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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레지던츠컵 10연패

토털 컨설턴트 2024. 9. 3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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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레지던츠컵 10연패

인터내셔널 팀에 ‘통산 13승1무1패’ 압도적 전적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서 한국 선수 4명은 무승


미국이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10년째 패권을 지켰다.

미국은 30일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 골프 클럽에서 열린 2024 프레지던츠컵 최종일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인터내셔널 팀에 6승3무3패를 거뒀다. 이로써 최종 승점 18.5-11.5를 기록한 미국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5년 대회부터 인터내셔널 팀에 10연승을 거두며, 통산 전적을 13승1무1패라는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1994년 시작된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세계 연합팀이 격년제로 맞붙는 대회다. 인터내셔널 팀에는 별도의 대항전인 라이더컵을 치르는 유럽을 제외한 선수들이 참가한다. 인터내셔널 팀의 유일한 승리는 1998년 호주 대회에서 나왔다. 200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는 무승부로 끝났다.

대회 첫날에는 포섬(2인 1조로 팀을 이뤄 1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 이틀째에는 포볼(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그 팀의 해당 홀 점수로 삼는 방식) 경기를 치렀다. 사흘째는 포섬과 포볼이 모두 열렸다.

인터내셔널 팀은 전날 대회 3일 차를 7-11로 마친 뒤 막판 역전을 노렸으나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한국 선수 4명도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인터내셔널 팀의 반격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김주형은 샘 번스와 비겨 승점을 0.5씩 나눠 가졌고, 임성재는 러셀 헨리에게 3홀 차로 패했다. 김시우는 전체 승점 9.5-14.5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키건 브래들리에게 1홀 차로 패하면서 미국 승리 확정의 희생양이 됐다.

총 승점 30점이 걸린 이 대회는 15.5점에 선착하는 팀이 승리한다. 3홀 차로 끌려가던 김시우는 16번(파4), 17번(파3)홀을 내리 따내며 역전승을 노려봤지만, 18번홀(파4) 버디 퍼트를 놓쳐 끝내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이후 안병훈은 사히스 시갈라와 18홀 내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비겼다.

김시우는 나흘간 치러진 대회에서 2승2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 승점 2를 팀에 안겼다. 안병훈(1승1무1패), 김주형(1승1무2패)은 승점 1.5를 보탰고 임성재(1승 4패)는 승점 1을 거뒀다.

미국에서는 패트릭 캔틀레이, 콜린 모리카와, 잰더 쇼플리가 각각 4승 1패로 승점 12를 합작했다.


[ 김주형은 대회가 끝난 뒤 인터뷰 ]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스스로가 자랑스럽다"면서 "여전히 (승리에) 배고프다. 빠른 미래에 우리가 트로피를 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패배의 쓴맛을 여러 번 봤지만, 매번 이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우리 방식대로 경기하다 보면 또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희망을 놓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무승부에 대해선 "파트너 없이 혼자 경기하려다 보니 다른 느낌이었다. 싱글 매치 플레이가 힘든 이유를 느꼈다"면서 "전반 9홀 내용이 좋지 못했는데, 다른 팀원들이 열심히 플레이하고 몇 점 따낸 것을 본 순간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이 나왔을 때 거세게 포효하거나 점프하는 등 거침없는 세리머니로 주목받기도 했다.

PGA투어닷컴은 전날 경기가 끝난 뒤 "미국이 승리했지만, 김주형과 김시우가 관심을 독차지했다"고 평가했다.

목이 쉬었다는 김주형은 "내일부터는 목소리가 아예 나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면서도 "나는 계속해서 팀을 위해 엄청난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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