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이유는 "日 투수와 붙고 싶어"


KIA 타이거즈가 자랑하는 KBO리그 최고의 슈퍼스타 김도영이 2025 시즌 첫 실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음달 22일 개막에 맞춰 순조롭게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음을 입증했다.
김도영은 22일 일본 오키나와의 코자 신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연습경기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 2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첫 타석부터 좋은 선구안을 뽐냈다. KIA가 0-0으로 맞선 1회초 1사 1루에서 히로시마 선발투수 츠네히로 하야토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원 볼 투 스트라이크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상황에서도 츠네히로의 유인구를 모두 참아냈다.
김도영은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 생산에 성공했다. 0-0 동점이던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츠네히로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특유의 빠르고 날카로운 타구를 외야로 날려 보냈다.
김도영은 이후 2사 1루에서 변우혁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 때 2루, 3루를 거쳐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빠른 발을 앞세워 거침없이 베이슬를 돌아 KIA에 선취 득점을 안겼다.
김도영은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3루 땅볼로 물러났다. 5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박민과 교체되면서 올해 첫 실전 경기를 끝냈다. KIA는 아직 선수들의 게임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가운데 3-1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주전 선수들에게는 오키나와 2차 캠프 연습경기 출전 시점을 스스로 결정하도록 했다.
다만 김도영은 예외였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4년차 어린 선수라는 점을 감안, 특별 관리를 결정했다. 눈치가 보여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을 때 게임에 나서는 걸 방지하고자 했다.
김도영도 이범호 감독의 뜻에 오키나와 2차 캠프 일정을 온전히 따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본 투수들과 붙고 싶은 승부욕이 발동했고, 김도영 스스로 사령탑에게 출전을 요청했다.
이범호 감독은 히로시마전의 경우 야수들은 주전급 선수들보다 1.5군급, 유망주 선수들이 게임에 나서는 라인업을 구상했지만 김도영, 최원준의 의사를 존중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22일 일본 오키나와의 코자 신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연습경기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 2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이범호 감독은 히로시마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김도영과 최원준은 일본 투수들의 공을 쳐보고 싶다고 하더라. 두 사람은 히로시마전을 뛰고 한국 팀들과의 오키나와 연습경기 때는 조금 쉬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늘 게임조, 훈련조를 나눴는데 특별한 기준은 없었다. 젊은 선수들, 컨디션이 빠르게 올라온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짰다"며 "히로시마전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은 라이브 배팅과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도영이 이날 맞대결을 펼친 츠네히로는 2023년 NPB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히로시마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다. 계약금 1억엔(약 9억 6000만 원), 수당 5000만엔(약 4억 8000만 원), 연봉 1600만엔(약 1억 5000만 원) 등 10억 원이 넘는 몸값을 자랑한다.
김도영은 히로시마 최고의 유망주 투수인 츠네히로를 상대로 멀티 출루에 성공, 2024 시즌 KBO리그 MVP의 위용을 보여줬다. 첫 실전부터 가볍게 배트를 돌리면서 올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크게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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