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제73회 US 여자오픈 최종 소식
( 우승 에리야 쭈타누깐, 준우승 김효주 )
TOP10 최종 순위
순위 | 선수(국적) | 언더파 | 비고 |
1 |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 -11 | 우승 |
2 | 김효주(한국) | -11 | 준우승 |
3 |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 -7 | |
4 | 대니엘 강(미국) | -3 | |
5 | 렉시 톰프슨(미국) 파티 타바타나킷(태국·A) 쉬웨이링(대만) 세라 제인 스미스(호주) | -2 | |
9 | 박인비(한국) | -1 | |
10 | 김지현(한국) 미셸 위(미국) 찰리 헐(잉글랜드) 하타오카 나사(일본) 앤절라 스탠퍼드(미국) 넬리 코르다(미국) 메건 캉(미국) | E |
김효주(23)가 제73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맹추격을 벌였으나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의 쇼얼 크리크 클럽(파72·6천69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아쉽게 패했다.
2016년 1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이후 LPGA 투어 우승 소식이 없는 김효주는 전반 9개 홀까지 쭈타누깐에게 7타 차 열세를 보이다가 맹추격에 나서 기어이 연장전을 성사시켰다.
16번 홀(파3)까지 2타를 앞선 쭈타누깐이 17, 1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14, 18번의 2개 홀 연장에서 김효주는 14번 홀(파4)에서 먼저 버디를 잡아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김효주는 18번 홀(파4) 보기로 두 홀에서 모두 파를 지킨 쭈타누깐과 비겼다.
이후 14번 홀에서 진행된 세 번째 연장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한 둘은 네 번째 연장 홀인 18번 홀에서 쭈타누깐이 파, 김효주 보기로 엇갈리며 우승자가 정해졌다.
쭈타누깐은 투어 통산 9승,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6년 7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이어 2승째를 수확했다. 우승 상금은 90만 달러(약 9억6천만원)다.
한국 선수들은 메이저 대회에서 지난해 8월 브리티시오픈 김인경(30) 이후 최근 3개 대회에서 연달아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지난해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안나 노드르크비스트, 올해 3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페르닐라 린드베리(이상 스웨덴)가 우승했다.
김효주는 아쉽게 졌지만 전반 9개 홀을 마친 상황에서 무려 7타 차로 끌려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 가는 저력을 발휘했다.
10번 홀(파4)에서 쭈타누깐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치우치면서 트리플 보기를 적어낸 것이 신호탄이 됐다.
쭈타누깐은 네 타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렸고 퍼트도 세 번 하면서 7타 차 리드가 순식간에 4타로 줄었다.
쭈타누깐은 이어진 11번 홀(파5)에서는 약 2m 버디 퍼트가 홀을 맞고 돌아나가는 불운을 겪었고, 12번 홀(파4)에서는 김효주가 10m 가까운 장거리 버디 퍼트에 적중하며 3타 차로 추격했다.
이때만 하더라도 여유가 있었던 쭈타누깐의 12번 홀 보기로 2타 차가 되면서 묘한 분위기가 짙어졌다.
김효주는 15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치우치며 공을 그린 위로 보내지 못했으나 그린 밖에서 시도한 퍼트가 홀 안으로 찾아 들어가는 행운이 따르면서 1타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김효주는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고 쭈타누깐이 16번 홀 버디로 2타 차로 달아났다가 이후 17, 1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한 덕에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은 14, 18번 홀 2개홀 합산으로 먼저 1차 연장을 치르고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14, 18번 홀을 오가는 서든 데스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선을 잡은 쪽은 김효주였다. 14번 홀에서 약 6m 긴 버디 퍼트를 넣은 반면 쭈타누깐은 약 2.5m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김효주가 1타를 앞서 나간 것이다.
그러나 18번 홀에서 김효주는 두 번째 샷을 벙커로 보내면서 한 타를 잃어 승부를 결정지을 기회를 놓쳤다.
첫 서든 데스 연장인 14번 홀을 나란히 파로 비긴 둘은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네 번째 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두 선수 모두 두 번째 샷을 그린 주위 벙커로 보냈으나 거리가 쭈타누깐이 훨씬 짧게 남았다.
둘 다 그린 오른쪽 벙커인 것은 같았지만 김효주가 빠진 벙커는 핀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김효주의 벙커샷은 홀에서 약 5m 이상 떨어진 반면 쭈타누깐의 벙커샷은 홀 1.5m에 붙으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이날 김효주가 우승했더라면 한국 선수의 US오픈 통산 10번째 우승, 한국 및 한국계 선수의 LPGA 투어 통산 200승을 달성할 수 있었으나 다음을 기약했다.
세계 랭킹 1위인 박인비(30)는 1언더파 287타로 단독 9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김지현 이븐파 공동 10위, 고진영, 이정은6, 지은희 1오버파 공동 17위, 유소연 2오버파 23위, 최혜진, 신지은, 김세영 5오버파 공동 27위, 김인경 6오버파 공동 34위, 전인지, 최운정 8오버파 공동 41위, 박현경 9오버파 공동 49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선수가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한국 선수의 활약은 진행중입니다. 다음 대회인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는 한국 선수의 우승을 응원합니다.
[ 에리야 쭈타누깐 활약상 ]
에리야 쭈타누깐(23·태국)은 결정적인 순간 약한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던 선수다.
지난해 6월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을 정도로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수준이지만 팬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인상적인 역전패를 수차례 당했다.
2013년 2월 태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그는 2타 차 선두로 들어간 18번 홀(파5)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트리플보기를 기록, 다 잡았던 우승 트로피를 박인비(30)에게 넘겨줬다.
당시 우승했더라면 태국 선수 최초로 L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쭈타누깐은 12번 홀(파3)에서는 홀인원으로 기분을 한껏 내다가 믿기지 않는 역전패에 눈물까지 흘려야 했다.
18번 홀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고, 공이 벙커 턱 바로 아래에 깊숙이 박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면서 불길한 기운이 흘렀다.
또 그린 뒤 러프에서 시도한 파 퍼트가 그린 위로 올라가지도 못했고, 1m 남짓한 거리의 더블보기 퍼트마저 실패했다.
동생의 우승을 축하해주려고 그린 주위에서 생수병을 들고 기다리던 언니 모리야 쭈타누깐은 축하의 물세례를 퍼붓는 대신 에리야의 눈물을 닦아줘야 했다.
2016년 4월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도 쭈타누깐은 최종라운드 15번 홀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16번 홀부터 보기-보기-보기로 경기를 마치면서 결국 4위에 그쳤다.
4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쇼얼 크리크에서 끝난 제73회 US여자오픈에서도 쭈타누깐은 믿기지 않는 대역전패를 당할 뻔했다.
최종라운드 9번 홀이 끝났을 때까지 2위 김효주(23)에 무려 7타나 앞서다가 이를 다 까먹고 연장전에 끌려들어 갔다.
10번 홀(파4) 트리플보기로 4타 차가 됐고, 이후 12번 홀(파4) 보기와 17, 18번 홀 연속 보기로 무너졌다.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 대회라 1차 연장이 서든 데스가 아닌 2개 홀 합산으로 진행된 것이 쭈타누깐에게는 행운이었다.
14, 18번 홀 합산으로 진행된 연장에서 쭈타누깐은 14번 홀에서 김효주보다 가까운 거리에 공을 보내고도 김효주가 먼저 6m 버디 퍼트를 넣는 바람에 궁지에 몰렸다.
후반 9개 홀에서 워낙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난조를 보인 탓에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김효주의 중거리 버디 퍼트 성공은 쭈타누깐에게 뼈아픈 결과였다.
하지만 TV 중계 카메라에 잡힌 쭈타누깐은 아쉬워하는 대신 '나이스 퍼트'라고 말하며 오히려 김효주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이후로도 쭈타누깐은 김효주의 좋은 샷이 나올 때마다 어김없이 박수를 보내며 축하하는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물론 '매너의 스포츠'로 불리는 골프에서 상대의 좋은 샷에 함께 축하하고 기뻐해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수차례 대역전패의 아픔에 시달렸던 쭈타누깐으로서는 7타 차 리드를 날린 상황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기 쉽지 않았을 터다.
상대의 좋은 샷에도 흔들리지 않고 박수를 보내며 침착함을 유지한 덕인지 쭈타누깐은 결국 연장 네 번째 홀인 18번 홀에서 감격스러운 메이저 2승째를 따냈다.
투어 최고의 장타자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새가슴'이라는 오명도 함께 있던 쭈타누깐은 투어 통산 연장전 성적도 3승 2패를 기록했다. 2015, 2016년에 1패씩 당한 뒤에 최근 연장전 3연승을 거뒀다.
[ 김효주 프로 활약상 ]
"비록 연장전 서든데스에서 지긴 했지만, 정말 오랜만에 마지막 날 실수 없이 좋은 성적을 낸 것에 만족합니다."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김효주(23)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의 쇼얼 크리크 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아쉬움보다는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효주는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아쉽게 졌다.
'골프 천재'로 불린 김효주는 2014년 상금 12억원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했고, 그해 9월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선수다.
또 2015년부터 LPGA에 데뷔, 투어 통산 3승을 거뒀고 지난해 최혜진(19), 이정은(22) 등이 '대형 계약'을 맺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나온 설명이 '김효주보다 더 좋은 조건'이었을 정도로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할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016년 1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이후 2년이 넘도록 우승 소식이 없어 최근 부진에 애태우다가 US여자오픈이라는 메이저 대회를 통해 부활을 알렸다.
12번 홀과 15번 홀 롱퍼팅 성공할 때는 어땠나
▲ 공이 굴러가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더라. 이게 맞는 길인가, 좀 덜 본건 아닌가 여러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들어가서 기분이 좋았다. 15번 홀은 굉장히 운이 좋아서 들어간 것이다.
-- 오랜만에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는데
▲ 저번 주 마지막 날도 그렇고, 이번 주도 그렇고 너무 오랜만에 잘 쳐서 기분이 좋다. 연장 나가서는 긴장도 했는데. 이런 기분을 이어나가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할 것 같다.
-- 우승을 의식했나.
▲ 선두랑 타수차가 많이 나서 우승권은 전혀 생각 하지 않았다. 실수없이 마지막 날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것에 만족한다.
전혀 우승권 생각하지 않았다. 4언더만 하자고 생각했다.
-- 퍼팅 감이 좋아 보였는데
▲ 이번 주부터 퍼팅이 잘됐다 자신감이 올라간 것 같다. 플레이오프 간 것만 해도 만족하고 있다.
성적이 안좋다가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잊을 수 없는 날이다.
-- 그동안 마음고생 하신 아버님에게는.
▲ 그동안 성적이 너무 안 나서 스트레스받고 걱정도 많이 하셨을 텐데, 오늘 우승으로 보여드렸으면 더 좋았을 텐데 준우승이라도 해서 편하게 해드린 것 같다. 앞으로 편안하게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 오늘 플레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 아무래도 15번 홀 롱퍼트 들어갔을 때 같다. 내가 그런 걸 원래 잘 못 넣는데 고민을 많이 했다. 어프로치를 해야 하나 퍼터를 해야 하나, 미스를 덜 할 것 같아서 퍼터를 했다. (캐디랑 상의했나?) 재미있는 얘기만 했다.
-- 연장 갈 수 있다고 언제 생각했나
▲ 마지막 홀에서 알았다. 이만한 거리를 남겨놓고 알았는데. 그때는 이제 무조건 넣어야 하는구나 하면서 갑자기 그때부터 긴장되기 시작했다.
-- 김지현 등 동료들이 많이 응원하던데
▲ 정신 똑바로 차리고 치라고 하더라.(웃음)
-- 연장에서 아쉬움 남는 건
▲ 아무래도 보기를 한 게 너무 아쉽고. 특히 버디하고 바로 보기 한 것 너무 아쉽다.
-- 응원해준 한국팬들에게.
▲ TV로 아마 새벽인 것 같은데 잠 안 주무시고 응원해주신 것 감사드린다. 우승했으면 좋았을 텐데.
2008년과 2013년에 이어 5년 주기로 US여자오픈 골프대회 우승에 도전한 '골프 여제' 박인비(30)가 4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 주 쇼얼크리크 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보기 위기가 많았는데 파세이브로 막았다. 전체적으로는 샷 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US오픈이다 보니까 언더파는 좋은 스코어라고 생각한다. 샷이 바로 안 가서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끝냈다는 것에 만족한다"
"이번 주 내내 우승에 가깝게 가지 못해서 아쉬움을 느끼진 않는다. 스크램블링 하느라 바쁘고 파세이브 하는데 급급했다. 그래도 타수를 크게 안 잃은 게 톱10을 할 수 있는 비결이었던 것 같다. US여자 오픈에 이어 또다시 내셔널 타이틀 대회 출전인데 코스가 어렵게 짜이겠지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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