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폭 조정 : 7월 1일
다음 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 조정
휘발유 25%→20%, 경유 37%→30%
각각 41원·38원 올라, 휘발유 1,700원·경유 1,500원 예상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가 2개월 더 연장된다.
다만 국제 유가 안정화 추세를 반영해 인하율은 휘발유와 경유 모두 축소된다.
휘발유 인하율은 25%에서 20%로, 경유 인하율은 37%에서 30%로 조정한다.
인하율 변경에 따라 휘발유 유류세는 리터(L)당 615원에서 656원으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연비가 리터당 10㎞인 차량으로 하루 40㎞를 주행할 경우 월 유류비는 4천920원 늘어난다. 다만, 탄력세율 적용 전(820원)과 비교하면 월 유류비는 2만원가량 적은 수준이다.
아울러 경유는 리터당 369원에서 407원으로,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리터당 130원에서 142원으로 유류세가 조정된다.
탄력세율 적용 전과 비교하면 경유는 리터당 174원, LPG 부탄은 리터당 61원의 세금이 인하된다.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와 유연탄에 대한 개별소비세 15% 인하 조치도 올해 말까지 추가 연장된다.
정부는 국제유가가 급등했던 2021년 11월부터 휘발유·경유에 대한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시행한 뒤 일몰 기한을 계속 연장해왔다.
지난해 1월부터는 휘발유 25%, 경유 37%의 인하율이 유지됐다.
[ 이번주 유가 동향 ]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판매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3∼2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6.7원 상승한 1천655.4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5월 둘째 주부터 이어진 7주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7.0원 상승한 1천718.5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8.8원 오른 1천624.8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격이 가장 낮은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천630.2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8주 연속 하락세를 끝내고 L당 8.3원 오르며 1천486.4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여름철 미국 석유 수요 증가 전망과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라 상승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0.5달러 오른 84.8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2달러 오른 90.6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6달러 오른 101.4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4주 연속 상승했고, 다음 달 1일 유류세 인하율 조정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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