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한국 가고 싶은 마음 꾹 참고 올랜도에서 훈련에만 전념했다”
“루키 때의 설레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으로 돌아가 올해 최선을 다하겠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7번째 시즌을 맞는 이경훈(34)이 투어를 시작하던 신인의 마음가짐, 초심으로 돌아가 올시즌 좋은 성과를 올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경훈은 16일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80만 달러) 개막을 하루 앞두고 화상 인터뷰에서 “올해는 꾸준히 활약하며 기회를 잡으려 하고 있고, 우승 등 뚜렷한 성적을 말하기 보다는 페덱스컵 랭킹 30위 안에 드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2018-2019 시즌에 데뷔해 2021, 2022 AT&T 바이런 넬슨 2연패를 달성하고 PGA투어 2승을 거둔 이경훈은 개인 최고 세계랭킹 33위까지 도약했으나 지난해 부진으로 현재 155위로 떨어졌다. 2022년에는 임성재, 김시우, 김주형과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등 한국남자골프의 ‘빅4’로 활약했으나 지난해 4차례 톱10에 머물고 페덱스컵 랭킹도 105위까지 내려가는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가을시리즈까지 치르면서 어렵게 올시즌 투어 카드(125위 이내)를 확보한 이경훈은 “올해는 카드가 축소돼 100위 안에 올라야 내년 시드를 받는 만큼 중요한 해여서 비시즌 동안 한국에도 다녀오지 않고 훈련에만 전념했다”고 밝혔다.
“가을 시리즈를 마치고 나니 11월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한국에 너무 가고 싶었지만 꾹 참고,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훈련에 전념했다.”
이경훈은 아이언샷을 보강하는데 특히 주력했다. 자신의 기술 통계에서 그린 적중률, 어프로치 이득타수와 함께 그린 주변 플레이, 퍼트 등이 떨어지는 근본 이유를 무딘 아이언샷으로 진단하고 집중적으로 개선,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지난해 아이언게임이 부족해 그걸 잡으려고 많이 노력했고,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그 효과가 언제 나올지 모르겠다.”
기술적인 면과 함께 정신적인 각오도 새롭게 다졌다. “투어 생활을 6년 하다보니 대회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모르고 좀 더 편하게 치려하고 있다”고 돌아본 그는 “루키 때의 설레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을 잊을 때가 많은데 그런 점을 상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경훈은 지난해 3월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공동 4위에 오르기 전까지 3연속 컷탈락 하는 등 초반에 특히 부진했다. 올 시즌 첫 대회인 지난주 소니 오픈에서도 이경훈은 2라운드만 치르고 컷탈락 하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안았다.
“아이언샷을 많이 연습했는데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실망스러운 샷이 나왔다. 마음도 많이 흔들리니 퍼트까지도 영향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엄청 문제가 많은 것 같아도 자세히 보면 아이언에서 비롯된게 많다. 첫 대회에서 컷탈락 했지만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하나라도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한다.”
이경훈은 지난해 공동 25위에 오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로 6번째 이 대회에 출전하는데 3개 코스를 돌며 사흘간 치고, 아마추어와 함께 쳐서 일반 대회와는 다른 느낌”이라는 그는 “라 킨타 코스가 저에게 잘 맞고, 스타디움 코스는 대부분 어려워 하는데 올해 그린을 바꿔 좀 더 많이 튀고 딱딱한 스타디움 코스 성적이 전체 성적을 좌우할 것 같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우승한지 시간이 오래 흘렀지만 조바심을 내지는 않고 있다는 그는 “기회가 오면 한국대회에도 나가고 싶고, 한국에서 친다면 우선 마지막으로 우승한 한국오픈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며 국내팬을 만날 날도 기대했다. 이경훈은 한국오픈 2015, 2016 한국오픈 2연패 주인공이다.
[ T11위→T65위 추락 "단 한 번 부진했을 뿐" 김주형, 시즌 첫 승 도전…소니오픈 우승자와 맞대결 ]
김주형, 소니오픈 공동 65위 마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서 시즌 첫 승 정조준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80만 달러)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김주형은 17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에서 열리는 시즌 세 번째 대회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 라킨타 CC, 니클라우스 토너먼트까지 3개 코스에서 1~3라운드를 소화한다. 이후 상위 65명이 파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에서 최종 라운드를 펼친다.
2025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소니오픈(총상금 870만 달러)에서 김주형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를 적어내며 공동 65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주형은 2라운드까지 공동 11위로 상승세를 탔다. 당시 선두를 달리던 데니 맥카시, 패트릭 피쉬번(이상 미국)과는 3타 차에 불과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대거 4타를 잃으며 공동 63위로 추락했다. 더블 보기를 친 6번 홀에서는 OB를 낸 뒤 클럽을 떨구기도 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반전은 없었고, 김주형은 공동 65위로 첫 대회를 끝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정조준한다. 2022년 PGA 투어에 입성한 김주형은 그 해 2승을 따냈다. 2023년에도 1승을 추가했는데, 2024년은 우승 없이 준우승만 3회 기록했다.
PGA 투어는 14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파워랭킹을 발표했고, 김주형은 10위에 위치했다. PGA 투어는 "소니오픈 중간까지 공동 11위였지만, 3라운드 4오버파로 사라졌다. 결국 공동 65위에 안착했지만, 단 한 번 부진했을 뿐"이라고 호평했다.
이어 "김주형의 화력은 기록되어 있다. 그는 2023년 이 대회에서 공동 6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소니오픈 우승자 닉 테일러(캐나다)와 한 조가 됐다. 테일러는 16언더파 264타로 니콜라스 에차바리아(콜롬비아)와 동률을 이뤘고, 2차 연장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3년 RBC캐나다오픈, 2024년 WM피닉스오픈까지 3년 연속 우승과 더불어 PGA 투어 통산 5승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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