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10월 24일 ~ 27일
장소 :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총 상금 $4,000,000
DP월드투어 통합 역대 최대 규모
총상금 55억원, 우승상금 9억원
김주형, 안병훈, 호이고르 스타 총출동
우승 시 유럽 거쳐 미국 무대 입성 가능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 우량주 장유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김주형, 안병훈과 판을 키운 국내 대회에서 대결한다.
장유빈은 오는 24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작년까지 KPGA 투어 단독 주관이었지만 올해부터 DP월드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바뀌면서 상금과 출전 선수 수준이 확 높아졌다.
우승 상금이 무려 68만 달러(약 9억3천969만 달러)에 이르는 데다 우승하면 DP월드투어 2년 출전권이 주어진다.
특히 우승자는 당장 다음 달 시작하는 DP월드투어 플레이오프 출전이 가능하다.
우승자는 내년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출전 자격도 받는다.
DP월드투어는 PGA 콘페리투어와 함께 PGA 투어 진출에 가장 빠른 경로로 꼽힌다.
가능하면 빨리 PGA 투어에 진출하고 싶은 장유빈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상금랭킹 1위, 대상 포인트 1위, 평균타수 1위, 그리고 다승 공동 1위(2승)를 달리는 장유빈은 이번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이면 이번 시즌 KPGA 투어 전관왕을 굳힌다.
장유빈은 "이번 시즌 목표가 제네시스 대상이었던 만큼 이번 대회가 제일 중요하다.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자연스럽게 제네시스 대상도 따라올 것"이라며 "해외 투어 선수들과 경쟁도 기대된다. 배울 것도 많겠지만 내 경쟁력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PGA 투어에서 3차례 우승한 김주형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120명 가운데 세계랭킹(25위)이 가장 높다. 그만큼 경기력에서는 세계 최정상급이라는 뜻이다.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 우승은 없지만 눈부신 활약을 펼친 끝에 파리 올림픽과 프레지던츠컵에도 출전했던 안병훈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작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백전노장 박상현은 잭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에서는 유난히 강하다.
지난해 4월 잭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3위에 올랐고 10월에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월드 클래스' 임성재를 연장전에서 제압하고 우승했다.
상금과 대상에서 장유빈을 추격하는 김민규는 뒤집기를 노린다. 김민규는 장유빈보다 먼저 시즌 3승 고지를 밟겠다는 각오다.
20일 더 채리티 클래식에서 우승 물꼬를 튼 조우영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 한국에 뜬 안병훈·김주형 ]
21일 골프장 파악 나선 안병훈
PGA 톱랭커다운 경기력 선보여
3개 홀은 김주형과 동반 플레이
“멋진 모습 보여줄 것” 각오 전해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몸을 풀고 1번홀에서 가볍게 드라이버 샷을 치자 페어웨이를 향해 공이 빨랫줄처럼 날아갔다. 왼쪽 페어웨이 벙커를 훌쩍 넘어간 공은 티잉 그라운드로부터 323야드 지점에 멈췄다. 두 번째 샷도 완벽했다. 105야드 거리에서 친 웨지샷은 홀 약 1야드 거리에 붙었고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냈다.
21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준비한 안병훈의 이야기다. 지난 19일 한국에 도착해 아직 시차적응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안병훈은 이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급 선수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2018년 신한동해오픈 이후 약 6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게 된 안병훈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연습 라운드를 소화하며 매일경제와 인터뷰를 가진 안병훈은 “코로나19 대유행과 PGA 투어 대회 일정 등으로 인해 지난 6년간 한국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오랜 만에 한국팬들을 만나게 된 만큼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개막 전까지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려 첫날부터 기대에 부응하는 플레이를 펼쳐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연습 라운드는 대부분의 선수가 거르지 않고 소화하는 프로 골프 대회 공식 일정 중 하나다. 각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만큼 선수들과 캐디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인다.
안병훈과 캐디 역시 티잉 그라운드와 페어웨이, 그린 주변 등에서 공략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건 그린 주변과 그린 위다. 안병훈은 나흘간의 핀 위치를 고려해 그린 구석구석까지 경사를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여기에 그린을 놓쳤을 경우 하게 될 어프로치와 벙커샷 연습에도 각별히 공을 들였다.
안병훈은 “매주 다른 환경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연습 라운드가 사실상 코스를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인 만큼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에서 경기하는 게 처음인데 내 골프 스타일과 잘 맞는 편인 것 같다. 까다로운 몇몇 홀에서 타수를 잃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장이 593야드에 달하는 파5 3번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드라이버로 치는 묘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맞바람이 부는 상황에서도 320야드 가까이 티샷을 날린 안병훈은 오르막 280야드 거리에서 다시 한 번 드라이버를 선택했다. 경쾌한 소리와 함께 출발한 공은 핀을 향해 쭉 뻗어갔고 그린 앞에 공이 멈췄다.
안병훈은 “연습 라운드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편인데 페어웨이에 놓여있는 공의 상태가 좋아 드라이버로 두 번째 샷을 했다. 파5 3번홀의 전장이 길기 때문에 투온을 하기 위해서는 드라이버를 연이어 치는 방법 밖에 없을 것 같다. 대회 기간에는 티샷 상황에 맞춰 클럽을 선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파4 4번홀에서는 잠시 고민한 뒤 드라이버가 아닌 1번 아이언을 꺼내들었다. 안병훈에게 비밀병기와도 같은 1번 아이언 티샷은 완벽했다. 낮은 탄도로 280야드 가까이 날아간 공은 페어웨이 한 가운데에 안착됐다.
안병훈은 “4번홀의 전장이 길지 않기 때문에 드라이버보다는 1번 아이언을 선택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장타보다 중요한 건 다음 샷을 하기 편한 지점으로 공을 보내는 것이다. 4번홀처럼 페어웨이를 지켜야 하는 홀에서는 1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6번홀까지 혼자 플레이를 한 안병훈은 7번홀부터 김주형과 함께했다. 2024 파리올림픽에 한국을 대표해 출전했던 두 선수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연습 라운드를 소화했다. 코스 파악에 집중했던 두 선수는 9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앞두고 즉석 내기를 제안했다.
홀에 더 가깝게 공을 붙이는 승부에서 활짝 웃은 건 김주형이다. 먼저 두 번째 샷을 한 안병훈은 홀 옆 약 2야드 거리에 공을 붙였다. 그러나 김주형은 이보다 30cm 가까운 약 1.7야드에 공을 세워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첫 번째 연습 라운드를 마친 안병훈은 최종일 우승 경쟁을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챔피언 조에서 한국 선수들끼리 우승을 놓고 맞붙는 것을 상상하는 한국팬들이 많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 한 명이 내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쳐보겠다”고 다짐했다.
[ KPGA 출전 선수 30인 확정 ]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장유빈 등 출격 예정
장유빈 "DP월드투어 선수들과 경쟁 기대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월드투어가 함께 주관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본 대회에 출전할 선수 명단이 20일 확정됐다.
2023년 대회 우승자인 박상현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를 결정지었고, 오늘 종료된 더채리티클래식 2024 종료 후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29명이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현재 7218.89포인트로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자리하고 있는 장유빈을 필두로 2위 김민규, 3위 허인회, 4위 이정환, 5위 옥태훈, 6위 김홍택, 7위 이승택, 8위 강경남, 9위 전가람, 10위 조우영 등 제네시스 포인트 TOP10을 비롯해 31위 윤상필, 32위 한승수까지 참가자 명단에 포함됐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장유빈은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나가게 돼 영광"이라며 "DP월드투어 선수들과 경쟁도 기대가 된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KPGA 투어 선수들을 향한 골프 팬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본 대회는 KPGA 투어 선수들이 획득하는 상금의 50%가 공식 상금으로 인정된다. 2024 시즌 KPGA 투어 규정에 의해 정기총회 시점에 발표된 당시 KPGA 투어 대회의 평균 우승상금 대비 해당 대회의 우승상금이 350% 초과 500% 이하가 될 경우 대회 상금의 50%까지만 공식 상금 기록으로 반영된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KPGA 투어 선수들 각오
2017년 출범 이후 올해로 8회 째를 맞이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펼쳐진다.
올 시즌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KPGA 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한다.
먼저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이다. 장유빈은 “올 시즌 목표는 ‘제네시스 대상’이었던 만큼 이번 대회가 제일 중요하다. 우승을 하면 제네시스 포인트 1,300포인트가 주어지기 때문”이라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자연스럽게 ‘제네시스 대상’도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DP월드투어 선수들과 경쟁을 하게 돼 기대가 되기도 한다”며 “배울 것도 많겠지만 내가 갖고 있는 경쟁력도 확인해 볼 수 있는 무대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승을 하면 DP월드투어 시드와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이 주어지는 데 이 부분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제네시스 포인트 2위 김민규(23.CJ)는 “시즌 목표 중 하나가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이다. 우승을 하게 되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이 주어질뿐더러 올해는 DP월드투어 시드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대회가 시작되면 KPGA 투어 선수뿐만 아니라 DP월드투어 선수와 경쟁을 해야 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겨만 낸다면 선수로서는 정말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대회”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장유빈 선수와 ‘제네시스 대상’ 경쟁을 치열하게 하고 있는 중”이라며 “내가 ‘제네시스 대상’을 받기 위해서는 무조건 이번 대회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하기도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6위 김홍택(31.볼빅)은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꼭 출전하고 싶었다. 이 목표를 바라보고 시즌을 보냈는데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게 돼 기쁘다. 대회 우승으로 해외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꼭 얻고 싶다”며 “아시안 투어에서도 활동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서는 DP월드투어 선수들과 재밌는 경기를 하겠다. 한국을 대표하는 ‘장타자’인 만큼 거리 경쟁도 펼쳐보고 싶다”고 전했다.
2023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41.동아제약)도 선전을 다짐하는 출사표를 던졌다.
박상현은 “아직도 당시 우승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이라는 대회 이름만 들어도 설레고 행복하다”며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만큼 목표는 ‘타이틀 방어’다. DP월드투어 선수들과 함께 경기한 2023년 ‘코리아 챔피언십 PRESENTED BY GENESIS’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자신있다”고 밝혔다. 박상현은 당시 공동 3위를 기록해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성적을 적어냈다.
박상현은 후배 선수들을 위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박상현은 “이번 대회는 DP월드투어와 함께 열리는 만큼 우리 선수들이 해외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가 생겼다”며 “투어 내 젊은 선수들의 실력이 상당히 좋다. 이번 대회가 그 선수들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아낌없이 실력 발휘를 하길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더채리티클래식 2024’에서 우승하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제네시스 포인트 10위 조우영(23.우리금융그룹)은 “프로 데뷔 후 2번째로 출전하게 됐다. 지난해 7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대회인 만큼 자신 있다”며 “올해는 DP월드투어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지금 내 위치가 어디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최선을 다해 경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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