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회 한국오픈 2라운드 소식
강경남 단독 선두
2위 김민규
3위 송영한
강경남이 '송곳 아이언'을 앞세워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둘째 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41세의 베테랑 강경남은 21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아 4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4타를 친 강경남은 23세의 '젊은피' 김민규(중간 합계 6언더파 136타)를 2타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역대 한국오픈에서 가장 빠른 그린 스피드 4.2m로 세팅된 둘째 날 강경남은 퍼트를 고민할 필요가 없을 정도 홀 가까이에 공을 붙여 버디 기회를 만들어 나갔다.
강경남이 2라운드에서 그린을 놓친 것은 단 두차례뿐이었다.
1번 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강경남은 5번부터 7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로 치고 올랐다. 10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더한 강경남은 11번 홀(파4)과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2온 후 2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강경남은 2021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에서 통산 11승째를 올린 뒤 우승이 없다. 그 우승 후 작년 코오롱 한국오픈을 포함해 세 번 준우승을 하고 있다.
지난해 40대로 접어든 강경남은 샷 거리가 줄어들었지만 대신 노련함이란 무기로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고 있다. 드라이브 거리는 89위(286.35야드)로 짧은 편이지만 리커버리율 부문에서는 2위(65.38%)에 올라 있다.
올해 9번 출전해 ‘톱10’은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9위 한 번뿐이지만 10위권에 다섯 번이나 들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평균 타수가 6위(70.24타)다.
김민규는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로 강경남(-8)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라 3라운드를 준비한다.
2022년 한국오픈 우승 뒤 지난 6월 2일 끝난 데상트코리아 매치 플레이에도 우승해 프로 데뷔 후 2승을 거뒀다.
송영한(33·신한금융그룹)이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4언더파 138타로 3위에 자리했으며, 변진재(35·웹케시)와 스티브 루턴(잉글랜드)이 3언더파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 김홍택(31·볼빅), 황중곤(32·우리금융그룹), 코 타이치(홍콩)가 중간 합계 2언더파로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해 강경남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던 한승수는 이날 1오버파 72타를 쳤지만 전날 82타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합계 12오버파 154타로 컷 탈락했다.
[ 강경남 프로 인터뷰 ]
"원래 페이드 구질을 치는데 최근에는 스핀양을 줄이자 공이 스트레이트성으로 날아간다. 이것이 오히려 아이언으로 그린을 쉽게 공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지난해 2위를 차지하면서 디오픈에 출전할 수 있었던 게 좋은 경험이 됐다"
“힘들 때 포기하지 않고 잘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아직 36홀이 남아 있지만 열심히 해서 다시 한 번 디오픈에 가보고 싶다”
"작년 대회 마지막 날에도 김민규와 같은 조에서 즐겁게 경기했다. 이번에도 후배들의 좋은 점을 배우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
[ 김민규 프로 인터뷰 ]
“오늘 플레이가 생각보다 정말 잘 풀려서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게 됐다. 아침에 공이 잘 맞지 않아 연습장에서 좀 걱정을 하면서 나갔는데 코스에서는 잘 풀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가능한 스피드인가 싶었다. 코스에서 막상 경기를 하니까 그 정도 느낌까지는 아니었다. 그래도 한 3.8이나 3.9 정도 느낌이긴 했다. 그래도 빠르니까 좀 까다롭더라. 내리막 퍼팅에 걸리면 확실히 어려웠던 것 같다”
“골프라는 종목이 워낙 예민하다 보니 매주 내가 원하는 감이 있진 않다. 그래도 조금씩 편차가 줄어 들게 끔 연습을 하고 있기도 하고 조금씩 줄어든다고 생각도 하고 있긴 하다. 골프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
“오늘 핀 위치가 공격해도 되겠다 싶은 곳은 없었다. 그린 주변에 잘 올려서 퍼팅을 넣느냐 못 넣느냐 차이였던 것 같다. 핀이 너무 비현실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고 재미있었다”
“워낙 큰 대회기도 하고 이렇게 어려운 데서 경기를 하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좋은 코스도 많고 쉬운 코스도 많지만 까다로운 세팅 속에서도 그걸 끝까지 견디고 이겨낸 선수가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자격이 더 있지 않나 생각한다”
“지금까지 경험상 주말로 가면 훨씬 어려워질 것이다. 그린도 더 빨라질테고, 절대 버디를 잡으려고 플레이하는 코스가 아니다”라며 “페어웨이가 좁아 비가 올 때는 확실히 러프보다는 페어웨이가 유리한 면이 많다. 비가 올 때는 더 정확하게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한국오픈 1, 2위에게 주는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을 따내 큰 무대에 꼭 도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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