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PGA

2025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김주형 공동 31위

토털 컨설턴트 2025. 3. 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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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2언더파 공동 31위, 김시우 공동 47위

공동 선두 루커스 글로버(미국)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J.J 스펀(미국)


올해 들어 침체했던 김주형이 특급 대회에서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김주형은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다 상금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천500만달러)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6언더파 66타를 친 공동 선두 그룹에 4타 뒤진 공동 31위에 자리 잡은 김주형은 최근 이어진 부진을 씻어낼 발판을 마련했다.

김주형은 올해 5차례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7위로 반짝했을 뿐 나머지 네차례 대회에서는 공동 65위, 컷 탈락과 두 번 연속 공동 44위에 그쳤다.

특히 최근 치른 WM 피닉스 오픈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내리 공동 44위에 머물러 페덱스컵 랭킹이 하락세였다.

이날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 3개를 곁들인 김주형은 샷 정확도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6번 홀(파4) 보기 후 8번(파3), 9번(파5), 10번 홀(파4)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고, 1번 홀(파5)과 13번 홀(파3)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17번(파3), 18번 홀(파4) 연속 버디로 언더파 스코어로 마무리했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김시우는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김시우는 공동 47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83위에 그쳤고, 4타를 잃은 임성재(공동 116위)와 5오버파 77타를 적어낸 이경훈(공동 124위)은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공동 선두에는 40대 노장 2명이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2009년 US오픈 우승을 포함해 통산 6승을 따낸 45세의 루커스 글로버(미국)는 버디 9개를 쓸어 담으며 6언더파 66타를 때렸다.

PGA 투어에서 5번 우승한 43세의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는 버디 8개를 잡아내 6타를 줄였다.

2022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 우승 말고는 눈에 띄는 활약이 없는 J.J 스펀(미국)도 6언더파를 쳐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스펀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냈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스코티 셰플러,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와 세계랭킹 1∼3위 맞대결에서 앞섰다.

매킬로이는 5언더파 67타를 때려 공동 4위에 올랐다. 18번 홀(파4)에서 티샷이 숲속으로 들어갔지만, 기가 막힌 샷으로 버디를 만들어내 박수를 받았다.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20위에 자리 잡았다.

부상 후유증을 아직 벗어나지 못한 세계랭킹 3위 쇼플리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62위에 그쳤다.

교포 이민우(호주)와 5언더파 67타를 때려 매킬로이, 빌리 호셜, 악샤이 바티아(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T1. Lucas Glover (-6)
T1. J.J. Spaun (-6)
T1. Camilo Villegas (-6)
T4. Min Woo Lee (-5)
T4. Billy Horschel (-5)
T4. Rory McIlroy (-5)
T4. Akshay Bhatia (-5)
T4. Max McGreevy (-5 thru 16)

악명 높은 17번 홀(파3)에서 그는 티샷을 그린을 넘겨 물에 빠뜨렸다.

그런데 1벌타를 받고 81m 거리 드롭존에서 친 샷이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1999년 프레드 커플스(미국)의 '홀인쓰리'가 떠오른 장면이었다.

1997년 이곳에서 홀인원을 했던 커플스는 2년 뒤에는 티샷을 물에 빠트렸지만, 세 번째 샷을 홀에 덩크슛처럼 꽂아 넣어 관객을 열광시켰다.

파를 지킨 로워는 1라운드를 이븐파 72타로 마무리했다.

그렇지만 같은 이름의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로워만큼 운이 따르지 않았다.

티샷이 짧아서 물에 빠진 토머스는 드롭존에서 쳐서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렸으나 홀에서 14m나 모자랐다. 간신히 2퍼트로 홀아웃한 토머스는 더블보기를 써냈다.

하지만 이날 최고의 샷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18번 홀(파4) 두 번째 샷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3번 우드로 티샷한 볼은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벗어나 숲으로 들어갔다.

볼은 흙 위를 덮어놓은 마른 솔가지에 반쯤 가려 있었다.

다행히 나무 틈새로 그린은 보였다. 남은 거리는 161야드.

신중하게 아이언을 고른 매킬로이는 낮게 굴러가는 컷 샷을 구사했고 공은 그린 한참 전부터 데굴데굴 굴러 그린에 올라가더니 홀 2m 앞에 멈췄다.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매킬로이는 "운이 따랐다"며 기뻐했다.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4위에 오른 매킬로이는 하지만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이 28.5%로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140위까지 떨어져 티샷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는 숙제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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