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제 손안에 있지요
작은 산에 스님이 살았다. 그런데 아직까지 한 사람도 그 스님의 말문을 막히게 한 사람이 없다고 했다.
어느 날 똑똑한 아이가 손에 작은 새 한 마리를 쥐고 스님에게 물었다.
"이 새가 죽은 건가요? 아니면 살아있는 건가요?"
그리고 생각했다.
'스님이 살았다고 하면 새의 목을 졸라서 죽여버리고, 죽었다고 하면 날려 보내야지. 내가 드디어 이 스님을 이기는구나.'
스님이 웃으면서 말했다.
"얘야, 그건 네 손에 달렸지, 내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꼬마는 새를 날려 보내며 말했다.
"스님은 어떻게 이토록 지혜로우신가요?"
스님이 대답했다.
"전에는 정말 멍청한 아이였다. 매일 열심히 공부하고 생각하다 보니 지혜가 생기기 시작하더구나. 너는 나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될 것 같구나."
그러나 아이는 침울한 얼굴로 말했다.
"어제 어머니께서 점을 보셨는데 제 운명이 아주 엉망이래요."
스님은 잠깐 동안 침묵하더니 아이의 손을 당겨 잡았다.
"얘야, 네 손금을 보여주렴. 이것은 감정선, 이것은 사업선, 이것은 생명선이다. 자, 이제는 주먹을 꼭 쥐어보렴."
아이는 주먹을 꼭 쥐고 스님을 바라보았다.
"얘야, 네 감정선, 사업선, 생명선이 어디 있느냐?"
"바로 제 손안에 있지요."
"그렇지, 바로 네 운명은 네 손안에 있는 것이지, 다른 사람의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북스톤에서 펴낸 김성회의 《리더를 위한 한자 인문학》에서 인용한 이야기입니다.
조수석에서는 멀미하는 사람도 자신이 운전대를 잡으면 멀미를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어디 운전뿐이겠습니까. 인생도 마찬가지이지요.
여러분의 인생 운전에서 조수석에 앉아 멀미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혁신이야기 인용]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혁신이야기] 인간으로서 올바른 일인가?/ 이나모리 가즈오/ AVX/ 경영 철학/ (0) | 2016.01.25 |
---|---|
[혁신이야기] 실패를 2배로 늘려야/ 톰 왓슨/ 성공/ 도전/ 결승점 (0) | 2016.01.21 |
[혁신이야기] 지휘자의 소신/ 오자와 세이지 (0) | 2016.01.14 |
[혁신이야기] 어떻게 해요. 그게 우리의 팔자인데/ 자기 규정 효과/ 울타리/ 믿음/ 가능성 (0) | 2016.01.11 |
[혁신이야기] 한 번 1등을 해보면 / 습관/ 성공/ 보다폰 (0) | 2016.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