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끝내기 ‘이글’ 명승부… ‘절친’ 홍정민에 당했던 3년 전 패배 '설욕'
2022년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서 홍정민에 역전패
최종 라운드 2위 출발… 18번 홀 이글 잡고 역전승
우승상금 2억1600만원… KLPGA 투어 '통산 7승'

이예원이 3년 전 두산 매치플레이 플레이 결승전에서 ‘절친’ 홍정민에게 역전패를 당했던 악몽을 우승으로 되갚았다.
이예원은 6일 부산 동래베네스트 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5시즌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그리고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홍정민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겁을 들어 올렸다.
2023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이예원은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2024년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이후 10개월 만에 KLPGA 투어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받았다.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이다.
이예원은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 1위는 ‘절친’ 홍정민이다. 두 선수는 3년 전 두산 매치 플레이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 인연이 있다. 이예원은 16번 홀까지 1홀 차로 앞섰다. 그러나 17번 홀과 18번 홀을 내주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당시 승리로 홍정민은 KLPGA 투어 첫 우승을 했다.
이번에도 절친 간의 명승부가 펼쳐졌지만, 승자는 달랐다. 이예원은 1번 홀에서 홍정민이 보기를 적어내는 틈을 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9번 홀과 11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는 바람에 2타 차로 간격이 벌어졌다.
이예원은 12번 홀과 13번 홀 연속 버디 행진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16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더블 보기를 적어낸 홍정민의 부진을 틈 타 단독 선두가 됐다. 홍정민도 17번 홀에서 기어코 버디를 기록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승부는 마지막 파5, 18번 홀에서 갈렸다. 이예원과 홍정민 모두 티 샷을 투 온이 가능한 위치로 보냈다. 홍정민의 두 번째 샷은 그린을 지나쳤다. 이예원은 투 온에 성공했다. 홍정민의 어프로치 샷은 홀 바로 직전에 멈췄다. 버디로 먼저 기선제압을 했다.
이예원은 주눅 들지 않았다. 오르막 경사의 7.8m 이글 퍼트는 홀에 빨려 들어갔다. 이예원은 두 손을 번쩍 지켜 올리며 기뻐했다. 3년 전 절친에게 당했던 역전패의 아쉬움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되갚은 순간이다.

경기 후 이예원은 방송 인터뷰에서 “이글 퍼트를 넣으려고 욕심을 내지는 않았다”면서 “지난해 3승을 했으니 올해는 4승과 단독 다승왕을 목표로 잡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2022년에 데뷔한 2023년 3승을 따내며 대상과 상금왕에 등극했다. 지난해에도 3승을 기록하며 공동 다승왕에 오른 바 있다.



마지막홀에서 버디를 낚은 안송이가 이날 3타를 줄이며 3위(9언더파 279타)에 올랐고 부산 동래 출신 신인 정지효가 4위(8언더파 280타)를 차지했다.
지난해 우승자 황유민은 이날만 6타를 잃는 난조 속에 공동 33위(2오버파 290타)로 마쳤다. 전세계 프로통산 65승의 신지애는 마지막날 3타를 줄이고 공동 23위(이븐파 288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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