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 좋은글 ] 4월의 시 모음

토털 컨설턴트 2017. 4. 2. 10:20
반응형

[ 좋은글 ] 4월의 시 모음


4월의 시


꽃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양 활짝들 피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눈으로 볼수 있어 감사한 맘이고,

고운 향기 느낄수 있어 감격이며,

꽃들 가득한 사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 봄을 느끼며

가슴 터지도록
이 봄을 즐기며

두발 부르트도록
꽃길 걸어볼랍니다.

내일도 내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 이해인 시인


4월의 시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을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박목월·시인


4월


잔인한 잔치 
시작되었네. 
처소 곳곳에

퉁퉁 불어 있던 
몸 동아리 
터져 나오네.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 나오듯 
하늘 향해 천지를 개벽시키네.

날카로운 칼바람 
견디어 온 
환희의 기쁨 숨어 있었네.


 -윤용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