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액 180만 달러(계약금 40만, 연봉 120만, 옵션 20만 달러)
"내년에도 동료들과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
KIA 타이거즈가 27일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James Naile. 1993년생)과 총액 180만 달러(계약금 40만, 연봉 120만, 옵션 20만 달러)에 재계약을 완료했다.
2024시즌 KBO 리그에서 첫 번째 시즌을 보낸 네일은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49.1이닝 동안 투구하며 12승 5패 138탈삼진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2.5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네일은 지난 8월 24일 타구에 턱을 강타당해 턱 관절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이후 복귀가 불투명해 보였으나, 지난 9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홈경기에 깜짝 시구자로 나서며 복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한국시리즈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매진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네일은 2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10.2이닝 동안 1승 13탈삼진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 됐다.
네일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긴 시간 재활을 하는 동안 구단의 지원과 나에게 보내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다시 마운드에 올라 투구할 수 있었다.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항상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KIA 타이거즈와 동행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좋은 제안을 준 구단에 감사하고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 내년에도 동료들과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페디와 비교된 외인 에이스, 어떻게 KIA에 남았나? ]
2024년 통합 우승을 일군 KIA 타이거즈가 오프시즌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제임스 네일(31)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KIA와 함께한 1년의 추억이 메이저리그(ML)의 관심 못지않게 강렬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심재학 단장은 "첫 번째 과제를 무사히 마쳤다. 외국인 선수 중 네일과 재계약을 가장 우선순위에 뒀는데 그걸 잘 풀었으니 다음 과정도 잘 풀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속 시원한 심정을 밝혔다.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최근 KBO 리그 외국인 에이스들이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고 있어 네일을 향한 관심도 실존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네일을 오프시즌 주목할 선발 투수 매물로 언급했고, 공신력 높은 기자 중 하나로 꼽히는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도 이를 인정했다. 모로시는 지난 14일 대만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경기를 앞두고 한국 취재진과 만나 "네일과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처럼 선발 투수가 가능하다는 평가"라고 귀띔한 바 있다.
실제로 네일도 메이저리그 복귀를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일은 2015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0라운드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입단해 만 29세가 돼서야 처음 빅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빅리그에서는 불펜으로밖에 활용되지 못했다. 두 시즌 동안 17경기 평균자책점 7.40을 기록하는 데 그친 네일에게 메이저리그 선발 복귀는 꿈과 같았다.
하지만 그 꿈만큼이나 강렬했던 것이 KIA에서의 추억이었다. 지난 8월 턱관절 고정 수술을 받고 정규시즌 아웃이 됐을 때 동료들과 팬들은 그를 홀로 두지 않았다. 옆에는 자신의 유니폼을 더그아웃에 걸고 함께하겠다는 동료들이 있었고, 앞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끊임없이 응원을 보낸 KIA 팬들이 있었다. 재계약 소식을 전한 네일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긴 시간 재활을 하는 동안 구단의 지원과 나에게 보내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다시 마운드에 올라 투구할 수 있었다.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항상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KIA 타이거즈와 동행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좋은 제안을 준 구단에 감사하고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 내년에도 동료들과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네일을 잡기 위한 국제업무팀과 심재학 단장의 노력도 빛을 발했다. 연봉을 대폭 인상한 것 외에도 사람 대 사람으로서 네일에게 다가갔다. 심 단장은 "네일도 처음엔 메이저리그에 갈 생각을 했다. 하지만 KIA에 대한 기억이 굉장히 좋았다고도 말했다. 우리가 함께한 우승의 순간과 그 과정들을 이야기했다"며 "나도 네일이 미국으로 떠날 때 '넌 무조건 우리와 함께해야 한다'고 간곡히 부탁했다. 가기 전에 이제 네일과 '형, 동생' 하기로 했는데 그 과정에서 네일도 '남고 싶다'는 이야기를 분명히 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액수를 부르면서 국제 업무팀에서 마음을 잡으려 무척 노력했다"고 전했다.
올해 네일은 70구 내에서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였으나, 그 이후로는 구위가 떨어지고 제구가 흔들리는 아쉬움도 보였다. 미국에서 주로 불펜을 뛰다 온 투수들이 흔히 가지는 한계점이다. 이 부분을 KIA 구단과 네일 모두 인지하고 있었다. 이에 심 단장은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네일이 확실히 자신도 인지하고 있었다. 계약하면서 몸을 잘 만들어오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에는 풀타임 선발을 준비하는 과정이 짧았지만, 올해는 준비 기간이 길어 우리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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