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두 마야 스타르크(스웨덴)
안나린 유해란 공동 2위
안나린이 허리 통증에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안나린은 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적어낸 안나린은 선두 마야 스타르크(스웨덴)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라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지난 2021년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1위를 차지한 안나린은 2022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뛰고 있지만, 3년이 다 되도록 첫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지난 8월 포틀랜드 클래식 준우승이 LPGA 투어에서는 최고 순위다.
전날 버디 7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때린 안나린은 이날 2라운드에서도 버디 6개를 뽑아내며 신바람을 냈다.
전날 26개, 이날은 25개의 퍼트 개수가 말해주듯 퍼터가 뜨거웠다.
이날은 9번 홀(파4)에서 15m 칩샷 버디를 잡아내 퍼트 개수가 더 줄었다.
안나린은 "어제, 오늘 퍼트가 잘 된 덕분에 버디를 많이 잡아냈다"면서 "허리가 아파서 딴생각하지 않은 게 외려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안나린은 "허리 통증이 가시고 퍼트 감각이 남은 이틀도 이어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해란도 3언더파 69타를 쳐 안나린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유해란은 16번 홀까지 1타밖에 줄이지 못하다 경기가 폭우와 강풍으로 2시간가량 중단됐다가 재개된 뒤 17번(파4), 18번 홀(파5) 연속 버디로 공동 2위에 합류했다.
이날 하루에만 8타를 줄인 마리나 알렉스(미국), 4언더파 68타를 친 슈웨이링(대만) 등이 안나린, 유해란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2022년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던 스타르크는 이틀 연속 66타를 때리는 안정된 경기력으로 1위를 꿰찼다.
안나린과 함께 2022년 LPGA 투어에 발을 디딘 최혜진도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최혜진은 3연속 버디와 4연속 버디 등 버디 7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6위(10언더파)로 3라운드를 맞는다.
최혜진은 "노보기를 목표로 했는데 17번 홀에서 그만 보기를 했다. 하지만 괜찮다. 남은 이틀도 노보기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1언더파 71타를 친 양희영은 공동 13위(7언더파 137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어깨 부상에서 복귀한 고진영은 6오버파 78타로 부진, 합계 4오버파 148타로 최하위권으로 밀렸다.
전날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선두에 나섰던 신인왕 레이스 1위 사이고 마오(일본)는 2타를 잃고 공동 13위(7언더파 137티)로 내려앉았다.
디펜딩 챔피언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3타를 줄여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9위(8언더파 136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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