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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박경철교수의 강의 내용을 정리한 기사를
발췌한 내용으로 위기의 청녈들에게 두교수가 바라는
바를 정리한 것으로 보임.
위기의 청년들에게 고함!
박경철 안철수에게 듣다
발췌한 내용으로 위기의 청녈들에게 두교수가 바라는
바를 정리한 것으로 보임.
위기의 청년들에게 고함!
박경철 안철수에게 듣다
"청년들이여!정의로운 관점에서 나만의 차별성을 찾아라! "
청년들은 괴롭다. 힘들다. 청춘의 특권이 고민이라지만 그건 실존에 대한 고민이지 생존에 대한 고민은 아니었다. 과거 80년대까지만 해도 당시의 청년들은 실존에 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한 세대도 지나지 않아 지금은 생존에 대한 고민, 가령 ‘돈을 벌고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고민, 아니 ‘내가 진짜 돈을 벌 수 있나?’ 하는 고민을 한다. 왜 그럴까? 왜 고민의 행로가 바뀌었을까?
청년을 죽이는 실패를 용납 않는 사회
편집자 주 ㅣ 이 칼럼은 지난 4월 27일 영남대에서 열린 박경철 원장·안철수 교수 대담을 현장 취재해 정리한 것입니다.
안철수 교수는 청년들의 생존에 대한 고민에 대해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우리나라 대기업에서 마련할 수 있는 일자리가 200만 개인데 그나마 이 숫자도 줄어들고 있어요. 그래서 보통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일자리는 중소기업이나 창업에서 얻어야 하는데, 창업하는 사람도 실패하고, 중소기업에서는 사람을 제대로 못 뽑아요. 결국 200만 개의 일자리를 바라보고 청년들이 경쟁하고 있는데, 그마저도 대기업에서는 중소기업에서 교육된 사람을 스카웃해요. 대학을 졸업해도 일자리가 없어요. 게다가 대기업은 입으로는 창의적인 인재를 원한다면서도 사실은 이런 사람을 원하지 않아요.”
“기성세대는 과거 어렵게 살던 시절, 남을 모방하거나 따라잡기를 하면서 비겁하게 성장했습니다. 넘어진 사람을 일으켜 세우지 않고 짓밟고 신호를 무시하고 무작정 달렸습니다. 기성세대는 그 같은 생각으로 뛰어보니까 살아남았다고 말합니다. 뒤돌아보지 말고 달려라. 이게 그들의 방식이었습니다. 과거는 질문이 필요 없었습니다. 오늘날에는 따라잡을 것들은 이미 따라잡았고, 중국이 우리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나, 어떻게 뛰어야 하나를 스스로 질문할 시대가 온 겁니다.”
실패한 사람을 밟고 지나가는 게 성공의 지름길이었다. 그러다 보니 퍼스트 무버(first mover)도 되어야 했다. 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는 성공할 확률이 낮다. 실패해도 시도하도록 부추겨야 하는데,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어떤 사람도 시도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대기업 역시 시키면 시키는 대로 따라하는 사람만 원했다. 여기에 창의적인 사람이 필요할까? 안철수 교수는 아니라고 말한다.그저 스펙과 학벌만 보고 잘 따라오는 사람만 필요했던 것이다. “불행은 여기서 시작되었다”고 안철수 교수는 말한다.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성공신화 만능주의도 사라져야 할 폐해다. 박경철 원장은 “과거의 잣대로 보면 무언가 성공하는 것이 리더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흔히 엘리트주의, 계층 간 형성된 구조는 밑에 있는 사람을 올라오지 못하게 막아버렸다”고 보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속도 위주의 영재 교육, 문제풀이 교육, 결과 위주의 교육이 중시됐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학위를 받으면 그 사람을 영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좋은 영향력을 끼친 사람 가운데 조기졸업자가 얼마나 있을까요?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사회활동의 일환입니다. 많은 친구들을 사귀는 것도 중요한데, 늦게 졸업한 사람은 사회의 보탬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풀이 위주로 답을 잘 풀면 성공하는 모델이라고요? 이 사회는 창조력 있는 인재가 중요합니다. 창조력은 남들이 다 만들어 놓은 것 중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현재 문제를 만들어내는 사람은 거의 드뭅니다.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재인데, 우리는 그것을 너무 등한시합니다. 와튼 스쿨 MBA 법대 교수가 똑똑한 학생들을 많이 접했는데 똑똑한 이들 중 거의 대부분은 감옥에 있다고 했습니다. 자기만 생각하는 부도덕한 이들은 사회의 악입니다. 그런 영재를 기르지 않는 것이 국가적으로 이득일 것입니다. 우리는 결과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합니다.”
“지금은 옛 수직적 모델의 문화를 과감하게 깨뜨려야 합니다. 안 교수님과 제가 20년 정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확신을 가지고 이러한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정작 살아온 사람이 확신이 있는데 청년들은 확신이 없습니다. ‘내가 그렇게 살면 될까?’ 하고 고민합니다. 새 형태의 자기 성공은 끊임없이 공유하고 변화하는 모습이어야 합니다.”
“첫째, 리더는 안정성이 있어야 합니다. 원리원칙이 분명하고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둘째, 희망이 있어야 합니다. 리더는 대중에게 비전이나 희망을 줘야 합니다. 셋째, 리더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공감하지 못하면 안 됩니다. 감정이 대중을 이해하고 눈높이가 같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최선을 다했다는 것은 자신의 행동이 나를 감동시킬 수 있을 만큼 실천했는지에 달렸습니다. 적당히 타협하거나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고 자기 합리화한다면 결국 말과 행동이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되고 주위를 원망하거나 환경을 탓합니다. 우리가 쉽게 남을 사랑해야 한다고 내뱉는데 실제는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건 이기와는 다릅니다. 내가 더 나아지고 싶고 소중하고 사랑스러우면 오늘의 나를 있게 하고 나를 인정해주는 친구가 감사하며 나라가 감사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뜬금없이 ‘국가를 사랑하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제일 바보 같은 친구가 자기는 서울대 못 가고 ‘우리 학교 서울대 몇 명 갔다’고 자랑하는 이들입니다.”
우리 사회가 원하는 인재
박경철 원장은 안철수 교수에게 “직원을 뽑을 때 어떠한 사람을 뽑는가?” 하고 물었다. 이에 안철수 교수는 “A형 인재를 뽑는다”면서 A형 인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면접 때 보는 것은 내용이 아닌 말하는 태도나 순서입니다. 아예 내용을 듣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점은 물론 회사마다 다릅니다. 내용이 중요한 회사도 물론 있습니다. 저는 현재 그 사람이 가진 기술보다 재능을 봅니다. 스킬이 아닌 탤런트를 보자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전문가가 한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지식을 갖춘 사람이면 됐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분야의 천재라 할지라도 여러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끼리 의사소통되는 게 필수적입니다.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용력, 자기가 아는 것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바로 A형 인재입니다. 또 사람들 간 가교 역할을 하는 능력도 필요한 게 A형 인재입니다.”
그 첫째가 바로 ‘첫 인상보다 마지막 인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안철수 교수는 유종의 미가 왜 중요한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헤어질 때 그 사람의 본 모습이 나옵니다. 잘하다 못하는 이들이 있는데 결국 나중에 주위 사람들이 다 떠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단기적 이익만 좇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둘째는, 불평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불평보다 자기 환경을 극복하려 해야 더 좋은 여건을 만들거나 더 열심히 어떤 일을 해 나갈 수 있다. 자기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건전한 태도라는 것이다.
셋째, 투자한 만큼 즐기는 법이다. 두 사람이 로마에 여행을 떠났는데 한 사람은 자기 공부만 한 다음에 로마행 비행기를 탔고,다른 한 사람은 로마의 역사나 『로마인 이야기』를 읽거나 틈틈이 공부했다. 똑같은 두 사람이 로마 유적 콜로세움 앞에 섰을 때 사진하고 똑같다고 생각하는 사람과는 달리 미리 준비한 사람은 감동에 벅차오르게 된다. 이처럼 감동 있는 시간은 자기가 얼마나 미리 투자했느냐에 달렸다. 즐기는 건 오로지 자기 책임이다.
넷째, 급한 일보다는 중요한 일을 먼저 하라는 것이다. 중요한 일을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다 결국 못하는 경우가 있다. 중요한 일은 자신의 미래에 관한 일이므로 결코 사소한 일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남들이 꿈꾸지 못한 것을 꿈꾸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고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보고 남들이 상상하지 못한 것을 상상하는 사람이 성공합니다. 다른 사람이 꿈꾸지 못한 것을 생각하려면 통념을 깨야 합니다. 저는 밥 먹는 시간에 월 한 권의 책을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 없다고 하는데 성공을 성취한 사람 중 바쁘다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습니다. 시간을 직선이 아닌 곡선의 시간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공간도 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쓸데없는 망상이나 아무 의미 없이 보낸 시간을 내 자신이 잘 다듬이질하고 건설적으로 짬짬이 시간을 보낸다면 똑같은 시간이라도 소중히 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한 시간을 생각의 거리로 본다면 1m가 될 수도 있고 1km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도 기성세대이지만 이렇게 책을 읽는데 청년들은 그보다 더욱 많이 읽어야 합니다.”
정의로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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