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이정후, 시즌 첫 홈런 폭발하며 뉴욕을 삼켰다

토털 컨설턴트 2025. 4. 1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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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21일 애리조나전 이후 356일 만에 홈런

양키스전 2타수 1안타 2볼넷 3타점 2득점…타율 0.340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시즌 1호 홈런이 양키 스타디움에서 터졌다.

이정후는 12일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방문 경기에서 1회 3점 홈런을 쳤다.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간 3번 타자 이정후는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양키스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3구째 시속 89.4마일(약 143.9㎞) 싱커를 공략, 양키 스타디움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양키스 우익수 에런 저지는 펜스 앞까지 따라갔다가 이정후의 타구가 관중석으로 향하자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미지 확대이정후의 시즌 1호포가 홈런이 됐을 구장과 아닌 구장 목록
이정후의 시즌 1호포가 홈런이 됐을 구장과 아닌 구장 목록
[베이스볼서펀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정후의 올 시즌 1호 홈런이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홈런 2개를 때렸고, 마지막 홈런이었던 2024년 4월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356일 만이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0.5마일(161.7㎞), 비거리는 387피트(118m), 발사각은 24도였다.

MLB 세부 기록을 공개하는 웹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MLB 전체 30개 구장 가운데 10개 구장에서만 홈런이 됐을 타구였고, '넘어가지 않았을' 20개 구장 목록 가운데는 좌타자에게 불리한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 파크도 포함돼 있다.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이정후는 부상 여파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고, 이 때문에 이번이 데뷔 첫 양키스전이었다.

모든 야구선수의 꿈이라고 할 수 있는 양키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펼친 것도 처음이었다.

이정후는 선수단 이동일인 전날에는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를 방문해 관광객으로 하루를 보냈고, 양키 스타디움에서는 시즌 첫 홈런포로 손맛을 봤다.

이정후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방향으로 가는 안타성 땅볼을 쳤다.

이를 양키스 유격수 앤서니 볼피가 호수비로 잡아낸 뒤 1루에 정확하게 송구해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이정후는 5회 선두타자로 나와서 볼넷을 골라낸 뒤 후속 두 타자의 볼넷으로 1사 후 3루까지 갔다.

그리고 1사 만루에서 나온 윌머 플로레스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6-1로 달아나는 득점을 책임졌다.

6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가 볼넷을 또 얻어 출루했다.

이날 경기 두 번째 볼넷이다.

이정후는 2사 만루에서 나온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루까지 갔고, 거세진 빗줄기에 경기가 중단돼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결국 이날 경기는 재개되지 못했고, 샌프란시스코는 양키스를 9-1(6회 강우 콜드)로 제압하고 시즌 10승(3패) 고지를 밟았다.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40까지 올라갔고, OPS(출루율+장타율)도 1.000까지 상승했다.


[  '빗속의 뉴욕'에서 홈런 친 이정후 "KBO였으면 취소됐을 경기" ]

이정후, 첫 양키 스타디움 경기에서 시즌 1호 홈런포

봄비가 내린 뉴욕의 차가운 공기도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뜨거운 방망이를 식히지 못했다.

이정후는 12일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방문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를 치고 볼넷 2개를 골라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무사 1, 2루에서 맞이한 1회 첫 타석에서는 양키스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싱커를 공략해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1호 '결승 3점 홈런'을 때렸다.

이정후의 홈런은 지난해 4월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356일 만이다.

이날 뉴욕은 경기 전부터 거센 봄비가 내렸고, 섭씨 4도 정도의 차가운 기온에 강풍이 이어졌다.

비 때문에 경기는 예정했던 시각보다 30분가량 늦게 시작했고,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샌프란시스코가 6회 9-1로 강우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같은 조건이었다면 KBO리그는 경기를 아예 시작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지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인 샌프란시스코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구단 양키스는 다음에 다시 경기 일정을 잡는 게 쉽지 않아서 경기를 강행했다.

결과적으로 경기 강행은 이정후에게 첫 홈런을 선사했다.

이정후는 경기 후 "KBO리그였다면 취소됐을 경기"라면서 "KBO리그는 비로 인한 경기 취소가 잦다"고 말했다.

그래서 강풍과 폭우 속에서 홈런을 때린 이정후가 더욱 놀랍다.

KBO리그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MLB닷컴은 "이정후의 KBO리그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써서 더욱 비 오는 날에 경기할 일이 거의 없었다"고 짚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가 '첫 양키 스타디움 경험'이라는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멜빈 감독은 "정말 대단했다. 이정후는 당연히 여기서 경기를 뛴 경험이 없다. 그리고 경기 초반에 주자가 두 명 나간 어려운 상황에서도 홈런을 쳤다. 우리 팀에 큰 활력을 준 장면"이라고 칭찬했다.


[ 이정후, 양키 스타디움에서 '쾅'…MLB "뉴욕을 한 입 삼켰다" ]

'꿈의 구장'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터진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시즌 첫 홈런에 반응도 뜨거웠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엑스(X) 공식 계정은 이정후가 12일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전에서 1회 홈런을 터트리자 '이정후가 뉴욕을 한 입 삼켰다'(Jung Hoo Lee takes a bite of the Big Apple)고 표현했다.

뉴욕을 가리키는 말이 '빅 애플'인 점에서 착안, 이정후가 처음 방문한 양키 스타디움에서 뉴욕을 한 입 베어 물었다고 표현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엑스(X) 공식 계정은 '이정후 홈런'이라고 한글로 표기했다.

이정후의 팀 동료 투수 저스틴 벌랜더의 동생인 MLB 해설자 벤 벌랜더는 이정후의 홈런 영상을 소개하며 '이정후는 정말 괴물'(Jung Hoo Lee is a Freaking Stud)이라고 표현했다.

한 샌프란시스코 팬은 SNS에 '네가 슬플 때, 45억년 지구 역사에 이정후와 같은 시대에 살고 있는 걸 기억하라'는 재치 있는 글로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공식 유튜브 계정에도 이정후 활약을 조명하는 댓글이 달렸다.

한 야구팬은 이정후의 1호 홈런 영상에 '올스타 추세(pace)이자 얼굴(face)'이라는 언어유희로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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