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공동 6위, 임성재·안병훈 공동 45위
클라크 5언더파 단독 선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 가운데 올해 가장 안정된 성적표를 그려온 김시우가 특급 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API) 첫날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김시우는 7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로지(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5언더파 67타를 때려 선두에 나선 윈덤 클라크(미국)에게 3타 뒤진 김시우는 공동 6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나설 기반을 마련했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은 총상금 2천만 달러에 우승 상금 400만 달러를 주는 PGA투어 특급 지정 대회(시그니처 이벤트) 가운데 하나다.
김시우는 올해 초반 2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지만, 최근 3차례 대회에서 12위-21위-24위로 안정된 경기력을 보였다.
까다로운 코스 세팅에 강한 바람까지 불어 스코어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 이날 경기에서 김시우는 비교적 정확한 샷에 쇼트게임이 돋보였다.
김시우는 그린을 6번 놓쳤는데 그보다 그린 적중률이 높은 선수는 7명에 불과했다.
김시우는 그린을 6번 놓치고도 보기는 2개로 막았다.
특히 18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나 러프에 빠졌지만, 웨지로 쳐낸 볼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행운까지 누렸다.
김시우는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 바람도 심하고 러프도 길어서 경기하기가 어려웠지만 인내했다"고 말했다.
특히 바람에 어려움을 겪은 김시우는 "공이 많이 움직인다. 바람을 계산하기가 조금 어렵다"면서도 "(거주하는) 댈러스에도 바람이 많이 불어서 연습 환경이 비슷했기 때문에 괜찮았다"고 밝혔다.
임성재와 안병훈은 4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45위로 첫날을 마쳤다.
김주형은 6오버파 78타를 적어내 공동 58위로 밀렸다.
2023년 US오픈을 포함해 3승을 올린 클라크는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모처럼 선두에 나섰다.
세계랭킹 7위 클라크는 올해 들어 한 번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부진을 겪고 있었다.
키건 브래들리(미국),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코리 코너스(캐나다),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남아공)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위 그룹을 이뤘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이 2언더파 70타로 김시우와 같은 공동 6위에 올랐고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 공동 11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저스틴 토머스,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등 유력한 우승 후보들이 공동 11위 그룹에 합류했고,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는 공동 15위(이븐파 72타)에 올랐다.







[ 이경훈, 푸에르토리코 오픈 첫날 2언더파 73위...김찬은 공동 6위 ]
푸에르토리코 그랜드 리저브 골프클럽(파72)에서 개최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푸에르토리코 오픈(총상금 400만달러) 첫날, 이경훈이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공동 73위에 머물렀다.
7일 진행된 1라운드에서 케빈 로이(미국)가 11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10언더파 62타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경훈은 선두와 8타 차이로 하위권에 위치했다.
푸에르토리코 오픈은 동일 기간에 열리는 총상금 2천만달러 규모의 특급 지정 대회(시그니처 이벤트)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한 선수들을 위한 '아포짓 이벤트'다. 페덱스컵 랭킹 108위인 이경훈에게는 좋은 기회의 무대였다.
그러나 111명의 선수가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할 정도로 유리한 코스 환경에서 이경훈은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잡았지만, 2개의 보기를 범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해가 지기 전 경기를 마치지 못한 일부 선수들의 잔여 라운드 결과에 따라 순위와 언더파 기록 선수 수는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PGA 투어 대회 출전 기회를 오랜만에 얻은 강성훈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112위에 그쳤고, 배상문은 3타를 잃으며 131위까지 내려갔다.
PGA 투어 경력 4년 차인 케빈 로이는 지금까지 단 한 번만 톱10에 진입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11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자신의 최고 스코어를 달성했다. 지난해 머틀비치 클래식 우승자 크리스 고터럽(미국)이 9언더파 63타로 1타 차 2위를 기록 중이다.
한편, 미국 교포 김찬은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공동 6위로 상위권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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