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이정후

이정후, 아쉬움 속에 귀국

토털 컨설턴트 2024. 10. 1. 19:15
반응형

이정후, 아쉬움 속에 귀국

부상으로 날린 MLB 데뷔 시즌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아쉬움 가득한 2024시즌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이정후는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KBO리그 최고의 콘택트 능력을 자랑하던 이정후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했고,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천300만 달러(약 1천491억원)에 계약했다.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343으로 순조롭게 빅리그 무대에 적응했고, 3월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MLB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1안타 1타점을 냈다.

바로 다음 경기에서는 안타 2개를 때렸고, 3번째 경기인 샌디에이고전에서는 톰 코스그로브를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처럼 순조롭게 적응하던 이정후는 곧바로 시작된 MLB의 '현미경 분석'에 고전하면서도 점차 답을 찾아가며 4월을 타율 0.259, 2홈런, 7타점, 13득점으로 마쳤다.

그러나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홈런성 타구를 쫓아간 뒤 공을 잡으려고 점프했다가 펜스와 충돌해 쓰러졌다.

처음에는 며칠만 쉬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밀 검진 결과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이 발견돼 다친 지 1주도 안 돼서 수술대에 올랐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주치의로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은 이정후는 6개월짜리 재활에 들어가면서 2024시즌을 마감했다.

이정후의 데뷔 시즌 최종 성적은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41이다.

[ 이정후 일문일답 ]

“다쳐서 경기를 못 뛰고 재활을 하는 동안 스스로 정신적으로 빅리그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지금 몸 상태는 어떤지.

재활 운동은 다 끝났다. 구단에서 나에게 내려준 비시즌 프로그램이 있어서 그것대로 다음 시즌 몸을 잘 만들면 될 것 같다

- 이번 시즌은 스스로 몇 점을 주고 싶은가.

점수를 매길게 있겠나. 다쳐서 경기를 못 뛰고 재활을 하는 동안 스스로 정신적으로 빅리그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구를 대하는데 있어서 멘탈적으로 한층 더 성장하고 경기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좀 더 성숙해진 시간이었다. 선수들과 함께 1년 동안 뛰면서 경기를 빠지지 않고 많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 미국에서 수술하고 재활을 하는 것은 어떠했나.

수술을 하기 전에는 힘들었다. 그래도 그 시간 또한 지나간다는 것을 느꼈다. 같이 재활하면서 트레이너들도 있고 같이 재활하는 선수들도 있어서 같이 함께 열심히 재활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 부상을 당했을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처음 어깨가 빠졌다면 어떤 부상인지 잘 몰랐을텐데 그 느낌을 아니까 처음에는 ‘수술을 했는데 또 빠진다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술을 한 번 했기 때문에 심하지 않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심한 상태였다. 병원 진료를 받았을 때부터 수술이 필요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대로 그렇게 됐다. 플레이 하나로 시즌이 끝난 것은 아쉽지만 앞으로 야구할 날이 많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

- 8달 만에 한국에 왔는데 어떤 기분인가.

막 설레는 느낌 보다는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는 것을 느낀 것 같다.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빨리 시즌이 지나간 느낌이다. 아직 다른 팀들은 내일부터 중요한 경기를 하는데 나는 시즌이 끝나고 온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

- 다음 시즌 비슷한 수비 상황이 나온다면.

수비를 하기 전에 내 위치와 펜스가 어디에 있고 어느정도에 내가 서있는지는 체크를 할 것 같다. 사실 몸이 반응하는대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때 지켜봐야 한다.

- 야구 훈련은 하고 있는지.

아직 기술 훈련은 하고 있지 않다. 11월부터 하기로 되어 있다. 구단에서 준 스케줄대로 준비할 생각이다.

-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보니 자신이 어느정도인지 가늠이 되는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좀 더 뭔가 준비를 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씩 공이 눈에 익기 시작했는데 다치는 바람에 너무 아쉽다. 그것 또한 내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올해 1년을 했다고 하지만 내년에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을 해서 내가 느낀 것을 토대로 겨울에 더 열심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