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흥국생명

2025 챔피언결정전 1차전 흥국생명, 정관장 3-0 완파

토털 컨설턴트 2025. 3. 3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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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김연경의 ‘라스트댄스’ 1막

흥국생명, 챔프 1차전서 정관장 3-0 완파


‘배구 황제’의 라스트댄스 1막, 김연경(37·흥국생명)이 웃었다.

흥국생명은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2 25-19)으로 승리했다. 역대 V리그 여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을 따낸 팀의 우승 확률은 55.5%(18번 중 10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26일 2위 정관장이 GS칼텍스에 패하며 6라운드 5경기를 남겨두고 정규리그 1위를 조기 확정했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하며 잔여 경기를 치른 흥국생명은 30여일 만인 이날 ‘완전체’로 출격했다.

반대로 정관장은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 3차전이 끝난 뒤 단 하루만 쉬고 경기에 나섰다.

흥국생명의 거의 유일한 변수는 ‘실전 감각’이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전 “챔프전을 너무 오래 기다려서 경기 시작이 조금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흥국생명 선수들은 첫 세트부터 매서웠다.


1세트 16-16에서 정윤주의 연속 오픈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18-17에서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의 백어택과 박수연의 서브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밟았다.

정관장이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흥국생명에는 ‘에이스’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은 21-19에서 특유의 노룩 스파이크로 상대 추격세를 끊은 뒤 22-20에서 퀵오픈 공격으로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격차를 벌렸다.

2세트도 김연경은 분위기 반전의 시발점이 됐다. 16-18에서 김연경이 귀중한 추격점이 터졌고, 최은지가 서브 에이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최은지의 매서운 서브가 연이어 꽂히며 역전에 성공했고, 김연경이 22-20에서 오픈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제대로 흐름을 탄 흥국생명은 3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 16-13에서 김연경의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린 흥국생명은 정윤주의 퀵오픈 공격으로 20-15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23-18에서 투트쿠의 서브 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24-19에서 상대 서브가 라인 밖으로 벗어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연경과 흥국생명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을 가득 메운 5821명의 관객 앞에서 챔프전 우승을 향한 첫 계단을 올랐다.

김연경이 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1개 포함 팀 내 최다 16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60.87%였다. 투트쿠(14점), 정윤주(13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지원했다.

정관장에서는 쌍포 반야 부키리치(17점)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13점)가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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