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PGA

2025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우승 매킬로이

토털 컨설턴트 2025. 2. 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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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통산 27승. 올 첫 PGA출전 우승

김주형 공동 7위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출전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우승경쟁을 벌인 김주형은 공동 7위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972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시그니처 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치고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 2위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달 유럽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새해를 열고 이번주 PGA투어에 처음 출전한 매킬로이는 지난해 웰스파고 챔피언십(5월)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27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상금은 360만 달러(약 52억원).

전날 선두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매킬로이는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고 슈트라카, 김주형 등과 공동선두를 이룬 뒤 후반들어 6개홀에서 5타를 줄이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10번홀(파4) 버디로 선두에 나선 뒤 12번홀(파3) 버디로 간격을 벌렸고 14번홀(파5)에서 이글 퍼트를 넣고 4타차로 달아나 대세를 갈랐다. 1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고 경쟁자들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US오픈에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게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이후 첫 우승을 거뒀고, 이 대회에서 종전 두 차례 부진(2018년 컷탈락, 2024년 공동 66위)을 털어내고 우승해 올시즌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해 5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매킬로이와 팀을 이뤄 우승을 차지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이날 공동 2위로 출발한 뒤 4타를 줄이며 단독 2위(19언더파 269타)에 올랐고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루카스 글로버(미국)가 공동 3위(18언더파 270타)를 차지했다.


김주형은 버디 6개, 보기 4개를 더해 2언더파 70타를 치고 제프 슈트라카와 공동 7위(16언더파 272타)로 마쳤다. 지난달 소니 오픈 공동 65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컷탈락의 부진을 털고 첫 톱10에 올랐다.

손부상을 치료하고 올해 첫 출전한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공동 9위(15언더파 273타)에 올랐고 김시우는 이날 5타를 줄이고 전날보다 9계단 오른 12위(13언더파 275타)를 차지했다. 안병훈이 마지막날 6타를 줄여 30계단 뛴 공동 22위(10언더파 278타), 임성재가 공동 33위(9언더파 279타)로 마쳤다.



[ PGA 진기명기 경연장된 페블비치 ]

'우드 칩샷 이글에 나무 그루터기에서 버디'

3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최종 라운드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진기명기가 이어져 골프 팬들을 매료시켰다.

캠 데이비스(호주)의 두 번째 샷은 그린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나무 사이로 들어갔다.

볼이 놓인 지점은 나무 그루터기가 그물처럼 펼쳐진 곳이었다.

볼은 나무 그루터기 사이에 들어가 있었다. 백스윙 때도 나무 그루터기가 걸리고, 폴로 스윙 때도 나무 그루터기가 걸릴 판이었다.

볼을 제대로 맞히는 것도 거의 불가능해 보였고, 무엇보다 부상의 위험도 있었다.

1벌타를 받고 꺼내놓고 치는 게 맞는 상황처럼 보였다.

하지만 고심하던 데이비스는 웨지를 꺼내 몇차례 볼을 가늠해보더니 그대로 볼을 쳐냈다.

볼은 거짓말처럼 날아올라 그린 앞 벙커를 넘어 홀 옆 1m 옆에 떨어졌다.

워낙 볼을 깔끔하게 걷어낸 덕분에 볼의 강력한 백스핀이 걸려 떨어진 자리에 멈췄다.

가볍게 버디를 잡아낸 데이비스는 공동 5위(17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

그가 받은 상금은 75만5천달러.

만약 데이비스가 벌타를 받고 네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보기를 했다면 공동 9위로 내려앉아 상금은 53만5천달러로 줄었을 것이다.

파세이브에 성공했어도 그는 공동 7위 상금 64만달러에 만족해야 했다.

그가 선택한 과감한 승부수는 적어도 11만달러(약 1억6천만원), 최다 22만달러(3억2천만원)의 값어치가 있었던 셈이다.

데이비스와 함께 경기한 저스틴 로즈(미국)는 백전노장다운 절묘한 칩샷으로 이글을 뽑아내 갈채를 받았다.

로즈는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앞까지 보냈다.

핀까지 남은 거리는 약 61야드. 웨지로 칠 거리였지만 뜻밖에도 로즈가 꺼내든 클럽은 3번 우드였다.

페어웨이 우드를 잡은 로즈는 마치 퍼팅하듯 우즈로 볼을 때렸다.

그린 입구까지 살짝 오르막을 타고 굴러간 볼은 그린에 올라가서도 홀을 향해 구르더니 컵 속으로 사라졌다.

18번 홀에서 한꺼번에 2타를 줄인 로즈는 공동 3위(18언더파 270타)로 올라섰다.

로즈가 받은 상금은 116만달러에 이르렀다.

페어웨이 우드 칩샷은 볼이 놓인 자리에서 홀까지 장애물이 없을 때 정상급 선수들이 종종 선택한다.

타이거 우즈(미국)도 전성기에 3번 우드 칩샷을 종종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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