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역대급 시즌 보낸 김도영, 2025년은 검증 시즌

토털 컨설턴트 2025. 1. 1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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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22)이 한국 최고의 타자로서 검증의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도영은 명실상부 지난해 최고의 슈퍼스타였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KIA의 차세대 스타 플레이어로 기대를 모았지만 데뷔 시즌에는 103경기 타율 2할3푼7리(224타수 53안타) 3홈런 19타점 37득점 13도루 OPS .674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2023년에는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년 연속 기대에는 조금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던 김도영은 지난 시즌 마침내 잠재력을 만개했다.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KBO리그 역대 9번째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은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역대 최다득점 신기록,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역대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안타-2루타-3루타-홈런 순) 등 수 많은 대기록과 진기록을 쏟아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 타율 2할3푼5리(17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 1도루 OPS .821을 기록하며 KIA의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자 본인의 첫 번째 우승에 기여했다.

KBO리그 시즌이 끝난 뒤에는 한국 국가대표로 프리미어12에 참가해 5경기 타율 4할1푼2리(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 4득점 1도루 OPS 1.503 맹타를 휘두르며 해외 야구 전문가들로부터도 기량을 인정받았다.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는 대회가 끝나고 전문가들이 선정한 이번 대회 최고의 선수들을 뽑았는데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 마이클 클레어 기자는 김도영을 7위, WBSC 해설위원 알렉스 코헨은 김도영을 3위로 선정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김도영은 94.1%(95/101)의 높은 득표율로 리그 MVP를 수상했다. 역대 최연소 야수 MVP 기록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도 현역시절이던 1997년 김도영과 같은 21세에 첫 MVP를 수상했지만 김도영보다 생일이 2개월 정도 더 빨랐다. 이승엽 감독은 8월 18일, 김도영은 10월 2일이 생일이다.

팬들이 김도영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히 김도영이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만이 아니다. 올해 만 22세가 되는 어린 나이에 이러한 성과들을 냈기 때문에 김도영이 앞으로 더 성장하며 더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21세 시즌을 보낸 김도영은 리그 평균 OPS(.772)를 100이라고 했을 때 OPS 138을 기록했다. 리그 평균 대비 38% 높은 OPS를 기록했다는 의미다. 21세 시즌이 이렇게 리그 평균 대비 높은 OPS를 기록한 타자는 KBO리그 역사를 모두 돌아봐도 찾기 쉽지 않다.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47억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정후는 21세 시즌 리그 평균 대비 17% 높은 OPS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김도영 이전에 최연소 야수 MVP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이승엽 감독도 21세 시즌 리그 평균 대비 36% 높은 OPS를 기록해 김도영보다 낮았다.

잠재력을 만개한 김도영에게 남은 유일한 과제는 이제 이러한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고 더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수비에서는 30실책으로 리그 최다 실책을 기록한 만큼 올해는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김도영은 리그 MVP 수상 후 인터뷰에서 “(올해 점수는) 80점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래도 수비를 중요시 하는데 수비에서 20점은 깎인 것 같다. 수비상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정상적인 3루수만 되기를 바란다. 잘하고 싶은 마음도 없으니 그냥 무난하게만 수비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타구가 오면 어느정도 안정감이 드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수비를 보완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최연소 30홈런-30도루와 야수 MVP를 달성한 김도영을 향한 기대는 더욱 올라갔다. 이제는 단순히 괜찮은 성적을 거두는 것 만으로는 만족을 하기 쉽지 않다. 기대만큼 부담도 큰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김도영이 올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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