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진출 앞두고 기자회견 진행
당장은 내년 신인왕, 멀게는 세계1위와 올림픽 금메달
“훌륭한 기량의 日선수 많지만 가장 큰 경쟁자는 나 자신”
“내년 LPGA투어에서 신인상을 타보겠습니다.”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을 앞둔 윤이나가 신인상을 정조준했다. 윤이나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루나미엘레 컨벤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LPGA투어 도전을 앞둔 포부와 신인상 도전의 각오를 밝혔다.
윤이나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투어 일정을 마친 뒤 이달 초 열린 L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에 출전해 공동 8위로 ‘꿈의 무대’ 입성을 앞뒀다. 윤이나는 단순히 LPGA투어 입성이 아닌 한국의 ‘별’에서 미국의 ‘별’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윤이나는 “매 대회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다 보면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올 거라고 본다”면서 “이번 겨울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그래서 내년 LPGA투어 신인상을 받아 보겠다”고 자신의 새해 목표를 밝혔다.
윤이나는 2024년 KLPGA투어에서 가장 빛난 별이었다. 총 25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를 포함해 14차례 톱10을 기록하며 상금왕(12억1141만 원)과 대상, 평균타수(70.0526타) 등 주요 개인 타이틀을 모두 챙겼다. 박현경과 박지영, 배소현, 마다솜, 이예원 등 5명이 나란히 3승씩 거둬 공동 다승왕에 올랐지만 우승 1회에 준우승 4회, 3위 3회 등 압도적인 상위권 성적을 낸 윤이나를 넘지 못했다.
국내 무대를 평정한 윤이나는 빠르게 ‘꿈의 무대’ LPGA투어로 시선을 돌렸다. 최근 미진한 세대교체 탓에 LPGA투어에서 영향력을 잃던 한국 선수들에게 여자골프 세계랭킹 29위 윤이나의 합류는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1998년의 박세리 이후 LPGA투어에서 신인상을 받은 한국 선수는 2023년의 유해란까지 총 15명이다. 수상자 대부분이 LPGA투어에서 뚜렷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최근에는 일본 선수들이 더욱 강한 인상을 내는 중이다.
Q시리즈 최종전에서도 일본 선수가 수석을 포함해 다수 상위권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윤이나로서는 신인상 수상을 위해 만만하지 않을 ‘한·일전’을 앞두고 있다.
윤이나는 “Q스쿨에서 만난 일본 선수들은 내가 하던 골프의 스타일과는 다른 스타일의 경기를 했다. 누구 한 명을 꼽기 어려울 만큼 훌륭한 기량을 가진 선수가 많았다”며 “하지만 가장 큰 경쟁자는 나 자신이다. 나의 게으름과 싸움을 이긴다면 신인상에 한 걸음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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