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으로 돌아오지 않겠다.”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 2차전을 승리로 마무리한 김연경(흥국생명)이 자신에게 한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흥국생명은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정관장과의 승부를 결정지으려 한다.
3차전에서 흥국생명이 승리하면 2018∼2019시즌 뒤 6시즌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만약 4차전까지 2-2로 승부를 내지 못하면 흥국생명의 홈구장인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5차전을 치른다.
1차전은 흥국생명의 완승이었다.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뒤 열흘간 재정비를 마친 흥국생명은 ‘부상 병동’ 정관장을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여유롭게 승리를 거뒀다. 상대편 주전 리베로의 공백과 주요 공격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 역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흥국생명은 강서브로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김연경은 1∼2세트 동안 리시브에 주력하다 3세트 들어 날아올라 공격을 퍼붓기 시작해 경기를 자신의 손으로 마무리 지었다.
2차전에서도 김연경은 해결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궁지에 몰린 정관장이 1, 2세트를 먼저 따며 기선제압을 했지만, 흥국생명에는 김연경이 있었다. 2세트까지 단 4점을 올리는 데 그쳤던 김연경은 3세트 들어 8점을 따내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15점에 결판이 나는 5세트에서는 홀로 6점을 올려 공격을 주도했다. 상대 수비가 3명이나 뛰며 김연경을 막아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적장 고희진 정관장 감독마저 “김연경이 5세트에 그 정도로 때릴 줄은 몰랐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계속 맞아떨어졌는데도 막을 수 없었다. 대단했다. 정말 대단했다”고 감탄했다.

김연경의 맹활약 덕에 안방에서 두 경기를 모두 챙긴 흥국생명은 이제 통합우승에 단 한 걸음만을 남겨놓고 있다. 흥국생명이 3차전에서 우승을 확정 지으면, V리그 여자부 역사상 최초로 5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구단이 된다.

흥국생명에서 프로로 데뷔한 김연경은 V리그 경력의 시작과 마지막을 모두 통합우승으로 장식하게 된다.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가 될 수도 있는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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