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KLPGA 투어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 프리뷰
일시 : 6월 20일 ~ 23일
장소 :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CC (파72·6천630야드)
디펜딩 챔피언 : 박민지
박민지, 3연패 & 통산 20승 도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첫 단일 대회 4연패를 달성한 박민지가 이번에는 단일 대회 3연패와 투어 통산 20승 사냥에 나선다.
박민지는 20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CC (파72·6천630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총상금 14억원)에 출전한다.
2022년과 2023년 이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한 박민지는 3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박민지는 9일 끝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를 제패하며 이 대회에서 2021년부터 4년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KL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를 4년 연속 제패한 것은 이 대회 박민지가 최초였다.
박민지는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에서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만큼이나 강한 면모를 보인다.
2020년 대회에서는 연장전 끝에 준우승했고, 2021년에는 불참했다.
이후 2022년과 2023년에는 정상에 오르는 등 최근 4년 사이에 이 대회에 3번 나와 우승 2회, 준우승 1회 성적을 냈다.
대회 장소도 모두 포천힐스CC로 같았던 만큼 올해 대회에서도 박민지를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을 수밖에 없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 이후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 불참한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2개 대회 연속 우승이 된다.
현재 19승의 박민지로서는 20승 고지 등정도 바로 눈앞이다.
정규 투어 20승은 고(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과 지금은 일본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신지애까지 2명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우승 상금 2억5천200만원을 받으면 시즌 상금 6억원을 돌파하면서 단숨에 상금 1위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박민지 외에 16일 끝난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대상 포인트 1위 노승희와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 1위(6억6천435만원)를 달리는 이예원, 이번 시즌 꾸준한 성적을 내는 황유민과 박현경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정재은은 추천 선수로 나와 2021년 이후 약 3년 만에 정규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 박민지 프로 출사표 ]
“루키 때 막연하게 20승을 하는 것이 꿈이라고 얘기하고 다녔는데 현실로 다가오게 돼서 매 순간 놀라고 있다”
“타이틀 방어나 최다승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감사하다. 중압감이 들기도 하지만 피할 수 없다면 많은 관심과 주목 속에서 내 플레이를 멋지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포천힐스는 그린이 넓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날카로운 아이언 샷이 필요하다. 시즌 6승씩 거둘 때에는 100m 거리를 남겼을 때 무조건 버디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정확도가 조금 떨어져서 아이언 샷을 더욱 보완해서 플레이하려고 한다”

[ 노승희 프로 출사표 ]
“지난주에 이어 이번 대회 코스도 까다로운 산악 코스지만 샷감과 자신감이 많이 올라온 만큼 정교한 아이언 샷을 바탕으로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겠다”
“타이틀보다는 매 대회 우승만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래도 한 가지 타이틀을 수상할 수 있다면 꾸준함을 증명해 주는 최저타수상을 노려보고 싶다”
[ 이예원 프로 출사표 ]
“지난 주 날씨가 더워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져 스스로에게도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새로운 마음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해서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도록 하겠다”
“평소에도 산악지형 코스를 선호하는 편이다. 포천힐스 코스는 샷을 원하는 랜딩 지점으로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아쉬움이 남았던 대회인데, 올해는 한 홀 한 홀 집중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겠다”
[ 포천힐스CC 승부처는? ]
톱랭커도 고비 '12·13번홀'
12번홀, 작년대회 최다 보기, 왼쪽 해저드·오른쪽엔 벙커
페어웨이 폭 15m에 불과
13번홀도 실개천 앞 실수연발
역전의 순간 나올 '8번홀', 공격적인 장타로 원온 가능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의 승부처로 떠오른 12번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는 12번홀(파4)과 13번홀(파5)이 ‘마의 구간’으로 떠올랐다. 12번홀에서 3라운드 내내 버디는 단 13개 나왔는데 보기는 77개, 더블보기는 9개 쏟아졌다. 한숨 돌릴 새도 없이 이어지는 13번홀 역시 선수들을 괴롭혔다. 이 홀에서는 버디가 34개 나왔는데 보기는 44개, 더블보기 이상은 12개 기록됐다. 두 홀은 지난 대회 가장 어려운 홀 1·2위에 나란히 오르며 이 대회의 ‘승부처’로 자리 잡았다.
○ 최악의 난도 12·13번홀을 넘어라
KLPGA투어 톱랭커가 총출동하는 이 대회에서 ‘행운의 언덕’의 주인공이 되려면 12·13번을 잘 이겨내는 것이 최고의 과제다.
올해로 6년째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이 열리는 포천힐스CC에서 12번홀은 전통적으로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힌다. 처음 이곳에서 대회가 열린 2019년 이후 2022년 대회 단 한 번을 제외하고 이 홀은 매해 난도 1위 홀로 기록됐다. 지난해 이 홀의 사흘 평균 타수는 4.255타. 파만 기록해도 선방했다는 뜻이다.
400야드로 쭉 뻗은 이 홀은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왼쪽에는 워터해저드가 입을 벌리고 있다. 러프 공간이 많지 않아 샷이 조금만 감겨도 공이 내리막을 타고 물속으로 사라진다. 오른쪽으로 밀리면 긴 풀에 공이 잠긴다.
페어웨이 폭은 고작 15m. 그렇다고 우드를 잡을 수도 없다. 400야드로 전장이 긴 데다 그린이 땅에서부터 사람 키만큼 높이 있다. 일단 멀리 때려놓고 세컨드 샷을 아이언으로 공략해야 그린에 공을 세울 기회가 생긴다.
페어웨이에 공을 보내도 그린에 공을 세우는 것이 만만치 않다. 그린이 높은 경사면에 자리 잡은 데다 앞에는 실개천이 흐르고 있다. 2021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뒤 지난해 KLPGA투어에서 4승을 올린 임진희(26)도 지난해 이 홀에서 타수를 잃었다.
12번홀을 지나면 13번홀이 골퍼들을 시험한다. 총전장 560야드(512m), 지난 대회에서는 3라운드 평균 5.14타를 기록하며 두 번째로 어려운 홀이 됐다. 역시 홀 왼쪽으로 커다란 워터해저드가 자리 잡았고 핀에서 260야드 지점에는 실개천이 페어웨이를 가로지른다. 무조건 장타로 지르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얘기다.
KLPGA투어 대표 장타자 방신실(20)이 지난해 1라운드에서 이 홀의 희생자가 됐다. 방신실의 티샷은 왼쪽으로 살짝 감겨 해저드에 빠졌다. 벌타를 받고 드롭한 공으로 네 번째 샷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리며 보기를 기록했다.
○ 8·18번홀 이글쇼 펼쳐질까
반드시 잡아야 하는 ‘기회의 홀’도 있다. 전장이 짧은 8번홀(파4·296야드)과 18번홀(파5·536야드)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선수들의 도전적인 플레이를 끌어내기 위해 우승자가 가려지는 최종 라운드에서 8번홀과 18번홀의 티잉 에어리어를 바짝 앞으로 당겨 각각 243야드, 487야드로 조정한다. 8번홀에서는 원 온, 18번홀에서는 투 온이 가능하도록 조정해 경기를 더욱 다이내믹하게 만들겠다는 의도다. 그렇다고 마냥 쉬워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18번홀에서는 이글이 단 한 개도 나오지 않았다.
18번홀과 함께 ‘보어 트랩’으로 불리는 16번홀(파3), 17번홀(파4)도 요주의 구간이다. 보어 트랩은 멧돼지의 함정이라는 뜻으로 공중에서 내려다봤을 때 세 개 홀이 멧돼지의 눈과 어금니 형상을 하고 있어 붙은 이름이다. 16번홀은 그린 앞과 우측이 깊게 파여 미스 샷에 확실한 페널티를 준다. 17번홀은 페어웨이 좌측에 길게 뻗어 있는 벙커와 울퉁불퉁한 그린이 위협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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