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뉴욕 전에서 짜릿한 드라마 기대
22일 열리는 신기술 스크린 골프리그 TGL 3주차 경기가 흥행성공을 점칠 중요한 시험무대에 선다. 1, 2주차 경기는 색다른 리그에 대한 관심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이제부터는 팬들의 관심을 끌 드라마가 펼쳐져야 한다.
TGL을 창설한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개인전까지 가는 진정한 경쟁을 기다리고 있다”며 마지막 몇 홀에서 승부가 갈리는 짜릿한 재미가 이번 3주차 대결에서 나오길 희망했다.
하지만 이번주 대진도 팽팽한 경기를 기대하긴 힘든 상황이다. 세계 10위 패트릭 캔틀레이, 14위 저스틴 토머스, 18위 빌리 호셜(이상 미국)이 뭉친 애틀랜타 드라이브GC가 세계 40위 캐머런 영(미국), 47위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78위 리키 파울러(미국)의 뉴욕GC와 맞붙기 때문이다. 세계랭킹이 전부는 아니지만 TGL이 단체전과 개인전을 모두 벌이고 있어 객관적으로 전력이 한쪽으로 기울어 있는게 사실이다.
1, 2주차 경기는 일방적으로 끝났다. 개막전에서 세계 2위 잰더 쇼플리(미국)가 이끈 뉴욕GC가 윈덤 클라크(미국)의 더 베이GC에 2-9로 완패했고, 2주차에는 타이거 우즈의 주피터 GC가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이끈 로스앤젤레스GC에 1-12로 무너졌다. 두 경기 모두 총 15홀 중 5홀을 남긴 시점에서 승부가 결정돼 이후 맥빠진 경기를 계속했다.
지금까지 TGL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2주 평균 시청자수 91만 9000명을 기록했고 1주차에는 순간 최고 110만명, 2주차에는 113만명에 다다랐다. 개막전에서는 새 리그에 대한 호기심이 컸고, 2주차에는 타이거 우즈의 데뷔전에 팬들의 관심이 몰렸다.
매킬로이는 이에 대해 “이 포맷은 전에 없던 아주 다른 방식이다. 이게 모든 사람에게 맞는건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만약 전통적인 골프팬이라면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는데, 그게 우리가 목표로 하는 관객은 아니다”고 말했다. 두 시간여 펼쳐지는 경기에서 선수들 사이에 오가는 대화와 멋진 플레이, 그리고 프로답지 않은 실수와 돌발 에피소드, 극적인 승부 등 모든게 엔터테인먼트 차원에서 팬들을 끌어들일 것이라는 희망이다.
예를 들어 2주차 경기중 타이거 우즈의 팀원 케빈 키스너가 한 벙커샷 생크 실수는 정통 대회였다면 실망감만 안겨줬겠지만 TGL에서는 큰 재미 요소가 됐다는 점이다. 우즈는 동료의 예상치 못한 실수에 순간적으로 몸을 움츠렸고 몇분간 눈물을 겨우 참을 정도로 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진 키스너의 플레이에선 약 18m 거리의 칩샷이 홀을 돌아 바로 옆에 멈춰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팬덤을 확장시켜 나가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외면할 수는 없다. 결국 경기력과 승부에서도 팬들을 만족시키는 드라마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는 분석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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