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3라운드 소식
단독 선두 김민선7, 이글 2방 터뜨려 깜짝 선두
2위 방신실, 3위 정윤지, 4위 박현경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 차 김민선은 12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7번 홀(파4)과 17번 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냈다.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곁들인 김민선은 17점을 쓸어 담아 중간 합계 35점으로 방신실을 1점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민선이 7번 홀과 17번 홀에서 이글이 아닌 버디로 홀아웃했다면 3라운드 점수는 12점에 불과해 선두는커녕 7위에 그쳤다.
이글의 위력을 톡톡히 누린 셈이다.
1, 2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김민선은 3번 홀(파4) 보기를 4번 홀(파3) 버디로 만회하며 예사롭지 않은 샷 감각을 보였다.
7번 홀(파4)에서 김민선은 100m 거리에서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을 홀에 꽂아 넣고 환호했다.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보탠 김민선은 6개 홀 동안 파 행진을 이어가는 답답한 경기를 펼쳤지만 17번 홀(파5)에서 또 한 번 이글을 터트렸다.
두 번째 샷을 그린 앞까지 보낸 뒤 14m 거리 칩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갔다.
"파 4홀 이글도 처음이고, 하루에 이글 2개도 처음"이라는 김민선은 "작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인데 처음에는 내게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과감하게 플레이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발을 디딘 김민선은 177㎝의 큰 키에서 뿜어나오는 시원시원한 스윙으로 주목받았다.
루키 시즌을 상금랭킹 33위, 신인왕 포인트 4위로 마친 김민선은 2년 차인 올해는 준우승 한번을 포함해 톱10에 네 번 진입하면서 상금랭킹 22위(3억6천54만원), 평균타수 23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다.
다만 우승까지 이르는 고비를 넘지는 못했던 김민선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에서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민선은 "내일도 같은 하루라고 생각하고 과감한 플레이를 하겠다"면서 "이번 시즌에 꼭 한번은 우승하고 싶긴 하다. 지난 9일이 생일이었는데, 기운을 받아 우승까지 내달리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작년 두산위브 챔피언십과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등 2차례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 경기 경험이 있는 김민선은 "전보다는 덜 떨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선은 작년 이 대회 챔피언이자 이번 대회에서 이틀 연속 선두권을 지킨 장타 1위 방신실의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방신실은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7점을 추가해 총점 34점으로 2위를 달렸다. 방신실은 이날 이글 3개가 나온 17번 홀(파5)에서 2온을 노린 두 번째 샷이 경기용 그린 왼쪽의 B그린에 떨어지는 바람에 파에 그쳐 선두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방신실은 17번 홀서 3m 거리의 버디를 넣지 못했다. 하지만 방신실은 지난해에도 1점 차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서 역전우승을 일궈낸 좋은 기억이 있다.
정윤지는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9점을 획득해 총점 33점으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정윤지는 전날 2라운드에선 버디 10개에 보기 1개로 19점을 획득하는 활약을 펼쳤으며 이날도 후반 9홀에 버디만 4개를 잡는 뒷심을 발휘했다.
익산 출신으로 고향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을 받은 박현경도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9점을 추가해 총점 32점으로 단독 4위에 자리했다. 선두 김민선7과 3점 차라 최종일 공격 골프로 역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선두로 3라운드에 나선 이가영은 버디 2개에 보기 2개로 2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총점 31점으로 김민별과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이가영은 후반 9홀에 1개의 버디도 잡지 못했다. 윤이나는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6점을 획득해 총점 26점으로 단독 11위를 달렸다.
[ 방신실, 감기에도 타이틀 방어 '청신호' ]
"많은 버디로 우승을 목표"
방신실이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대회 2연패를 향한다.
방신실은 12일 전라북도 익산시 익산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7점을 추가했다.
중간 합계 34점을 기록한 방신실은 단독 선두 김민선에 1점 차로 뒤지며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황유민을 꺾고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방신실은 타이틀 방어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번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알바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으로 환산해 순위를 매긴다. 따라서 지키는 플레이보다 버디를 위한 공격적인 플레이가 더 유리한 방식이다.
올해 KLPGA투어 비거리 선두를 달리는 '장타여왕' 방신실은 1라운드에서 18점을 획득했다. 2라운드에서 9점을 더한 그는 이날 7점을 추가했다.
방신실은 "첫 홀을 버디로 좋은 시작을 했지만, 2번홀에서 티 샷을 한 공을 분실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그 홀을 보기로 잘 막긴 했지만 샷 감이 정확하지 않아 페어웨이를 많이 놓쳐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해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웨지 샷이 나쁘지 않았다"는 방신실은 "감기 기운이 있긴 하지만 잘 이겨내고 있다. 오늘은 몸이 많이 힘들어서 연습하지 않고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컨디션을 잘 관리해서 내일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내일 챔피언 조에서 경기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선수들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으니, 최대한 많은 버디를 잡아서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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