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이야기] 지휘자의 소신/ 오자와 세이지
[혁신이야기] 지휘자의 소신/ 오자와 세이지 지휘자의 소신 오자와 세이지(小澤征爾)는 빈 필하모닉과 보스턴 심포니, 비엔나 국립 극장 음악 감독 등을 지낸 세계적인 지휘자다. 그가 유럽에서 열린 국제 지휘자 대회 결선에 참가했을 때다. 당시에는 심사 위원회가 지정한 악보를 지휘하게 했다. 그 역시 지정 악보를 보고 지휘했는데, 뭔가 조화롭지 못한 부분을 발견했다. 오케스트라의 실수라 생각했던 그는 연주를 중단하고 나서 다시 시작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현장에 있던 작곡가와 심사 위원들이 말했다. "오자와 씨, 악보는 정확합니다. 당신이 음을 착각한 거예요." 음악의 대가들 앞에서 잠시 고민하던 오자와는 이내 큰 소리로 반박했다. "아니오, 틀림없이 악보가 잘못되었습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심사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