSG는 좋은 기회를 놓쳤다. 뎀벨레가 빠르게 전방으로 침투하며 공을 몰고 갔지만, 김민재가 정확한 태클로 공을 걷어내며 위기를 막아냈다.

후반 7분, PSG에 악재가 찾아왔다. 전반에 경고를 받았던 뎀벨레가 깊은 태클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며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PSG는 후반 20분, 자이르 에머리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투입 직후 이강인은 날카로운 프리킥을 날렸으나, 멘데스의 슈팅은 김민재의 수비에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27분, PSG는 바르콜라를 대신해 곤살루 하무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바이에른은 추가 득점을 노렸다. 후반 29분,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은 무시알라가 정확한 슈팅을 날렸지만, 사파노프가 어렵게 쳐냈고 튕겨 나온 공은 골대를 맞고 나가버렸다.

후반 추가시간 4분 동안 PSG는 마지막까지 공격을 이어갔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민재의 결승골로 바이에른은 1-0 승리를 거두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경기 김민재는 1골 이외에도 93%(55/59)의 패스 성공률, 태클 성공 1회, 차단 1회, 클리어링 7회, 가로채기 2회, 볼 리커버리 3회, 경합 성공 3회를 선보이며 PSG의 공격을 꽁꽁 묶었다.

여기에 더해 상대 박스 내 터치 1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2회를 올리며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표했고 무엇보다 이 경기 유일한 득점자로 기록되면서 최고의 선수로 활약했다.

경기 종료 후 UEFA 챔피언스리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를 POTM으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UFEA에 따르면 테크니컬 옵저버는 "김민재는 자신의 득점으로 경기를 결정지었고 대결 상황에서 엄청난 강인함을 보여줬다"라고 극찬했다.

[ 완벽 수비에 결승골까지…'억까'를 '찬사'로 바꾼 김민재 ]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철기둥' 김민재가 독일 언론의 '억까'(억지로 비판함)를 '찬사'로 바꿨다.

올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김민재의 팀 내 입지는 여전히 불안정해 보였다.

지난 시즌 잦은 실수로 뮌헨 우승 불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던 김민재다.

전반기 활약은 준수했으나 후반기 들어 중요한 경기에서 실점으로 이어진 실책성 플레이를 거듭했고 급기야는 주전 경쟁에서도 밀렸다.

뮌헨에서 불안한 첫 시즌을 보낸 김민재를 두고 여름엔 그가 이탈리아 세리에A로 돌아갈 거라거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 다른 빅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여러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초반에도 다소 부진했다.

볼프스부르크와의 리그 개막전(뮌헨 3-2 승리)에서 패스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내줬다.

이 경기 뒤 김민재는 센터백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뱅상 콩파니 감독의 지도 아래 특별 훈련을 받기도 했다. 콩파니 감독은 세계적인 센터백 출신의 젊은 지도자다.

이후 김민재의 경기력이 정상 궤도로 돌아왔는데도 독일 언론은 괜히 트집 잡곤 했다.

특히 선제적으로 상대 패스 길목을 차단하는 김민재 특유의 '적극적인 수비 방식'에 현지 매체들은 집중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뮌헨 소식을 주로 다루는 바바리안풋볼은 "김민재의 위치 선정은 여전히 문제다. 몇 번의 실수가 아닌 고약한 습관"이라고 지적했고, 유력지 빌트는 뮌헨이 바르셀로나(스페인)에 1-4로 패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와 관련해 "김민재는 엉망이었다. 팀이 지고 있을 때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흔들림 없이 매 경기 제 몫을 다했고, 27일 '프랑스 거함'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UCL 리그 페이즈 5차전 홈 경기에서는 결승골을 뽑아내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전반 38분 요주아 키미히가 골대 쪽으로 바짝 붙여 올린 코너킥을 골키퍼가 제대로 펀칭하지 못하자 이를 문전에서 머리로 받아 득점했다.

김민재의 집중력이 빛난 이 골로 뮌헨은 1-0 승리를 거뒀고 공식전 7경기 무실점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 득점은 김민재의 생애 첫 UCL 득점이기도 하다.

김민재는 본업인 수비에서도 완벽에 가까웠다.

한 차례 상대 슈팅을 블록해냈고, 가로채기 2회, 걷어내기 7회 등을 기록했다.

후반 5분에는 최전방까지 달려 나온 상대 측면 수비수 누누 멘데스에게 향하는 패스를 뒷발로 끊어내는 등 빼어난 위치선정 능력을 보여줬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김민재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8.3의 평점을 매겼다.

UEFA로부터 경기 최우수선수(Player of the Match)로 선정됐음은 물론이다.

김민재를 향해 '억지 비판'을 하던 빌트마저도 '뮌헨이 김민재의 머리와 팬들의 분노로 승리했다'며 이날만큼은 찬사를 보냈다.

콩파니 감독은 경기 뒤 김민재를 비롯한 수비진을 아낌없이 칭찬했다.

그는 "공격수들은 우리 뮌헨 훈련장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다. 스트라이커들이 즐겁지 않다면, 수비수들이 뭔가 잘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경기력에는 늘 자신감과 시간이 필요한 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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