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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 고진영

토털 컨설턴트 2022. 3. 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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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 우승 고진영 )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최종순위

순위 선수(국적) 언더파 비고
1 고진영 -17 우승
2 전인지 이민지 -15  
4 이정은 아타야 티띠꾼(태국) -14  
6 해나 그린(호주) 브룩 헨더슨(캐나다)
양희영
-13  
9 김아림 대니엘 강(미국) -11  

고진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사를 새로 쓰며 시즌 첫 우승을 따냈다.

 

고진영은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에 오른 전인지(28), 이민지(호주·이상 15언더파 273타)를 2타차로 따돌린 고진영은 이번 시즌 첫 출전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면서 통산 13승 고지에 올랐다.

 

전인지는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고, 이민지는 데일리 베스트인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고진영은 작년 11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연승이다. 더불어 최근 참가한 10개 대회에서 6차례나 정상에 오르는 등 초강세다.

 

고진영은 우승뿐 아니라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와 '30라운드 연속 언더파'라는 두 가지 신기록을 세웠다.

 

60대 타수는 작년 BMW 챔피언십 2라운드부터 이어왔고,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부터 언더파 스코어 행진을 계속했다.

 

특히 두 기록 모두 '영원한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넘어선 것이라서 의미가 더했다.

 

연속 라운드 60대 타수 종전 기록은 소렌스탐, 유소연(32), 그리고 고진영의 14라운드였고, 연속 언더파 라운드 종전 기록은 소렌스탐과 리디아 고(뉴질랜드), 고진영의 29라운드였다.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장기집권 토대를 든든하게 다졌고, 상금왕 4연패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우승 상금 25만5천 달러(약 3억1천만원)를 받은 고진영은 통산 상금을 935만7천985 달러로 늘려 1천만 달러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LPGA투어에서 통산 상금 1천만 달러를 넘긴 선수는 지금까지 21명뿐이다.

 

석 달 넘게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고진영의 샷과 퍼트는 여전히 예리했다. 특히 고진영은 코스 난도가 더 높은 후반에 더 강했다.

 

앞선 1∼3라운드에서 후반 9개 홀에서 33타-34타-33타를 쳤던 고진영은 이날도 후반 9개 홀에서 32타를 적어내며 역전극을 펼쳤다. 특히 13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6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쓸어 담았다.

경기 초반에는 고전했다.

전인지에 1타 뒤진 채 시작한 최종 라운드 7번 홀까지 고진영은 버디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다.

 

이정은(26)과 전인지,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버디를 쓸어 담으며 저만치 앞서나갔다.

 

8번 홀(파5)에서 버디 물꼬를 튼 고진영은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보태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고진영은 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나 1타를 잃고 선두에 3타차로 밀렸지만 13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 쇼를 펼치며 공동선두로 치고 올랐다.

 

특히 15번 홀(파3)에서는 5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그린을 살짝 지나갔지만, 홀에서 10m 넘게 떨어진 프린지에서 퍼터로 볼을 굴려 버디를 잡아냈다.

 

고진영은 승부사답게 18번 홀(파4)에서 쐐기를 박았다.

 

이정은과 공동 선두로 18번 홀(파4)을 맞은 고진영은 페어웨이에서 핀을 보고 곧장 아이언을 때린 뒤 내리막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승부를 갈랐다.

 

7일 귀국하는 고진영은 닷새가량 휴식과 샷 점검을 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25일부터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하는 JTBC 클래식에서 시즌 2승과 기록 연장에 도전한다.

 

이정은은 18번 홀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린 데 이어 벙커와 러프를 오간 끝에 더블보기를 적어내 2위마저 놓쳤다.

 

버디 5개를 뽑아내며 3타를 줄인 이정은은 5언더파 67타를 친 티띠꾼과 함께 공동 4위(14언더파 274타)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티띠꾼은 17번 홀(파3)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떨어져 나가고 전인지는 16번 홀(파5) 이글 퍼트를 놓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4타를 줄인 양희영(33)이 공동 6위(13언더파 275타), 6언더파를 친 김아림(27)이 공동 9위((11언더파 277타)를 차지했다.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박인비(34)는 4타를 줄여 공동 17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작년 우승자 김효주(27)는 공동 26위(6언더파 282타)에 그쳤다.

 

 

[ 고진영 프로 인터뷰 ]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연습을 더 하겠다"

 

"신기록을 세워서 자랑스럽고 너무 행복하다.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는) 작년에 부산에서는 긴장해서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은 압박감 속에서 경기하면서도 해내서 내가 한 단계 성장했음을 증명했다"

 

"기록은 깨지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내가 기록을 깼지만 누군가가 또 깰 것. 내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해나가고 싶다"

 

"꿈만 같다. 자신과 싸움에서 이긴 내가 자랑스럽다"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한국 선수 2명과 경기하는 건 늘 어렵다.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다. 그래도 다들 친한 친구"

 

"12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실수한 나한테 화도 났다. 6개 홀이 더 남았으니 버디를 더 잡아낼 수 있다고 나를 다독였다"

 

"마침 다음 13번 홀이 파5라서 버디로 만회했고 14, 15번 홀 버디는 운이 좀 따랐다. 18번 홀 버디도 행운이었다. 어쨌든 최대한 버디를 많이 잡겠다는 생각이었다"

 

"18번 홀에서는 버디를 꼭 잡겠다고 노렸다. 이런 (덥고 습한) 날씨에 연장전을 치르고 싶지는 않았다"

 

"겨울 훈련이 끝나고 나온 첫 대회였다. 어떤 것이 부족한지 스스로 잘 알았기 때문에 1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뭘 해야 할지 깨달았다. 한국에 돌아가서 열심히 연습할 생각. 골프를 좀 쉽게 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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