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프랑스오픈 세 시즌 연속 4강
‘상승세’ 무세티와 결승행 다툰다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와 로렌초 무세티(7위·이탈리아)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총상금 5635만2000유로·약 876억7000만원) 남자 단식 4강에서 격돌한다.

알카라스는 3일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토미 폴(12위·미국)을 3-0(6-0 6-1 6-4)으로 제압했다. 디펜딩 챔피언 알카라스는 3년 연속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프랑스오픈에서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다음 해 4강에 오른 건 2021년 라파엘 나달(스페인·은퇴) 이후 4년 만이다.
알카라스는 이날 위너에서 40-13으로 앞서는 등 폴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1시간 34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알카라스는 “눈을 감고 쳐도 모든 샷이 들어갔다. 완벽한 경기였다. 완벽한 샷을 치려고 했고, 결과엔 신경 쓰지 않았다”며 경기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알카라스가 이번 대회를 통해 통산 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룬다면, 2000년 이후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세 번째 선수가 된다. 앞서 나달이 5연패 한 차례와 4연패 두 차례를 일구며 롤랑가로스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고, 구스타부 키르텡(은퇴·브라질)이 2000년과 2001년에 연달아 정상에 올랐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무세티가 프랜시스 티아포(16위·미국)를 3-1(6-2 4-6 7-5 6-2)로 제압했다.

프랑스오픈에서 16강까지만 두 차례 진출한 무세티는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서는 지난해 윔블던에 이어 두 번째 4강 진출이다.
상대 전적에서는 알카라스가 5승1패로 크게 앞선다. 다만 최근 기세에선 무세티도 뒤지지 않는다. 무세티는 올해 클레이코트에서 치러진 마스터스 1000시리즈 3개 대회에서 모두 4강에 진입했다.
무세티는 이날 선심을 공으로 맞히는 ‘비신사적 행위’로 논란을 일으킨 끝에 승리를 거뒀다. 무세티는 2세트에 공을 걷어차 선심의 몸을 맞혔다. 주심은 무세티에게 페널티를 부여하지 않고 구두 경고만 줬다.
무세티는 경기 뒤 “누구도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다. 즉시 선심에게 사과했다. 고의성이 없다는 걸 주심이 이해했기에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8강 대진표 반대편에는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알렉산드르 부블리크(62위·카자흐스탄), 조코비치-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 경기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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