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회 한국오픈 1라운드 소식
배상문 권성열 강경남 공동 선두

20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 1라운드에서 배상문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내 권성열, 강경남과 동타를 이룬 배상문은 공동 선두로 대회 첫날을 마쳤다.
배상문은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칩인 버디를 한 뒤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후반 2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추가해 선두권을 달렸다.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17번홀(파4)에서 이날 두 번째 칩인 버디를 잡아냈고, 18번홀(파5)에서는 8m 버디 퍼트가 홀 안으로 떨어졌다. 그는 2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더했다.
후반 4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놓쳐 보기를 적어냈지만, 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20cm에 날카롭게 붙여 버디로 만회했다. 앞서 가던 강경남이 후반에 연달아 보기를 기록해 배상문은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2008년과 2009년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을 연속 제패하는 등 국내 투어에서 9승을 올린 배상문은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두차례 우승하며 한국남자골프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하지만 2017년 군 복무를 마치고 필드로 복귀한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배상문은 특히 지난 5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54세의 최경주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이번 대회 우승과 준우승자에게는 7월 18일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을 준다.
2012년을 마지막으로 브리티시 오픈에 나가지 못했던 배상문은 다시 한번 메이저 대회 출전하고 싶다는 생각도 밝혔다.
배상문은 이번 주 대회를 마친 뒤 7월 11일 PGA 투어 ISCO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KPGA 투어 1승을 기록 중인 권성열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4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 한 강경남도 첫날 4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강경남은 "한국오픈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며 "대회 코스를 잘 알고 있어서 샷감만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 같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반면 타이틀 방어에 나선 미국 국적의 한승수는 대회 첫날 11오버파 82타로 부진했다.

‘젊은 피’ 중에는 단연 2002년생 장유빈(22)이 돋보였다.
장유빈은 올해 우승이 없다. 그런데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라 있다. 준우승 두 번을 포함해 5번 ‘톱10’에 오른 영향이다. 상금랭킹에서는 우승 없이도 3위(3억 3526만원)에 올라 있다. 그보다 상금을 많이 번 선수는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김홍택(4억 6055만원)과 KPGA 선수권 우승자(3억 7781만원) 전가람 뿐이다.
장유빈은 최고 스타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고 있다. 일단 현재 남자 골퍼 중 가장 멀리 치고 있는 선수가 장유빈이다. 평균 313.54야드를 날리면서 드라이브 거리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장타력을 앞세워 평균 버디 수에서도 4.25개로 2위에 올라 있다.
우승만 없었지 올해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주인공이 장유빈이다.
이날 장유빈은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하루를 보냈다. 1번 홀(파4) 보기로 시작한 장유빈은 3번 홀(파4)과 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1언더파가 됐다. 하지만 7번 홀(파4) 보기, 8번 홀(파5) 버디, 9번 홀(파4) 보기를 기록하면서 결국 전반 9홀에서 타수를 줄이지도, 잃지도 않고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버디 폭풍이 불었다. 10번 홀(파4)부터 11번 홀(파4) 그리고 12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더했다. 3언더파까지 치고 오른 장유빈에게 다시 위기가 왔다. 15번 홀(파4)과 17번 홀(파4)에서 잇따라 티샷 실수가 나오면서 보기가 나왔다.
하지만 장유빈은 후반 유일한 파5홀인 18번 홀에서 짜릿한 이글을 잡으면서 다시 3언더파로 돌아왔다.
1타차 공동 4위에 오른 장유빈은 프로 첫 승은 물론 우승 상금 5억 원을 향해 순항했다.

[ 배상문 프로 인터뷰 ]
"골프 연습을 게을리하지도 않았는데 노력이 성적으로 직결되지는 않더라. 골프를 미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다시 한번 피가 끓는 경쟁을 느끼고 싶습니다. 이번 한국오픈에서 제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습니다."
"경기 모습을 보고 '젊은 선수들의 기를 죽이지 마시라'며 미국에서 문자 메시지를 보냈더니 바로 전화까지 주셨다"
"KPGA 선수권대회 준우승과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아직 내가 골프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올린 뒤 아이언 샷으로 오르막 퍼트를 남기는 것이 우승의 관건이 될 것"
"국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자신감을 쌓아 미국 대회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싶다"

[ 한국오픈 첫날 14오버파 최범식 “프로의 벽이 높네요” ]
한국오픈 첫날 14오버파 85타를 치면서 최하위를 기록한 최범식 선수다. 올해 56세인 최 선수는 지난달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54홀 메이저 대회인 참마루건설배 제30회 한국미드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서 우승하고 이 대회 출전권을 땄다.
평소에 우정힐스CC는 몇 번 쳐봤으나 한국오픈 코스 세팅으로서는 처음이다. 며칠 전부터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코스 적응 훈련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수요일 코스는 그나마 그린이 소프트했으나 대회가 시작되자 그린 스피드가 전날보다 2배 이상 빨라졌다면서 고개를 내둘렀다.
최 씨는 오전 6시41분 1번 홀에서 김영규와 태국 선수와 한 조로 출발했다. 2,3번 홀 연속 보기 이후 파3 4번 홀에서 첫 버디를 했으나 파5 5번 홀에서의 보기가 이날 경기의 분기점이었다. 서드 샷 어프로치를 잘 붙여 홀 40cm 지점에서 내리막 버디 퍼트를 놓치고 30cm 파 퍼트마저 놓치면서 소위 멘털이 나갔다.
2라운드의 목표는 70타대 타수다. 고향에서 찾아올 응원단의 기세를 업고 펼쳐나갈 그의 대회가 자못 기대된다. “제 드라이버 샷 거리는 250미터로 프로와 40야드 이상 차이납니다. 하지만 오늘 그린 상태를 파악했으니 내일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래도 무엇보다도 한국 대표 대회에 출전했다는 자체가 너무 좋습니다.”
최씨는 컷 탈락하면 주말에는 코스를 돌면서 선수들의 경기를 느긋하게 관람하겠다고 했다. 두고두고 이 대회에 출전했던 기억을 간직하겠다고 했다. 마지막날 20여명의 열렬한 응원 속에 분전할 그의 플레이가 기대된다. 한쪽 팔에는 테이핑을 했으나 ‘그건 내 성적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리곤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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