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KB금융 리브챔피언십 1라운드 소식
TOP10 기록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9년차 이형준(26)의 별명은 '가을 사나이'다.
통산 4승 가운데 3승을 늦더위가 물러가는 가을에 치러진 대회에서 올렸다. 대신 시즌 초반은 대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올해도 이형준은 4차례 대회에서 한 번도 2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31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선 이형준은 더는 가을까지 기다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11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낸 이형준은 13번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져 1타를 잃었고 15번홀(파5)에서 두번째샷 실수로 1타를 더 까먹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17번홀(파4)에서 2m 버디로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3위, 상금랭킹 4위에 올라 데뷔 이래 가장 풍성하게 수확했던 이형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강력한 일인자 후보로 꼽혔다.
신인왕을 노리는 염은호(21, 키움증권)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1타 차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염은호는 31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클럽(파72, 7260야드)에서 치러진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염은호는 5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자리한 이형준(26, 웰컴디지털뱅크)에 1타 차 공동 2위다.
올 시즌 신인으로 데뷔한 염은호는 시즌 첫 대회인 DB 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공동 42위, SK텔레콤 오픈에서 컷 탈락,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23위 등을 기록했다.
부담감을 털고 상승세를 노리는 염은호의 가장 큰 무기는 드라이버 샷이다. 162cm의 작은 키와 65kg의 체격에도 평균 290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날린다.
지난해 1승씩을 올린 최고웅(31)과 서형석(21), 그리고 2014년 신인왕 박일환(26) 등이 3언더파 69타로 뒤를 이었다.
지난 27일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상금 3억원의 잭폿을 터트려 상금,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선 이태희(34)는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 이형준 프로 인터뷰 내용 ]
"곧 아버지가 된다. 가장이라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 올해는 좀 일찌감치 시동을 걸어야겠다."
"요즘 샷이 좋지 않아서 늘 최종 라운드까지 살아남는 데 급급했는데 오늘은 샷이 살아났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상승세를 타려고 한다"
"상금왕을 목표로 동계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 실전 라운드를 더 늘리고 약점이던 체력 강화에도 힘을 쏟았다. 그런데 기대치가 높았는지, 잘해야겠다는 강박감이 심했는지 샷이 흐트러졌다"
"9월 초에 아이가 태어난다. 12월 5일엔 결혼식을 잡아놨다. 전엔 골프를 즐겼다면 이제는 일이라는 생각이 먼저다. 작년까지는 샷 하기 전에 결정이 빨랐는데 올해는 생각이 좀 많아졌다"
"오늘 모처럼 좋은 스코어를 냈지만 아직 샷이 완전하게 돌아온 것 같지가 않아 마음이 걸린다"
[ 염은호 프로 인터뷰 내용 ]
"1라운드는 전반적으로 좋았는데, 특히 퍼트감이 좋았다"
"평소에 경기가 끝난 뒤 체력이 안좋은 편이라 연습보다는 휴식을 취하는 편이라 퍼팅 연습을 안했는데, 지난주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오버파 79타를 친 후 퍼팅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 다행히 퍼트 감이 올라오면서 2라운드에서 바로 6언더파를 기록했는데, 그 때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오늘도 그 날을 생각하며 자신있게 플레이했다"
"올 시즌 잘해야한다는 부담감과 시드 유지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힘들었다. 부담감과 압박감이 경기 결과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최경주 프로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부담감이 덜해졌다"
"최경주재단을 통해 최경주 프로님을 알게 됐는데, 평소에도 한국에 들어오시면 찾아 뵙곤 한다. 이번에 대회에서 만나 쇼트게임 레슨과 공략법, 경기에 임하는 자세 등 많은 팁을 알려 주신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주니어 시절 비거리가 적게 나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고등학교 1학년까지도 거리가 많이 안 나왔는데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면서 체력을 키웠다. 또 빈 스윙을 많이 한 게 비거리를 늘리는 데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실제 100개의 볼을 치면 900번 정도는 빈 스윙을 할 정도로 비중을 크게 뒀다"고 하며 "빈스윙을 했던 게, 스윙 근육도 다져지고 몸의 균형도 잡히면서 비거리가 늘었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다. 특히 첫 라운드에 다른 선수들보다 유독 긴장을 많이 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다르다. 출발이 좋은 만큼 기대가 많이 된다. 첫 단추를 잘 뀄다고 생각한다. 남은 라운드도 최선을 다하겠다"
"목표는 무조건 신인상 수상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신인상이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 인상적인 활약을 하며 과거 신인상을 수상한 김경태, 김민휘 선수처럼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골프 > KPGA'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프리뷰 (0) | 2018.06.06 |
---|---|
2018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우승 맹동섭 (0) | 2018.06.04 |
2018 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프리뷰 (0) | 2018.05.22 |
2018 SK텔레콤 오픈 우승 권성열 (0) | 2018.05.21 |
2018 SK텔레콤 오픈 1라운드 이기상 단독 선두 (0) | 2018.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