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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2024 시즌 셰플러 천하

토털 컨설턴트 2024. 9. 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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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2024시즌은 '셰플러 천하'

셰플러, 우즈 이후 17년 만의 시즌 7승

임성재·안병훈 선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은 '스코티 셰플러 천하'로 요약된다.

셰플러(미국)는 2일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올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가을 시리즈가 오는 11월까지 열리긴 하지만, 이는 다음 시즌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하지 못한 선수들의 패자부활전 성격이 짙다.

이 때문에 셰플러가 페덱스컵 챔피언에 오른 투어 챔피언십이 실질적인 시즌 최종전이다.

셰플러는 올 시즌 PGA 투어 19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 우승, 2차례 준우승했다. 컷 탈락은 단 한 번도 없었고 톱10에 못 든 것은 3차례뿐이다.

시즌 7승은 2007년 타이거 우즈 이후 17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1983년 이후 시즌 7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셰플러와 우즈, 비제이 싱(피지) 3명뿐이다.

셰플러는 올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했고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했다.

셰플러가 우승한 정규시즌 대회인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RBC 헤리티지, 메모리얼 토너먼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모두 총상금 2천만달러의 특급 대회다.

그리고 그는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화룡점정을 이뤘다. 여기에 셰플러는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까지 보유하고 있다.

셰플러를 제외하면 올 시즌 다승자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 잰더 쇼플리, 닉 던랩(이상 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5명으로 모두 2승씩을 거뒀다.

쇼플리가 PGA 챔피언십과 브리티시 오픈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2승을 챙기긴 했으나 셰플러에 비견하기엔 역부족이다.

셰플러는 올 시즌 공식 상금 2천922만8천357달러를 벌어들이며 3년 연속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갈아치웠다.

여기에 보너스 성격인 투어 챔피언십 상금 2천500만달러와 컴캐스트 보너스 800만달러를 합하면 셰플러의 시즌 수입은 6천230만 달러(약 833억원)에 달한다.

셰플러는 "이번 일 년이 마치 한평생처럼 느껴진다"면서 "다사다난했지만 정말 즐겁고 자랑스러운 한 해"라고 돌아봤다.

셰플러의 독주 속에 한국 선수들은 승수를 쌓지 못하고 미래를 기약했다.

통산 2승의 임성재는 올 시즌 톱10에 8차례 진입한 가운데 6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출전에 성공했다.

2015년 투어에 데뷔한 안병훈은 첫 승을 거두진 못했으나 톱25에 12차례 들고 준우승과 3위를 한 번씩 거두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에만 2승을 거둔 김주형은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준우승 한 번에 만족해야 했다. 이경훈과 김시우도 각각 톱10 3회, 2회로 주춤했다.

한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4개 메이저 대회에 모두 출전했으나 컷 탈락 3차례와 최하위 1차례로 아쉬움을 삼켰다.


시즌 7승'으로 상금 833억원 번 셰플러

캐디 수입도 70억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시즌 7승을 올린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캐디 테디 스콧(미국)도 돈방석에 앉았다.

셰플러가 올해 따낸 공식 상금은 6천222만8천357달러(약 832억6천776만원)에 이른다.

셰플러와 스콧 사이에 맺은 계약 조건은 세부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PGA 투어 선수와 캐디는 '10-7-5' 방식으로 계약한다.

우승하면 상금의 10%를 보너스로 지급하고 톱10 입상 때는 7%, 컷을 통과하면 5%를 받는다는 조건이다.

스콧 역시 이 조건으로 계약했다면 523만8천499달러(약 70억1천120만원)를 받았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골프채널이 보도했다.

이 금액은 PGA 투어 상금랭킹 20위에 해당한다.

스콧보다 더 많은 돈을 코스에서 벌어간 선수는 19명뿐이라는 얘기다.

스콧은 작년에도 약 260만 달러(약 34억8천114만원)의 수입을 올려 상금랭킹 70위 이내에 들지 못한 선수들보다 더 많이 벌었다.

스콧의 수입은 셰플러가 투어 챔피언십을 제패한 덕분에 역대급으로 늘어났다.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셰플러가 받은 상금 2천500만 달러의 10%인 250만 달러는 스콧의 수입 절반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스콧이 가장 많은 돈을 받은 대회는 PGA 투어 정규시즌 최다 상금 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었다.

그는 셰플러가 받은 우승 상금 450만 달러의 10%인 45만 달러를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셰플러가 PGA 투어 정규시즌 페덱스컵 랭킹 1위로 받은 컴캐스트 비즈니스 투어 상금 800만 달러에서도 스콧에게 일정액의 보너스를 떼줬다면 스콧의 수입은 더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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