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주 구글 유튜브 소식
1. 올 한해를 뜨겁게 달군 화제의 유튜브 동영상 ‘2017 유튜브 리와인드’
2017년을 되돌아보고 깔끔하게 마무리 짓기 위해, 한 해동안 화제를 모았던 유튜브 동영상을 총정리하는 ‘2017 유튜브 리와인드’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그럼, 올 해를 뜨겁게 달구었던 유튜브 동영상을 총망라한 ‘2017 유튜브 리와인드’를 통해 국내 사용자들이 가장 즐겨 찾아본 유튜브 동영상을 만나볼까요?
우선, 국내 유튜브 사용자들이 즐겨 본 전 세계 뮤직비디오 TOP10을 소개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 한해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 걸그룹들이 상위를 휩쓸었는데요, 걸그룹 트와이스는 닫힌 소녀의 마음을 두드려 달라는 귀여운 가사가 돋보이는 ‘KNOCK KNOCK’과 외계인에게 신호를 보내는 듯 반복되는 중독성 있는 가사의 ‘SIGNAL’로 1위와 2위를 모두 석권했습니다. 이와 함께, 여름을 겨냥한 레드벨벳의 경쾌한 업템포 장르의 댄스곡 ‘빨간 맛’은 6위에, 블랙핑크의 빠른 리듬의 싱글 곡 ‘마지막처럼’은 8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뮤지션들의 강세도 눈에 띄었습니다. 2년 만의 정규 앨범으로 컴백한 아이유의 정규 4집 타이틀곡 ‘Palette’와 선공개 곡 ‘밤편지’가 각각 3위와 9위에 올랐습니다. 싸이의 정규 8집 더블타이틀곡 ‘I LUV IT’과 ‘New Face’는 나란히 4위와 5위를 기록했고, 실력파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의 감성적인 가사와 하모니가 돋보이는 ‘오랜 날 오랜 밤’이 10위를 기록했습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Ed Sheeran)의 ‘Shape of You’는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아 해외 뮤직비디오로는 유일하게 국내 인기 뮤직비디오 순위에 7위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2017년 유튜브 최고 인기 공식 뮤직비디오 TOP 10(한국)
- 트와이스 ‘KNOCK KNOCK’
- 트와이스 ‘SIGNAL’
- 아이유 ‘Palette’
- PSY ‘I LUV IT’
- PSY ‘New Face’
- 레드벨벳 '빨간 맛’
- Ed Sheeran ‘Shape of You’
- 블랙핑크 ‘마지막처럼’
- 아이유 ‘밤편지’
- 악동뮤지션 ‘오랜 날 오랜 밤’
공식 뮤직비디오 이외의 최고 인기 동영상 TOP 10에서는 어떤 트렌드를 엿볼 수 있을까요?
국내 사용자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유튜브 동영상에서는 키즈 콘텐츠의 지속적인 인기와 커버 음악 및 댄스 영상의 돌풍이 눈에 띄었습니다.
핑크퐁의 ‘상어 가족 스페셜, 모든 버전의 상어 가족 총집합은 인기 동요 ‘상어가족’을 국악, 할로윈, 크리스마스 등 수 많은 스페셜 버전으로 공개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뽀로로 또한 2013년 뽀로로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제작했던 영화 ‘뽀로로 10주년 기념 영상, 뽀롱뽀롱 구출작전’를 유튜브에 선보이며 6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해에는 크리에이터들의 끼와 재능이 돋보이는 음악 및 댄스 커버 영상 콘텐츠의 약진도 두드러졌는데요. 원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다시 표현하는 커버 음악이 인기를 얻는 가운데 독창적인 음악 해석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인기를 끈 제이플라의 ‘Ed Sheeran - Shape Of You 커버’ 영상이 2017 유튜브 최고 인기 동영상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음악뿐 아니라 크리에이터의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댄스 커버 또한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며 ‘VIVA DANCE STUDIO’의 ‘싸이 I LUV IT 댄스 커버’는 4위에, ‘갓조싀앤바믜’의 다이어트 댄스 커버 영상 ‘2주에 10kg 빠지는 춤, 카디오 힙합 댄스 Iggy azalea - Mo bounce’는 5위에 올랐습니다.
선공개٠하라이트 영상 등의 방송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인기도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net의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6’의 프로듀서 라인업 선공개 영상 ‘쇼미더머니 6 프로듀서 싸이퍼’와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의 선공개 영상 ‘아는형님 75회, 싸이의 신곡 ‘New Face’ 무대 최초 공개’가 본 방송의 기대감을 주며 각각 3위와 7위에 올랐습니다.
이 밖에도, 로버트 캘리 부산대 교수가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BBC와의 원격 인터뷰를 하던 중 갑작스럽게 아이들이 등장하는 영상 ‘Children interrupt BBC News interview’가 유쾌한 해프닝으로 SNS상 화제가 되며 유튜브 국내 인기 동영상 순위에도 8위에 올랐습니다.
2017년 유튜브 최고 인기 동영상 TOP 10 (한국, 공식 뮤직비디오 제외)
- [핑크퐁] 상어 가족 스페셜, 모든 버전의 상어 가족 총집합
- [JFlaMusic] Ed Sheeran - Shape Of You 커버
- [Mnet Official] 쇼미더머니 6 프로듀서 싸이퍼
- [VIVA DANCE STUDIO] 싸이 I LUV IT 댄스 커버
- [갓조싀앤바믜] 2주에 10kg 빠지는 춤, 카디오 힙합 댄스 Iggy azalea - Mo bounce
- [뽀로로] 뽀로로 10주년 기념 영상, 뽀롱뽀롱 구출작전
- [JTBC Entertainment] 아는형님 75회, 싸이의 신곡 ‘New Face’ 무대 최초 공개
- [BBC News] Children interrupt BBC News interview
- [YOUTUBE 우깡] 5만명 특집, 찐득포도생크림 액체괴물만들기
- [영국남자] 한국 치맥을 처음 먹어본 킹스맨 배우들의 반응!?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유튜브 사용자들은 어떤 영상을 가장 많이 시청했을까요?
공식 뮤직비디오 중 40억 뷰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제치고 유튜브 역대 최다 조회수 신기록을 세운 루이스 폰시의 라틴 팝 ‘Despacito’가 1위를 차지했고, 빌보드 TOP 10에서 33주로 최장 기간 머문 신기록을 세운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의 ‘Shape of You’가 2위에 올랐습니다. 이와 함께,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s)’ 7관왕의 주인공 팝 가수 브루노 마스는 ‘That’s What I Like’로 5위에 자리했습니다.
2017년 유튜브 최고 인기 공식 뮤직비디오 TOP 10 (전 세계)
- Luis Fonsi - Despacito ft. Daddy Yankee
- Ed Sheeran - Shape of You [Official Video]
- J Balvin, Willy William - Mi Gente (Official Video)
- Maluma - Felices los 4 (Official Video)
- Bruno Mars - That’s What I Like [Official Video]
- Chris Jeday - Ahora Dice (Official Video) ft. J. Balvin, Ozuna, Arcángel
- 05. El Amante - Nicky Jam (Video Oficial) (Álbum Fénix)
- Jason Derulo - Swalla (feat. Nicki Minaj & Ty Dolla $ign) (Official Music Video)
- DJ Khaled - I'm the One ft. Justin Bieber, Quavo, Chance the Rapper, Lil Wayne
- Enrique Iglesias - SUBEME LA RADIO (Official Video) ft. Descemer Bueno, Zion & Lennox
공식 뮤직비디오를 제외한 인기 동영상 순위에서는 태국판 복면가왕 프로그램인 ‘The Mask Singer 2’의 록 밴드 ‘Cocktail’의 보컬의 무대가 1위를 차지했는데요. 미국 영상이 아닌 콘텐츠로 전세계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4번째라고 합니다. 유명 안무가 카일 하나가미의 ‘Shape Of You 댄스 커버’가 유튜브 역사상 가장 많이 본 댄스 커버 영상 기록을 세우며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 심야 TV프로그램 ‘The late late show’의 인기 코너 카풀 가라오케의 에드 시런 편 ‘Ed Sheera Carpool karaoke’가 5위를 차지했으며, 로버트 캘리 교수의 BBC 원격 인터뷰 영상 ‘Children interrupt BBC News interview’가 전 세계적으로도 다양한 패러디 영상으로 화제가 되며 10위에 자리했습니다.
2017년 유튜브 최고 인기 동영상 TOP 10 (전세계, 뮤직비디오 제외)
- ตราบธุลีดิน - หน้ากากหอยนางรม | THE MASK SINGER 2
- ED SHEERAN - Shape Of You | Kyle Hanagami Choreography
- Ping Pong Trick Shots 3 | Dude Perfect
- Darci Lynne: 12-Year-Old Singing Ventriloquist Gets Golden Buzzer - America's Got Talent 2017
- Ed Sheeran Carpool Karaoke
- Lady Gaga's FULL Pepsi Zero Sugar Super Bowl LI Halftime Show | NFL
- "INAUGURATION DAY" — A Bad Lip Reading of Donald Trump's Inauguration
- history of the entire world, i guess
- In a Heartbeat - Animated Short Film
- Children interrupt BBC News interview - BBC News
2017년 국내 유튜브 사용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진 동영상과 트렌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리와인드 한국 채널,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유튜브 동영상 트렌드가 궁금하시다면 유튜브 리와인드 글로벌 채널을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2017 유튜브 리와인드’는 2017년 유튜브에 공개된 동영상 중 조회수, 시청 시간, 공유, 댓글, 좋아요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습니다.
2.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8 ‘유튜브로 새롭게 만들어내는 비즈니스, 유튜브 스타트업’
유튜브는 크리에이터들이 시청자들과 교감을 나누는 소통 창구이자, 경제 활동의 기반이 되기도 합니다. 유튜브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가고 있는 유튜브 스타트업, 캐리소프트, 샌드박스, 비디오 빌리지의 세 대표님들을 초대해 유튜브 스타트업에 관한 유익한 정보와 성장 스토리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우선 회사별로 간단한 회사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캐리소프트: 안녕하십니까. 부인인 권원숙 대표와 함께 캐리소프트를 이끌고 있는 대표 이사 박창신입니다. 저희 회사는 어린이 콘텐츠 회사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어린이 콘텐츠를 기획, 제작, 배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 채널로는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엘리가 간다 등이 있습니다.
샌드박스: 안녕하세요. 저는 샌드박스 네트워크 대표 이필성입니다. 저희는 유튜브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리에이터 분들의 성장을 돕는 매지니먼트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회사입니다. 현재 초통령이랑 불리우는 도티, 잠뜰과 최근 화제가 된 장삐쭈까지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대표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비디오빌리지: 안녕하세요. 비디오빌리지 대표 조윤하입니다. 저희는 처음에는 크리에이터 매지니먼트로 사업을 시작해 현재 오리지널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있습니다. ‘섭이는못말려’ 채널의 조섭님, ‘공대생’ 채널의 변승주님 등의 크리에이터가 소속되어 있고, ‘걸스빌리지,’ ‘보이즈빌리지,’ ‘스튜디오V’ 등 오리지널 콘텐츠 채널을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 세 분의 회사소개를 들어보니 유튜브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로 첫 시작을 하셨다는 점에서 유튜브 스타트업이란 정의를 내릴 수 있을것 같은데요. 세 분 각자 현재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캐리소프트: 요즘 TV보다 유튜브를 보면서 노는 어린이들이 많아 공중파에서 어린이 프로그램이 대부분 사라져가는 추세인데요, 이를 보고 유튜브 기반 어린이 콘텐츠가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샌드박스: 대학교 동기이자 십년지기 친구인 도티와 그의 팬들을 보면서 사업 결심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도티의 팬분들이 보내주시는 팬레터와 댓글을 보면서 크리에이터가 매우 큰 사랑을 받는 존재라는 것을 직접 체감하게 되었고, 스스로 미디어, 콘텐츠, 셀러브리티이기도 한 크리에이터들의 잠재력을 발견해 함께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비디오 빌리지: 누구든지 휴대폰을 가지고 있으면 가볍게 영상을 제작해 소통할 수 있는 유튜브 플랫폼에 관심을 갖게 되어 모바일 방송국의 모습의 형태로 2014년에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 불과 2-3년 만에 여러면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회사를 설립한 이후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캐리소프트: 저희는 2014년 10월 말에 설립되어 딱 3년 1개월된 회사입니다. 11평 사무실에서 3명이 시작해 지금은 홍콩, 중국 등 자회사 포함 100명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온라인에서 출발했지만 키즈카페, 공연과 같은 오프라인 사업으로 진출하는 등 규모가 커졌습니다.
샌드박스: 저희도 시작한 지 2년 4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작은 창고 같은 곳에서 3, 4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임직원 수 70명, 크리에이터 150팀이 소속되어 스튜디오 포함 4개 층의 사무실을 사용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또, 저희의 활동을 인정 받아 누적으로 50억 정도 투자를 받았고, 매출도 많이 성장해 꾸준히 흑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디오빌리지: 저희도 캐리소프트와 비슷하게 3년하고 1개월 정도 된 회사입니다. 처음에는 7평의 오피스텔에서 5명이 시작을 했습니다. 당시 창업자 중 3명은 아직 졸업도 안한 학부생이었는데 지금은 스탭 25명, 크리에이터 팀 60팀의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누적 10억 정도의 투자도 받았고, 매출도 매년 2배 정도씩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 불과 2-3년 사이 세 곳 모두 정말 빠른 성장을 거듭해온 것 같습니다. 이처럼 가파른 성장의 비결, 차별화된 비즈니스 전략 포인트는 어디에 있었다고 보시는지요?
비디오빌리지: 크리에이터와 시너지를 내고자 제작 팀을 두고 유튜브 채널을 직접 개설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1인 미디어와 프로덕션 영역을 결합한 것이 저희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샌드박스: 저희는 크리에이터의 잠재력을 보고 시작했기 때문에 저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중심 콘텐츠에 집중했습니다. 그들이 단순 크리에이터로 남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회사의 방향이었고, 그 방향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캐리소프트: 저희는 캐릭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함께 꼬마 캐릭터가 영상에 등장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콘텐츠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꼬마 캐릭터들이 2017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대통령상을 받으며 캐릭터로 인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디즈니의 캐릭터 안나와 엘사처럼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를 처음부터 기획해왔기 때문에 저희의 캐릭터가 지금의 사랑받는 캐릭터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습니다.
- 캐리 언니와 같이 캐릭터 하나가 갖는 힘은 주변 어린이들로부터 쉽게 확인할 수 있을만큼 강력한 것 같습니다. 그 캐릭터의 가치를 활용한 오프라인 사업의 성과가 궁금합니다.
캐리소프트: 유튜브를 기반으로 캐릭터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오프라인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 뮤지컬, 콘서트 등 매년 이루어지는 공연을 통해 캐릭터가 더 부각이 될 수 있었습니다. 또, 완구, 식음료 등 캐릭터 상품이 현재 400 종류 정도 출시 되는 가하면 키즈카페 등 문화공간 사업으로도 확장을 했습니다. 내년 1월 정도에는 게임사와 개발한 모바일 게임 또한 출시될 예정입니다.
- 샌드박스에서도 도티와 잠뜰 등 캐릭터를 이용한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하고 계신데요. 샌드박스의 오프라인 사업에 대해 들어볼 수 있을까요?
샌드박스: 크리에이터 캐릭터를 색칠할 수 있는 색칠공부앱 ‘샌드박스컬러’를 론칭했고, 어린이를 타겟으로한 도티와 잠뜰 콘텐츠를 활용해 어린이 대상 머천다이즈 사업 전개하고 있습니다.
- 세부적인 전략과 방향성은 저마다 달랐지만 콘텐츠의 브랜드화를 성장동력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존재하는 것 같은데요. 세 분 모두 새로운 미디어 산업을 개척해오신 만큼 초반에는 시행착오도 겪으셨을 것 같은데,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요?
비디오빌리지: 저희는 크리에이터가 없는 상태에서 출발해 크리에이터 모집 과정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인지도가 있는 인플루언서 분들에게 유튜브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등에서 조금 힘든 점이 있었습니다.
샌드박스: 저도 사업이 처음이라 가장 어려운 순간이 언제냐고 물으시면 '오늘'이라고 할만큼 사업을 시작하고 어렵지 않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 도티가 굉장히 큰 콘텐츠 브랜드로 성장했고, 이제 그 힘에 걸맞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전문성 향상에 대한 고민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캐리소프트: 저희는 영상이 어느정도 궤도에올라 돈을 벌 수 있을 때까지 6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지금은 지속적으로 흑자를 내면서 사정이 좋아졌지만 사업초기 직원 3명으로 출발해 매출이 고작 17만원 이었습니다. 직원들이 의욕을 상실하지 않도록 비전을 제시하고 격려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 이런 시행착오를 극복했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오실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요, 비즈니스가 성장하는데 있어 유튜브가 어떤 역할을 했다고 보시는지요?
캐리소프트: 저희는 유튜브를 저희의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를 통해 아이를 중심으로 엄마, 아빠, 이모, 삼촌 등 가족 전체와 소통하고 있고, 이를 통해 브랜드와 캐릭터를 알려 공연, 캐릭터, 라이센스 사업 으로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비디오빌리지: 유튜브는 사람의 삶을 담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점이 저희 회사 슬로건인 Live Your Life라는 철학과도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에서 한 채널을 보면 그 사람이 지금까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볼 수있고 사람들이 이를 통해 가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샌드박스: 유튜브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 회사가 크리에이터에게 전달하는 메시지와 매니지먼트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를 위한 도로와 같이 저희에게 유튜브는 기반시설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 비즈니스로 성장하면서 일자리, 인재 양성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을것 같은데요. 채용시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채용시스템에 대한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캐리소프트: 단 한명의 비정규직도 두지 않는 것이 저희 회사의 철칙입니다. 저희는 방송고, 미디어고 등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이 3학년 2학기 때부터 일을 시작해 졸업과 동시에 정규직 전환을 하는는 채용 과정을 현재 3기 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3년 이상 재직하고 있는 특성화 고등학교 출신 직원들에게는 국가와 회사 부담으로 대학 진학을 지원하는 ‘선취업 후진학 제도’의 기회를 적극 부여해 직원들이 자신의 삶을 온전하게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비디오빌리지: 자격증이나 전공이 따로 없는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인 만큼 채용 제한 자격을 제한을 두는 것이 저희의 경쟁력을 낮춘다고 생각합니다. 채용시 학벌, 나이, 성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채용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에 얼마나 콘텐츠를 많이 보느냐, 재밌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본능적으로 아느냐가 채용에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다보니 직원들의 평균 나이가 25세이기도 합니다.
샌드박스: 저희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얼마나 좋아하는 지와 비디오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일상에 얼마나 깊이있게 자리하고 있는지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습니다.
- 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변화의 흐름을 읽고 유연하게 대처할 줄 아는 인재 양성이 정말 중요하겠네요. 이러한 인재들을 지원하기 위한 회사의 특별한 조직문화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캐리소프트: 팀만큼 위대한 선수는 없다라는 말이 있듯 팀워크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희는 연기자가 기획을, 기획자가 촬영을, 피디도 보조연기자로 출연하기도 하는 등 팀 단위로 협업하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또, 직원 모두에게 PD님 호칭을 사용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동일한 위치에서 서로 존중하는 자세로 협업하는 문화를 조성했습니다. 저희 조직 문화는 PD 중심의 협업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디오 빌리지: 직책 대신 피니, 레이, 압둘 등 영어 호칭을 사용해 서로 형, 누나라고 부르는 것을 방지하고 플랫한 조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소수의 인원이 임하는 스타트업인 만큼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문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한달에 한번씩 크리에이터와 오프라인에 모여 근황 공유하는 등 대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샌드박스: 조직 문화는 사업과 연관이 크다고 생각하는데 저희 사업은 흥행 베이스 콘텐츠 사업이라기 보다 계속 생태계를 갖춰나가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IT회사같이 오너십과 결과를 만들어내고 잘된 이유 못된 이유를 통해 성공 확률을 높여나가는 과정을 중요시하는 성과중심, 실행 중심 조직이라는 게 저희 회사 조직문화의 가장 큰 특징인 것 같습니다.
- 특히, 샌드박스, 비디오빌리지의 경우 콘텐츠 제작 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터 양성에도 힘쓰고 계신데요. 어떤 기준으로 크리에이터를 영입하고 계신지, 어떤 방식으로 소속 크리에이터를 양성하고 계신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샌드박스: 크게 콘텐츠와 커뮤니티 두 가지를 보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유명해지고, 돈을 버는 것에 관심이 있다기보다 콘텐츠 제작에 대한 열망과 사명감이 중요합니다. 또, 크리에이터 간 커뮤니티를 성공적으로 만든 것이 저희가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던 요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크리에이터들에게 인정받고 크리에이터 커뮤니티에 긍정적 영향과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영입하고 있습니다.
비디오빌리지: 자기가 뚜렷하게 이야기할 만한 콘텐츠가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채널에 들어와 영상을 보면서 무엇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지 등 나름의 콘텐츠 철학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채널을 지속할 의지와 여건입니다. 최근 유명세와 수익을 보고 지원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는데 그렇게 만들어지는 콘텐츠는 단발적인 콘텐츠에 그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영입 과정에서 중단, 퇴출을 하기도 하며 내부에서 가이드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 세 회사 모두 유튜브에서 영감을 얻어 비즈니스를 시작해 문화 산업에서 지금의 자리에 정착하셨는데요,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문화 콘텐츠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지요?
샌드박스: 20년 전 초등학생이었던 저와 지금의 초등학생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양은 굉장히 차이가 나고, 앞으로도 콘텐츠 소비는 계속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우상향하는 시장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디지털의 역할을 고민해 볼 때 이제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TV에 출연하기도하고 TV 출연자가 유튜브를 하기도 하면서 레거시와 디지털을 나누는 것이 무의미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비디오빌리지: 숫자가 얘기해주듯이 문화 콘텐츠 시장은 당연히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양적인 측면보다 질적인 측면, 즉 다양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사람들의 선호에 따라 더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하고 이제는 뷰티, 키즈, 게임 등의 영역 구분도 깨지면서 더욱 다양한 콘텐츠가 나와 계속 블루오션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캐리소프트: 저는 이제 매체간 미디어간 지역간 경계가 무너졌고 언어 장벽 역시 무너지고 있어 이 모두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글로벌 콘텐츠가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가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캐리소프트는 베트남, 중국어 채널을 열었고 곧 러시아 채널을 개설할 예정입니다. 또, 출판, 공연 등 매체간 장벽을 뛰어넘는 종합 콘텐츠에 미래 비전을 보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향후 비즈니스 계획과 목표는 어떻게 되시는지 설명 듣고 이 자리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캐리소프트: 저희 캐릭터는 아시아적인 얼굴과 가족 중심의 동양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완구 매장에 서양 완구들이 많은데 저희가 만든 동양적 캐릭터가 세계 어느곳에서도 볼 수 있는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내년이 저희가 글로벌로 나아가는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샌드박스: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면서 성장하면 저희 회사도 성장하기 때문에 내년에도 올해처럼 크리에이터들을 지원해 신뢰를 얻으며 열심히 일 할 생각입니다.
비디오빌리지: 내년에는 오리지널 콘텐츠 채널을 더 개설하고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웹 예능 형태를 띄는 ‘걸스빌리지,’ ‘보이즈빌리지’ 채널 외에도 ‘스튜디오V’와 같이 특정 타겟이 아닌 범용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영상을 많이 제작해 기존의 1인 미디어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3. 유료 음악 서비스 리믹스 내년 3월 출시.
구글 유튜브가 내년 3월부터 유료 음악 서비스인 '리믹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포티파이와 애플 뮤직이 장악하고 있는 유료 뮤직 서비스 시장에 유튜브가 가입하면서 시장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리믹스로 불리는 새 서비스는 유튜브를 통해 더 많은 이익을 얻으려고 노력해온 음반업계를 기쁘게 할 것"이라며 "세계 3대 음반사 가운데 하나인 워너 뮤직 그룹은 이미 유튜브와의 계약에 서명을 했다"고 말했다.
또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유니버설 뮤직 그룹, 인디 음반 대행업체인 멀린 등도 유튜브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스포티파이와 애플 뮤직의 유료 서비스 도입으로 음반 시장이 20년의 정체 끝에 다시 성장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면서 "그러나 주요 음반사들은 유튜브의 유료 음악 서비스 전환이 음반 시장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유튜브에서 음악은 가장 인기 있는 동영상 장르로, 한 달에 약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구글은 지난 2011년 오디오 전용 스트리밍 서비스인 구글 플레이 뮤직을 선보였고, 2014년에 나온 유튜브 뮤직 키를 통해 구독자들에게 광고 없이 음악 비디오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유튜브 뮤직 키는 2016년 유튜브 레드(광고없는 동영상 시청 서비스)로 전환됐다.
4. 스마트 스터디 : 올해 유튜브와 구글 플레이를 빛낸 최고의 콘텐츠 회사 등극
대세 캐릭터 '핑크퐁'이 올해 유튜브와 구글 플레이를 휩쓴 최고의 콘텐츠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뤘다.
스마트스터디는 유아동 콘텐츠 '핑크퐁 상어가족'과 '핑크퐁 모양ㆍ색깔' 앱이 2017년 국내 유튜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동영상과 구글 플레이 선정 '올해를 빛낸 패밀리 앱' 최우수상에 각각 선정됐다.
핑크퐁 상어가족은 스마트스터디가 자체 제작한 2분 분량의 동요 애니메이션으로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국내 유튜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동영상(공식 뮤직비디오 제외) 1위에 등극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상어가족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번 들으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후렴구와 재미있는 율동을 담고 있어 2015년 말 첫 공개 이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는 국립국악원과 협업한 국악 버전, 윤종신 등 대중가요와 콜라보한 버전을 공개해 아이들 뿐만 아니라 청장년층에게도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핑크퐁 상어가족은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필리핀 유튜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상으로 선정됐으며, 유튜브 전체 조회수의 87%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또한 핑크퐁 상어가족의 유튜브 누적 조회수도 빠르게 증가해 지난 10월 누적 조회수 10억회를 돌파한지 2달만에 5억회가 증가, 현재 15억회를 돌파했다.
또 '핑크퐁 모양, 색깔'이 구글 플레이가 뽑은 '올해를 빛낸 패밀리 앱'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핑크퐁 모양 색깔' 앱은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모양과 색깔, 크기 등을 배울 수 있는 인터렉티브 학습앱이다. 이로써 스마트스터디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한국 구글플레이를 빛낸 베스트 앱을 배출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편, 핑크퐁은 미국 콘텐츠 시장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미국비즈니스센터와 LA한국문화원이 미국 시장 진출에 기여한 개인 및 기업,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2017 다리어워드(Dari Awards)'에서 '올해의 한국 기업'으로 선정된 것.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6개 언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50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핑크퐁 앱 시리즈가 164개국의 앱 마켓에서 1억5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마트스터디 김민석 대표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전 구성원이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영상과 앱 양쪽 분야에서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5. 구글 아마존과 결별 : 내년부터 유튜브 제공 중단.
미국 정보통신(IT) 대기업 구글이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 내년부터 유튜브 제공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어제의 동지를 내일의 적으로 두게 됐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구글은 6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스피커인 에코쇼에 유튜브 제공을 중단했으며, 내년 1월부터는 아마존의 스트리밍(실시간 전송) 서비스인 파이어TV에서도 유튜브 영상을 빼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금까지 아마존과 손잡고 유튜브 재생을 허용해왔으나 지난 9월 돌연 에코쇼에서 유튜브를 차단하면서 갈등을 예고했다.
에코쇼는 AI 스피커인 에코 시리즈 중에서도 화면이 달린 기기여서 유튜브 차단은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양사의 공생이 깨진 것은 IT 사업 영역에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둘의 관계가 점차 동반자에서 경쟁자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최근 들어 AI 스피커 구글홈(Google Home) 최신형을 대거 선보이며 하드웨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구글이 자체 AI 스피커를 강화하면 아마존 스피커에 의존할 필요가 적어진다.
구글은 성명에서 "소비자들이 구글과 아마존의 제품 및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아마존과 합의하려 했다"면서 "그러나 아마존에서는 구글홈 같은 기기를 유통해주지 않았으며, 구글캐스트 이용자에게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보여주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지난달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사물인터넷(IoT) 기기인 네스트(Nest)를 아마존 온라인몰에서 제외했다.
아마존은 구글의 유튜브 차단에 대해서도 "개방된 웹사이트에 고객의 접근을 선별적으로 제한하는 실망스러운 선례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앞서 아마존은 막강한 유통망을 앞세워 애플을 상대로도 입김을 행사했다. 2015년 아마존 온라인몰에서 애플TV 셋톱박스를 내리고는 자체적으로 아마존TV 박스 개발에 나섰다.
6. 유튜브 레드 저작권 침해 논란 : 불법 음원 유통해도 수익만 배분하면 끝!
한국법인 없어 미국법에 근거 … “민사상 저작권위반 공동책임 져야” 반론도
국내 한 음원 스트리밍 업체에 근무하는 A씨는 유튜브에 자사 서비스 이름을 검색했다가 충격을 받았다. “유튜브에 우리 서비스 이름을 치면 금주 순위라고 해서 90분 동안 음악이 재생되는 콘텐트가 올라와 있다. 한두 개가 아니었다. 답답했다.” 현재 국내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점유율 1위인 멜론의 이름을 넣어 ‘멜론차트’를 유튜브에서 검색해봤다. 검색어가 자동완성됐다. 그만큼 많이 검색한다는 뜻이다. 동영상 재생을 하면 멜론의 재생 화면이 그대로 나오면서 음악이 흘러나온다. 저작권 침해 등의 이유로 유튜브가 삭제한 클립도 여럿 눈에 띄었다.
경쟁 스트리밍 업체에서 재생한 음원 녹음해 업로드
지난해 월정액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 뮤직과 유튜브의 유료 서비스인 레드가 한국에서 서비스되면서 최근 이들이 음원 사용료 배분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하지만 사용료가 지급된다는 건 적어도 저작권을 침해하지는 않고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저작권을 지키지 않은 음악 동영상이다. 이런 동영상이 포함된 유튜브는 2016년 12월 6일 광고가 없고, 화면을 꺼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유료 서비스 ‘레드’를 월정액 7900원(부가가치세 미포함)에 내놨다. 음악 스트리밍 업계는 ‘사실상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레드 회원 수가 30만 명(무료 회원 포함)을 넘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음악 스트리밍 업계 한 관계자는 “유튜브는 레드 서비스에서 광고가 빠진 대가로 업로더(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는 사람)에게 수익을 배분하고 있는데, 이 안에는 저작권 침해 음악 동영상을 올리는 업로더도 포함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저작권자가 저작권을 침해하는 영상을 신고할 경우, 유튜브는 법률에 따라 해당 콘텐트를 즉시 차단하고 있다”며 “사용자가 이의 제기 신청서를 제출하고, 그 절차에 따라 (우리가) 저작권 위반 경고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불법 콘텐트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콘텐트 ID’라는 저작권 검증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저작권 필터링을 하는 소프트웨어인 ‘봇(Bot)’이 침해가 의심되는 동영상을 찾아내고, 저작권자는 이 시스템을 통해 다른 영상에 쓰인 음원이라도 그 권리를 주장하면 수익을 저작권자에게 배분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구글은 저작권을 위반했던 동영상에서 얻은 수익 중 일부를 구글이 가져가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구글은 “음악 업계는 사용자 순수 제작 콘텐트(UGC)를 인정하고 있다”며 “대형 음반사들은 콘텐츠 ID 시스템을 통해 자사 음원을 활용한 것으로 판명되는 영상의 95% 이상을 수익화 옵션으로 선택하고 있고, 시스템에 의해 차단되도록 조치하는 옵션을 선택하는 경우는 4.5%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유튜브에 저작권 침해를 당했다고 신고한 저작권자들의 신고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토렌트프릭(TorrentFreak)에 따르면 지난해 2월 한달 동안 구글이 받은 저작권 침해로 인한 동영상 삭제 요청은 전년 대비 두 배인 7500만건이었다. 1시간당 10만 건이다. 일부 업로더들은 방송 콘텐트의 뒷배경에 복잡한 사진을 넣고 화면의 3분의 2정도에만 동영상을 넣기도 하고, 음원의 경우 재생속도를 미세하게 조정하는 방법으로 구글의 자동 모니터링을 피해 수익을 가져간다. 법무법인 지평의 허종 변호사는 “저작권 침해가 확인된다면 플랫폼에 과실을 물을 수 있지만 해외에 법인이 있다면 베른협약에 따라 미국법이 적용되기 때문에 복잡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저작권 침해 동영상이) 유튜브 내에서 쉽게 조회가 가능하다면 기본적으로 방조책임은 인정될 수 있다. 형사처벌까진 아니라도 민사상 무단 사용행위에 대해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 구글 측 입장은 비록 저작권을 침해한 동영상이 있더라도 추후에 적발이 되면 해당 수익을 저작권자에게 나눠주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저작권법에 따른 범법 행위가 벌어진 후다. 저작권법 125조에 따르면 지적재산권 침해는 영리 목적의 경우 저작물당 5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저작권 위반 콘텐트가 업로드 됐을 때 플랫폼의 책임을 놓고 미국과 유럽에선 오랜 기간 법정 소송을 통해서 판례가 만들어졌다. 플랫폼은 콘텐트가 유통되는 곳이므로 저작권 침해를 방지하려는 노력을 충분히 했다면 면책특권이 주어진다. 미국 비아콤이 2007년 자사가 저작권을 소유한 수천 건의 영상이 유튜브에 자신들의 허가 없이 업로드됐다며 구글에 1조원이 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고 7년이 지난 후에야 합의했다. 양사는 합의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유튜브는 저작권 침해 방지를 위해 노력을 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면책특권을 인정받았다. 유튜브 레드는 이 소송이 끝난 다음해 10월에야 서비스를 시작했다.
저작권협회 “권리침해 전혀 없다”
유럽의 경우는 다르다. 유럽사법재판소는 플랫폼 사업자가 저작권이 침해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 하고 있을 경우 등에 한해 면책을 허용한다. 미국보다는 훨씬 엄격하다. 독일 연방대법원도 인터넷 경매사건 등에서 플랫폼 사업자의 면책보다는 권리자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 법원은 플랫폼 사업자의 면책특권을 얼마나 인정하고 있을까. 관련 소송이 진행된 적이 없으니 판례가 없다. 당분간 이에 대한 판례가 나올 확률도 상당히 희박하다. 국내 대다수 음원 저작권자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에 신탁한다. 저작권 침해에 대해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이런 협회들이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측은 “유튜브에는 저작권 침해가 없다”고 단정했다. 협회는 “우리는 유튜브와 기존 곡당 스트리밍 음원 단가를 적용하지 않는 포괄계약을 맺었다”며 “음원 스트리밍 가격은 구글과의 계약 조건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법을 주로 다루는 한 로펌의 변호사는 익명을 요구하며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다른 협회와 경쟁관계기 때문에 유튜브와 대립해서 좋을 것이 없다”며 “결국 진짜 저작권자들이 유튜브를 조회해 보고 자신이 받는 저작권료보다 너무 많이 배포되고 있다는 판단이 들면 협회에 이의를 제기하는 수밖에 없는데 현실적으로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저작권자가 자신의 권리가 침해 당한다고 인지하는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7. 유튜브 키즈 : 청정 콘텐츠 VS 섹슈얼 코드 애니
최근 유튜브에서 어린이용 동영상으로 위장한 음란 영상이 게재돼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이를 ‘엘사게이트’로 칭하며 각종 음모론을 제기했다. ‘엘사게이트’는 디즈니 인기 캐릭터 ‘엘사’와 정부나 기타 정치권력 관련 대형 비리 의혹 사건을 칭하는 ‘게이트’의 합성어다. 유튜브는 일부 기업들이 광고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서야 뒤늦게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논란이 된 ‘엘사게이트’ 영상에는 디즈니와 마블 등 인기 애니메이션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얼핏 어린이들이 즐겨보는 애니메이션처럼 보일 수 있으나 영상에 등장한 캐릭터들의 행동은 다소 비정상적이다. 납치, 고문, 살인 등 폭력적이고 성적인 함의를 가진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어린이들이 성과 폭력에 무감각해지도록 하기 위해 소아성애자들이 고의로 제작한 영상”이라는 음모론도 제기했다.
문제는 이러한 영상들이 어린이 서비스 ‘유튜브 키즈(YouTube Kids)’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지난 5월 국내 출시된 ‘유튜브 키즈’는 유아용 교육콘텐츠를 제공하는 동시에 어린이들을 유해한 콘텐츠로부터 보호하는 어린이 특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다. 2015년 2월 출시 후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캐나다 등 37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매주 1100만 명 이상이 이를 사용하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유튜브 측은 11월 22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논란에 대한 사과와 함께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적절한 영상에 대해 광고를 중단하고, 가이드라인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유튜브 키즈 앱 콘텐츠 제작자에게 참고할 수 있는 안내서를 제작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디다스, 도이치뱅크 등 글로벌 기업들은 유튜브에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부 기업은 광고가 부적절한 영상과 함께 게재되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인종차별 콘텐츠 논란으로 스타벅스, 월마트 등 수백 개 글로벌 기업이 광고를 중단한 바 있으나 8개월 만에 비슷한 문제가 또다시 발생했기 때문이다.
유튜브의 부적절한 영상 노출 문제는 국내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지난 9월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유튜브 키즈 채널 운영자 두 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했다. 문제의 키즈 채널에서는 ‘몰래카메라’를 한다며 어린이에게 겁을 주거나, 아이가 실제 자동차를 운전하는 모습 등이 연출됐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고발 이유에 대해 “유튜브는 조회수 1건당 수입 1원이 생기는데, 수익의 55%를 동영상 게시자에게 준다고 알려졌다. 유아를 이용한 비도덕적 행동으로 광고수입을 챙기는 것은 아동 착취”라고 설명했다. 채널 운영자의 비윤리적 태도와 더불어, 유튜브가 이를 방관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는 이유다.
한 업계관계자는 “국내 동영상 플랫폼 사업자의 경우 부적절한 영상이 유통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니터링팀을 운영하고, 정책적으로도 강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슈 등에 대해서도 정부 및 관련 기관들과도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그러나 유튜브의 경우 해외에 서버를 두다 보니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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