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3주 골프 소식
1. KLPGA 5월 개막전 스타트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17일 다음달 14일부터 나흘간 메이저 대회인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이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는 다음달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리조트트러스트레이디스 취소를 발표했다.
KLPGA는 ‘코로나 극복, 대한민국 파이팅!’을 부제로 열릴 예정인 이 대회에 역대 최고인 총상금 23억 원(우승상금 1억6천만 원)을 걸었다. 이 대회는 메이저 대회이면서 코로나19로 중단된 2020시즌 KLPGA투어의 시작을 알릴 국내 개막전 역할까지 맡게 된다.
지난해까지 크리스패션이 메인 후원사였다가 올해는 KLPGA가 주최 및 주관하게 될 이 대회에는 2020 KLPGA 출전자격리스트상 상위 144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다만, 이번 대회는 PGA투어가 적용하는 MDF(Made cut, Did not Finish) 방식을 2라운드, 3라운드에 적용한다.
이에 따라 2라운드 종료 후 공동 102위, 3라운드 종료 후에는 공동 70위가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는 형태로 열린다. 또한, 대회 개최 취지에 맞게 MDF 방식을 적용한 만큼, 일반 대회와는 다른 상금 요율을 바탕으로 대회에 출전한 모든 선수들이 상금을 받아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LPGA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기존에 준비한 5천만 원의 코로나 지원금에 본 대회 출전 선수들의 상금에서 공제될 특별회비(6%) 수익 약 1억4천만 원을 더한 1억9천만 원을 코로나19 성금으로 하여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국은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과 방역 결과 하루 확진자 수는 30명 내외에 그치고 있다.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방역 시스템은 다른 나라보다 효율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편이다.
2. JLPGA 개막전 연기
JLPGA는 이번 주초 5월15일부터 열릴 예정인 호켄노마도구치레이디스를 취소한 데 이어 16일에는 주쿄테레비 브리지스톤레이디스를 취소하고 이날까지 연속으로 13개 대회를 취소했다.
일본은 최근 하루 확진자가 5백여 명을 넘나드는 등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일본정부는 전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7일 자정 현재 9167명(크루즈선 712명 제외)으로 이번 주말에 한국의 확진자 수(1만636명)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3. 유러피언투어, 코로나19로 독일·프랑스 대회 취소
골프 유러피언투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독일과 프랑스 대회를 취소했다.
유러피언투어는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영향으로 BMW 인터내셔널 오픈, 오픈 드 프랑스 대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취소된 BMW 인터내셔널 오픈은 6월 25~28일 독일 뮌헨에서, 오픈 드 프랑스는 7월 2~5일 프랑스 파리 인근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7월 9일~12일 스코틀랜드 노스 버릭에서 열릴 예정인 스코티시 오픈은 연기됐다. 새 일정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유러피언투어는 지난달 초 카타르 마스터스 이후 중단됐다.
유러피언투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태가 진정돼야 세부 일정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4. 임성재 선수 사진, 뉴욕타임스 보도
미국의 유력신문 뉴욕타임스가 16일(이하 한국시간) 한국프로골퍼 임성재(22· CJ 대한통운)의 사진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오는 6월 텍사스에서 재개한다고 발표했다'는 기사를 보도하면서 한국 프로골퍼 임성재가 어프로치샷을 하는 사진을 골프기사 전면에 게재했다. 사진에는 "임승재는 3월 중순 투어가 연기되었을 때 PGA 투어 포인트 순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는 설명이 달려 있었다. 이 사진은 뉴욕에 본사를 둔 셔터스톡을 통해 EPA(국제포토 뉴스기관) 에릭 레스너 기자가 찍었다고 바이라인이 붙어 있었다.
골프담당 빌 페닝톤 기자가 쓴 기사는 PGA 투어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사태로 중단된 2019~2020 시즌 재개 일정에 대한 내용 등을 다루었다. 하지만 기사에는 임성재를 언급하는 내용은 없었다. 기사에서 다루지 않은 임성재를 전면 사진으로 다룬 것은 이례적이다. 사진으로 임성재를 쓴 것은 그만큼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3월 2일 '임성재가 혼다클래식에서 생애 PGA 첫 우승을 했다'고 골프면 톱기사로 올렸다. 당시 기사를 쓴 기자도 이번 기사를 쓴 빌 페닝톤 이었다. 플로리다 팜비치 현지발로 임성재의 경기 내용과 우승 소감, 미국 생활 등을 자세하게 전했다. 이 기사는 ‘작년 시즌 신인왕은 이 대회 역대 최연소 우승에 앞서 마라톤 일정을 소화했다’는 부제를 달고 그의 투어 생활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한국에서 온 21살의 조숙한 임성재는 2018년부터 미국에서 PGA 투어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10개월간의 긴 투어 생활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집을 소유하지 않고 에어비앤비나 아파트를 임대하면서 지낸다. 유랑서커스로 알려진 PGA투어를 하면서 임성재는 호텔에서 몇 년을 보냈다. 대회장으로 가는 교통수단으로 항공편과 우버 택시를 이용하기도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임성재는 코로나 19로 중단된 PGA 투어에서 페덱스컵 랭킹 1위, 상금 랭킹 2위(386만2000달러), 세계랭킹 23위에 각각 올라 있다.
5. PGA "6월 11일 재개… 4개 대회 무관중 개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사태로 중단된 2019~ 2020 시즌 재개 일정을 17일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13일 중단된 투어는 오는 6월 11일 개막하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와 함께 재개될 예정이다. RBC 헤리티지(6월 18~21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6월 25~28일), 로켓 모기지 클래식(7월 2~5일)까지 4개 대회는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 9월 7일 끝나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으로 2019~2020 시즌은 막을 내린다. 최종전까지 한 주도 쉬지 않고 14개 대회가 연속으로 치러진다.
2020~2021 시즌은 사흘 뒤 곧바로 출발한다. 9월 10~13일 세이프웨이 오픈이 시즌 개막전이다. US오픈(9월 17~20일)과 마스터스(11월 12~15일)는 2019~2020시즌 대회가 2020~ 2021시즌에 열리게 됐다. 국내 유일의 PGA 투어 대회인 CJ컵은 10월 15~18일 제주 나인브릿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6. LPGA 韓골퍼 `집으로` 속속 복귀
코로나19로 전 세계 프로스포츠 일정이 중단된 가운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여자골퍼들이 대부분 한국으로 돌아와 훈련과 휴식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일찌감치 한국에 돌아온 고진영(25·솔레어), 김세영(27·미래에셋), 이정은(24·대방건설), 박인비(32·KB금융그룹), 김효주(25·롯데), 유소연(30·메디힐)에 이어 마지막까지 미국에서 LPGA 투어 재개를 기다리며 훈련을 하던 '남달라' 박성현(27·솔레어)도 최근 한국으로 돌아왔다. 아직 2주의 격리기간이 지나지 않아 집에 머물고 있는 박성현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집 안의 연습도구 사진을 올리며 '뭐래도 한국이 조움(좋음)'이라고 남겨 귀국을 알렸고 이후 근황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인 박성현까지 귀국을 선택하며 세계랭킹 20위 안에 자리 잡은 한국 선수 중 상위 7명이 모두 한국에 모이게 됐다.
선수들 대부분은 훈련 환경이 좋은 한국에서 스윙 교정, 실전 감각을 위한 라운드, 체력 훈련 등 평소와 다름없이 훈련하고 있다. 물론 독서, 먹방, 유튜브 활동 등으로 긴장을 풀고 집중력을 이어가기 위한 활동도 함께하고 있다.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도 최대한 실천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고진영고진영고'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16일 '한 달 만에 드라이버를 잡았습니다'라는 영상을 올린 고진영은 신지애, 민나온, 김유빈 등과 함께 라운드를 돌며 변치 않은 '여제의 샷'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박인비도 최근 집에서 남편 머리 위에 있는 플라스틱컵에 볼을 집어넣는 웨지샷을 성공시키는 영상을 '박인비 인비리버블' 채널에 올려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감각 유지'를 동시에 하는 모습을 보였다.
약 3주 전 귀국한 김세영은 "2주간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며 오랜만에 푹 쉬었다"고 말한 뒤 "다시 훈련을 시작한 지 5일 정도 됐는데 오전에는 드라이빙레인지에서 스윙 교정 및 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필라테스와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프를 시작한 이후 이렇게 길게 쉬는 건 처음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회 출전에 쫓겨 고치지 못했던 여러 단점을 고칠 수 있어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여자골퍼들이 대부분 귀국을 선택한 이유는 LPGA 투어가 장기간 중단되며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고 자신의 스윙코치와 함께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이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가장 잘돼 있다는 믿음은 기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선수는 "사실 미국에서 필드에 나가고 훈련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몰입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한 뒤 "미국 골프장에서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너무 많고 또 마스크를 쓰면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거나 기분 나쁜 시선으로 바라봤다"며 불편한 마음에 귀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7. KPGA, '2020 KPGA 가상 매치 이벤트' 실시
(사)한국프로골프협회(회장 구자철·이하 KPGA)가 오는 20일부터 공식 SNS(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2020 KPGA 가상 매치플레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KPG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시즌 일정이 연기 혹은 취소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시즌 개막을 기다린 골프 팬들의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이같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2020 KPGA 가상 매치플레이 이벤트’는 2019년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16명의 선수들이 1대1 매치플레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펼쳐진다. KPGA 사무국 팀장 5인과 골프 팬들의 예상을 바탕으로 승점 집계 후 높은 승점에 따라 매치 별 승자와 최종 우승자가 결정된다.
KPGA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는 골프 팬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일정에 따라 업로드 되는 게시물에 예상하는 승리 선수를 댓글로 작성하면 된다. 경기 당 승점은 KPGA 사무국 팀장 5인 각 10점, 팬들의 댓글은 각 1점씩 배분(중복 투표 제외)된다.
경기 일정은 ▲16강전 1~4경기: 4월 20일(월)~22일(수) ▲16강전 5~8경기 : 4월 24일(금)~26일(일), ▲8강전 : 4월 28일(화)~30일(목), ▲4강전 : 5월 4일(월)~6일(수), ▲결승전 : 5월 8일(금)~12일(화)이고 우승자는 5월 13일(수)에 발표된다.
이에 앞서 16일부터 19일까지는 우승자 맞히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최종 우승자를 맞힌 팬 5명에게는 KPGA 항공커버, 이벤트 기간 동안 열성적으로 참여한 팬 1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KPGA 벨트와 모자를 각각 경품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당첨자는 5월 15일 KPGA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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