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 소식
우승 김수지, 메이저 대회에서만 3승, KLPGA 통산 여섯번째 우승
김수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가을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김수지는 6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초반에는 흔들렸지만, 중요한 고비마다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2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인 합계 2언더파 286타를 친 김수지는 KLPGA 통산 여섯 번째이자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을 달성하며 상금 2억7천만원을 받았다.
김수지는 2021년부터 9월과 10월에만 다섯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가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작년 8월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 이후 1년 2개월 만에 우승한 김수지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는 2021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황유민이 합계 이븐파 288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 통산 19승의 박민지와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 윤이나가 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3타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수지는 전반에 보기 2개, 버디 1개로 1타를 잃었고, 10번 홀(파5)과 12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추격자들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김수지는 비까지 내려 기온이 내려가는 경기 종반, 14번 홀(파4)에서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다시 단독 선두에 오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6번 홀(파3)에서는 홀까지 9.5m를 남기고 또 버디 퍼트를 넣어 2위 그룹 선수들과 격차를 3타로 벌렸다.
한결 여유를 가진 김수지는 18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페어웨이 디보트에 빠지는 바람에 그린을 직접 노리지 못하고 세 번째 샷을 레이업 했다.
네 번째 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린 김수지는 파 퍼트를 놓쳐 보기로 홀아웃했지만 우승하는 데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 김수지 우승 소감 ]
“쉽지 않은 라운드였다. 코스 세팅이 워낙 어려워서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경기였다. 최종라운드도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더라. 15번홀(파4)에서 파 세이브를 하면서 우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가을만 되면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는 이유를 “아직 모른다”며 웃은 그는 “매 대회 우승하려고 노력한다. 그 결실이 해마다 가을에 맺어지는 것 같다”
“올해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는데, 부모님과 후원사, 소속사 임직원들, 스윙을 지도한 코치진, 매번 응원해주는 팬클럽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하고 싶다”
[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R 때 경기 종료 신호 잘못 울려 혼선 ]
송이라 치프 레퍼리 "경기위원의 실수…선수들에게 벌타 없어"
지난 4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 때 경기 종료 신호가 잘못 올려 혼선이 빚어진 데 대해 경기위원회가 해명했다.
송이라 KLPGA 경기위원회 치프 레퍼리(Chief Referee·수석 심판)는 6일 대회가 열리는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지난 4일 일어난 경기 종료 신호 오작동에 관해 설명했다.
송이라 심판은 "당시 일몰이 가까워진 시점인 4일 오후 6시 9분 경기위원의 실수로 경기 종료를 알리는 혼이 울렸다"며 이 때문에 일어난 경기 진행 혼선에 대해 사과했다.
골프 규정에 따르면 경기 종료 신호가 울리면 선수들은 즉시 경기를 중단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선수들은 2벌타(스트로크 플레이의 경우)를 받아야 한다.
당시 일부 선수들은 경기 종료 혼이 울린 뒤에도 경기를 속행해 규정 위반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송이라 심판은 "경기위원의 실수로 경기 종료 신호가 울려 선수들에게 '잘못된 신호'라고 알려줬고, 경기를 속행하게 했다"며 "따라서 선수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으며, 벌타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4일 2라운드 경기는 오전에 짙은 안개로 지연되면서 하루에 다 끝나지 못했고, 다음날인 5일에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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