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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개정되는 골프룰 소식

토털 컨설턴트 2018. 11. 2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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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개정되는 골프룰 소식



① 완화된 벌타

2019년부터 골프룰이 대대적으로 바뀐다. 1744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오너러블 컴퍼니에서 최초로 13개 조항의 공식룰을 만든 이래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골프룰은 첫 제정 이후 200년 동안 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독자적으로 다른 규칙을 제정하다 1952년 공동규칙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 4년마다 수정, 보완해오다 1984년 모든 규칙을 대폭 재편성해 지금의 34개조 규칙을 완성했다.

골프룰은 2019년 1월 1일부터 규칙 간소화, 경기속도단축 등을 골자로 하는 대대적인 개정을 확정했다. 개정된 룰을 큰 기준으로 정리하면 34개조에 124개항과 108개호에 이르던 규칙을 24개조 99개항으로 축소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경기위원장을 지낸 정창기 울산광역시골프협회 회장이 내년 1월 1일부터 달라지는 골프룰에 대해 알기 쉽게 정리했다.

1985년 미국 오클랜드 힐스에서 열린 US오픈 3라운드까지 7언더파를 기록하며 2타 차 선두를 달리던 대만의 TC 첸(진지충)은 최종일 경기 중 5번홀에서 이른바 ‘투터치’를 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1벌타까지 받은 TC 첸은 이 홀에서 쿼드러플보기를 기록, 동양인 최초로 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2015년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에선 김세영이 경기 중 벌타를 받는 일이 일어났다. 1라운드 2번홀에서 러프에 잠긴 볼을 찾던 김세영은 발로 볼을 건드리는 실수를 했다. 1벌타를 받고 경기를 진행한 김세영은 쿼드러플보기를 기록했다.

2019년 1월 1일부터는 ‘투터치’ ‘고의로 공을 움직이지 않은 상황’은 벌타를 받지 않게 됐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실수였기에 개정된 룰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개정되는 룰에서는 스트로크에서 클럽에 두 번 이상 맞힌 경우(10-1a), 볼을 찾거나 확인하는 과정 및 퍼팅그린 위에서 우연히 자신의 볼을 움직인 경우(7-1a, 7-4, 13-1d), 움직이는 볼이 플레이어 혹은 그의 캐디, 장비 및 외부 영향에 맞은 경우(11-1a)에도 벌타가 없다.

스트로크에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개선하는 플레이어의 행동에 대한 제약도 완화된다(8-1b, 8-1c). 또한, 스트로크 상태를 개선하였으나 그 상태를 복원함으로써 페널티를 면할 수 있는 조항도 추가됐다. 과거엔 경기 중 OB말뚝을 뽑고 공을 쳤다면 코스 개선으로 2벌타를 받았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상태를 개선하였더라도 제대로 복원시킨다면 벌타를 면하게 된다.


② 고의 아닌 우연히 볼 움직이면 벌타 없어

2019년 개정되는 골프룰에서 또 하나의 큰 변화는 퍼팅 그린에서의 벌타 완화다.

2014년 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 1라운드. 배선우(25)는 퍼팅그린에서 자신의 볼을 집어 올리기 위해 모자에 부착된 볼마커를 떼 마크를 하려던 순간 마크가 떨어지면서 볼에 맞았다. 그 때문에 볼이 움직였고, 배선우는 1벌타를 받았다.

이 같은 일이 내년 1월 1일 이후 벌어진다면 더 이상 벌타를 받지 않아도 된다. 개정되는 골프규칙 9-4에서는 위와 같은 경우에 예외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고의가 아닌 우연히, 합리적인 동작 또는 규칙적용을 위한 행동일 때는 벌을 주지 않기로 했다.

플레이어가 퍼팅 그린 위에 스파이크 자국과 신발에 의한 손상, 동물에 의한 손상을 비롯한 손상 부위를 수리할 수 있으며, 퍼트 라인을 접촉한 때에도 벌타를 받지 않게 됐다.

이상희(26)는 2014년 일본 이바라키현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JGT챔피언십에서 애매한 룰 판정으로 연장전에 가보지도 못하고 우승을 놓쳤다. 이상희는 경기 중 11번홀에서 손으로 퍼트선을 접촉했다는 판정을 받아 2벌타를 받았다. 당시 이상희는 손가락을 사용해 그린 위의 모래를 제거했다. 하지만 이를 본 동반 경기자는 이상희가 그린을 손으로 눌러 퍼트라인 접촉했다고 제보했고, 경기위원은 동반 경기자의 의견을 받아들여 벌타를 부과했다. 그 때문에 2타를 잃게 된 이상희는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우승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내년부터는 이상희처럼 억울한 판정을 받는 일은 생기지 않게 됐다. 그린 위에서 손상된 그린을 수리하는 것에 대한 벌이 없어졌다.

이와 함께 퍼팅 그린에서 플레이된 볼이 홀에 꽂혀 있는 깃대를 맞췄을 때도 더 이상 벌을 적용하기 않기로 했다. 이전에는 그린 안에서 퍼팅한 볼로 깃대를 맞히면 1벌타를 받았다. 그 때문에 선수는 퍼팅하기 전 캐디에게 깃대를 잡게 하고 퍼팅했고, 공이 홀 가까이에 오면 캐디가 깃대를 뽑았다. 내년부터는 깃대를 꽂아둔 채 퍼팅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 깃대나 클럽 등을 사용해 그린을 접촉하는 일도 가능해졌다. 단, 라운드 중 플레이가 중단된 동안 고의로 그린을 테스트하는 행동은 일반 페널티가 주어짐은 주의해야 한다.


③ OB 나면 2벌타 받고 최후 지점에서 플레이 드롭 위치는 어깨에서 무릎 높이로

2019년 골프룰 개정에서 눈에 띄는 변화 가운데 하나는 분실구 또는 아웃 오브 바운즈 처리의 로컬룰이다.

내년 1월 1일부터 볼이 분실되었거나 OB가 났을 때 원래 쳤던 위치로 되돌아가지 않고 2벌타를 받고 최후로 들어간 지역에서 홀에 가깝지 않은 페어웨이 구역을 포함한 2클ㄹ버 이내 구역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하는 로컬룰을 채택할 수 있다고 개정했다. 이는 한국에서만 통용되면 이른바 ‘OB 티’ 룰이 전 세계의 골퍼들이 사용하게 되는 셈이다. 이 규칙을 적용한다면 각 클럽에서 친선 수준의 경기에서 플레이어가 스트로크와 거리의 벌을 받고 앞서 플레이한 장소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 때문에 일어나는 경기속도의 부정적인 영향에 제기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 이 로컬룰은 친선 수준의 경기에서 채택되길 권장하며, 프로 경기 또는 아마추어 엘리트 수준의 경기에선 적용되지 않는다.

드롭 절차는 더 간소화된다. 현재 어깨높이에서 팔을 편 채로 드롭하도록 하는 규정에서 높이를 무릎으로 변경했다. 뿐만아니라 드롭한 볼은 구제구역 안에 드롭되어야 하고 그 안에 멈춰야 하고, 구제구역은 후방선 구제는 1클럽, 측면 구제는 2클럽으로 변경했고, 지면에 박힌 볼 구제는 박힌 지점에서 홀에 가깝지 않게 1클럽 이내로 개정했다.

경기 속도와 관련한 규칙도 손을 봤다. 볼을 찾는 시간은 최대 5분에서 3분, 플레이어가 스트로크하는데 적용되는 시간은 40초가 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 스트로크 플레이어에 안전을 확보한 상태에서 준비된 플레이어가 원구선타(아너)의 순서에 관계없이 먼저 플레이 할수 있도록 권장하였으며, 원구선타를 중요시하는 매치플레이에서도 시간 단축을 위한 합희가 있으면 순서와 관계없이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시청자 제보에 의해 벌타를 받아 우승을 놓친 이른바 ‘렉시법’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렉시 톰슨은 당시 이 대회에서 시청자 제보로 그린에서 볼을 집어 올렸다가 내려놓으면서 원래의 위치가 아닌 1~2cm 변경된 지점에서 퍼팅했다. 이로인해 톰슨은 최대 4벌타를 받고 유소연과 연장전에 들어갔다가 패하면서 우승을 놓쳤다. 이후 시정차 제보에 의한 룰 적용은 논란이 됐다. 타이거 우즈, 미셸 위, 로리 매킬로이 등은 렉시의 억울함을 거들면서 시청자 제보에 의한 룰 적용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렉시법’이란 지점, 위치, 라인, 구역 또는 거리를 추정하거나 측정할 때 플레리어의 ‘합리적인 판단’은 비디오 도는 시청자 제보를 통해 이후에 위반사실이 드러나더라도 ‘비디오 증거의 용도는 육안 기준으로 제한된다(20-2c)’라고 제한하면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또 볼을 확인하거나 손상 정도가 플레이에 부적합한지를 조사하기 위해 볼을 집어 올릴 때 상대방이나 마커, 동반경기자에게 의사를 표현하도록 통보하는 의무도 삭제됐다.



1. 드롭은 무릎 높이에서 한다

: 종전에는 비정상적인 코스 상태나 페널티 구역에서 구제를 받을 때 어깨 높이에서 볼을 드롭했다. 이제는 무릎 높이에서 하게 된다. 이는 드롭 절차에 일관성과 단순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무작위성을 유지한다.
 

2. 두 번 치기(더블 히트), 페널티는 없다

: 우연히 두 번 이상 볼을 친 경우 벌타가 없어진다. 내가 친 볼이 다시 클럽에 맞는다든지 나무를 맞은 후 내 몸에 맞거나 캐디에게 맞아도 벌타가 없다. 고의가 아니라 우연히 일어난 상황에 대해 골퍼가 벌타를 받지 않도록 한 것이다. 한 번의 스윙으로 우연히 볼을 두 번 쳤을 경우 벌타 없이 볼이 멈춘 곳에서 계속 플레이를 한다.


3. 우연히 볼이 움직인 경우 벌타가 없다

: 퍼팅 그린 위에서 또는 볼을 찾을 때 우연히 볼이 움직인 경우 더 이상 벌타가 없다. 종전엔 1벌타를 받았다. 플레이어가 “사실상 확실히” 볼을 움직이지 않는 한 책임이 없다.



4. 깃대가 홀에 꽂혀 있는 상태에서 퍼팅을 해도 벌타가 없다

: 퍼팅 그린에서 플레이된 볼이 홀에 꽂혀 있는 깃대를 맞춘 경우 더 이상 벌이 없다. 플레이어들은 깃대를 제거하거나 시중들지 않고 퍼트 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홀에 깃대가 꽃힌 상태에서 퍼팅을 해도 된다



5. 퍼팅 그린 위 스파이크 자국과 신발에 의한 손상 등을 수리할 수 있다

: 플레이어들은 스파이크 자국과 신발에 의한 손상, 동물에 의한 손상 그리고 퍼팅 그린 위에 기타 손상들을 수리할 수 있다. 퍼트 라인을 접촉해도 더 이상 벌이 없다.



6. 볼 찾을 때도 3분까지만 허용된다

: 종전에는 볼을 찾을 때 5분까지 시간을 줬다. 그러나 이제는 3분까지만 허용된다. 그 안에 찾지 못하면 분실구가 된다.


7. 준비된 사람이 먼저 친다

: 스트로크 플레이에선 준비된 사람이 먼저 볼을 친다. ‘레디 골프(Ready Golf))’를 적극 장려한다는 뜻이다. 종전엔 일정한 순서에 따라 쳤다. 예컨대 티잉 그라운드에서 오너(Honor)가 먼저 샷을 하고 두 번째 샷부터는 공이 놓인 위치에 따라 순서대로 쳤다. 그러나 이젠 준비된 플레이어가 먼저 볼을 칠 수 있다. 이는 경기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한 조치다.



8. 40초 안에 스트로크를 해야 한다

: 자신이 볼을 쳐야 할 차례가 되면 40초 안에 스트로크를 해야 한다. 마냥 시간만 끌던 느림보 플레이어는 더 이상 용납하지 않는다.



9. 벙커에서 손이나 클럽으로 모래를 접촉해도 벌타가 없다

: 벙커에서 무의식 중에 클럽헤드가 모래에 닿아도 벌타가 없다. 그러나 고의로 클럽헤드를 지면에 닿게 해선 안된다.
그러나 벙커샷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볼 앞뒤의 벙커 모래를 조정하거나 방향 표시를 하거나 연습 스윙과 백스윙을 하면서 모래를 건드리는 행동은 스트로크에 영향을 미치므로 종전과 같이 2벌타를 받는다.



10. 벙커에 있는 낙엽이나 나뭇가지 등은 치워도 된다


: 모래 위에 있는 낙엽이나 나뭇가지 등 루스 임페디먼트를 치워도 벌타가 없다.



11. 벙커에서 볼을 치기 어려우면 2벌타를 받고 벙커 밖에서 칠 수 있다

: 벙커에 있는 볼을 치기 힘든 상황이라면 2벌타를 받고 벙커 밖에서 칠 수 있다. 볼이 있든 위치에서 홀 후방 선상으로 가깝지 않게 드롭하고 경기를 하면 된다. 벙커는 경기에 핸디캡을 주는 기능에만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12. 거리측정기를 사용할 수 있다


: 플레이어가 경기 중 거리측정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단, 로컬룰로 거리측정기 사용이 금지되면 사용할 수 없다. 이는 프로 경기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고도의 변화를 측정하는 경우, 거리나 방향의 정보를 분석하는 경우는 허용되지 않는다.
올해도 시니어투어나 아마추어 경기에선 로컬룰로 거리측정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내년부터는 거리측정기를 사용할 수 있다.



13. 캐디가 선수의 셋업 방향을 봐줄 수 없다


: 골프는 플레이어 자신이 경기를 해나가는 스포츠다. 셋업 방향이 맞는지 틀리는지도 본인이 판단해야 한다. 그러나 종전 프로 대회를 보면 선수가 셋업을 하고 있으면 캐디가 라인을 살펴주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젠 그런 행동을 할 수 없다.



14. 캐디도 퍼팅 그린에서 볼을 집어올릴 수 있다


: 퍼팅 그린에선 플레이어가 마크를 하고 볼을 집어 올린다. 그러나 이제는 캐디도 그렇게 할 수 있다. 물론 캐디가 집어올린 볼은 반드시 플레이어나 캐디가 리플레이스 해야 한다.



15. 러프에 박힌 볼도 구제받을 수 있다


: 지면에 박힌 볼은 일반 구역 어디에서나 구제를 받을 수 있다. 이때 볼을 닦고 드롭하는 위치는 무릎 높이를 지켜야 한다. 2018년까지는 비가 내린 후 코스가 젖어 있을 경우 경기위원회는 로컬룰로 페어웨이에서만 볼을 닦고 볼의 원래 지점에 가장 가깝게 드롭하는 구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때도 러프에 있는 볼을 구제받을 수 없었다.
이제는 볼이 페널티 구역이나 벙커를 제외한 페어웨이나 러프지역에선 모두 구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내년부터는 러프에 박힌 볼도 구제받을 수 있다



16. 페널티 구역 안 지면이나 물에 접촉하더라도 벌타가 없다

: 경기 중에 볼이 워터 해저드와 같은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갔을 때 나뭇잎, 비닐봉지 등 지면에 부착되지 않은 움직일 수 있는 장해물인 루스 임페디먼트(Loose Impediments)를 치워도 된다. 또한 지면이나 물에 접촉하더라도 벌타가 없다. 종전에는 빨간 말뚝 이내에 볼이 들어가 있을 때는 지면에 클럽이 닿으면 벌타를 받아야 했다.



17. 손상된 클럽도 사용할 수 있다

: 종전에는 경기 도중 손상된 클럽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었다. 골퍼가 화풀이로 퍼터를 집어던져 구부러진 경우 웨지로 퍼팅하는 장면이 심심찮게 나온 게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어떤 원인으로 클럽이 손상됐다고 해도 그 클럽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경기 중 손상된 클럽을 새 클럽으로 교체할 수는 없다.



18. 가장 긴 클럽 기준으로 구제 구역 설정

: 구제 구역을 설정하기 위해 골프백에서 가장 긴 클럽(퍼터 제외)을 기준으로 한다. 들고 있던 클럽으로 구역을 설정할 때도 범위 기준은 백 속에 들어있는 가장 긴 클럽으로 한다. 종전에는 클럽 길이에 대한 설정이 없었다.



19. 아웃 오브 바운즈(OB) 때 2벌타 드롭 가능

: 볼을 잃어버렸거나 OB가 난 경우 2벌타를 받고 그 자리에서 드롭해서 칠 수 있다. 한국 아마추어 골퍼들은 통상 이런 방식으로 경기를 했는데, 이 방식으로 세계 골프룰이 바뀌는 셈이다. 이전에는 1벌타를 받고 원래 쳤던 곳으로 돌아가서 치는 게 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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