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만큼 '수비' 빛난 김아림, LPGA 투어 이틀 연속 선두
김효주와 헐 공동 3위, 노예림 공동 5위
유해란과 최혜진 공동 10위, 양희영 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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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이 또 한 번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
김아림은 28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24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를 적어낸 김아림은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1타차로 제치고 순위표 맨 윗줄을 꿰찼다.
전날 4언더파 68타로 선두에 나섰던 김아림은 이틀 연속 1위를 지켜 이번 시즌 두 번째 우승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할 발판을 마련했다.
김아림은 지난달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1라운드부터 선두에 오른 끝에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고 우승했다.
쉽지 않은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적어내며 LPGA 투어 정상급 공격력을 과시한 김아림은 이날은 위기에서 타수를 지킨 수비 골프로 빛을 더했다.
티샷이 페어웨이를 한참 벗어난 11번 홀(파4)에서 나무를 넘겨 쳐야 하는 까다로운 자리에서 그린 근처로 공을 보낸 김아림은 4m 파퍼트를 집어넣었다.
이어진 12번 홀(파4)에서도 그린을 놓친 김아림은 이번에도 4m 안팎 거리의 파퍼트를 욱여넣어 타수를 잃지 않았다.
김아림은 이날 그린을 다섯번 놓치는 등 샷 실수가 전날보다 많았지만, 그린에서는 오히려 3타를 덜 쳤다.
리디아 고는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장타를 앞세운 김아림과 정교한 샷이 장기인 리디아 고는 3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2021년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6타를 줄여 김아림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5언더파 139타)로 뛰어올랐다.
버디 4개를 낚은 김효주는 13번 홀(파5)에서 칩샷 이글도 뽑아냈다.
김효주는 2라운드에서 퍼터를 23차례밖에 사용하지 않을 만큼 퍼팅이 빼어났다.
김효주가 이날 적어낸 66타는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다.
2언더파 70타를 친 찰리 헐(잉글랜드)이 김효주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파운더스컵 우승자 노예림(미국)은 공동 5위(4언더파 140타)로 3라운드를 맞는다.
4타를 줄인 유해란과 1언더파 71타를 친 최혜진은 공동 10위(3언더파 141타)에 포진했다.
고진영은 2언더파 70타를 때려 공동 16위(1언더파 143타)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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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주 활약상 ]
4년전 우승의 기쁨 한발 다가선 김효주,
예리한 '컴퓨터 퍼트' 살아나
2021년 트로피 든 대회에서 작년 무관 아쉬움 풀지 주목
김효주(29)가 자신의 장기인 '컴퓨터 퍼트'를 내세워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샷 난조를 날카로운 퍼트로 극복해내면서 타수를 줄였다.
김효주는 28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4개로 6타를 줄여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전날 1오버파 73타로 힘겹게 시작했던 김효주는 2라운드에서 단숨에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선두에 나선 김아림(7언더파 137타)과는 2타 차다.
김효주가 LPGA 투어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건 2023년 10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이었다. 김효주는 2021년에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싱가포르에서의 기분 좋은 추억도 갖고 있다.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6승을 기록 중인 김효주는 지난해 우승 없는 한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무관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로 올 시즌을 준비했던 그는 특히 퍼트에 공을 들였다. 퍼트는 김효주의 특장점으로 꼽힌다. 2019년에는 그린 적중 시(1.72개), 라운드당(27.59개) 평균 퍼트 수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수 2위(1.76개),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 9위(29.13개) 등 비교적 준수한 성적을 냈다. 김효주는 대회를 앞두고 "초등학교 이후로 퍼팅 연습을 이렇게 많이 한 적이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훈련 효과가 바로 나오진 않겠지만 작년보다는 나쁘지 않은 느낌이다.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골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고 열정이 더 불타오르고 있다. 무조건 우승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연습량을 늘리면서 감을 키운 김효주는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마침내 컴퓨터 퍼트의 진가를 드러냈다. 18홀 플레이에서 기록한 김효주의 퍼트 수는 단 23개에 불과했다. 그린 적중률은 61.1%(11/18)지만 거리에 관계없이 자신 있게 시도한 퍼트로 보기 없이 타수를 잘 막았다. 16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후반 파5 2개 홀에서 모두 타수를 줄여 이날 2라운드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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