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태형 “개막전 엔트리 목표로 달릴 것”

토털 컨설턴트 2025. 3. 5. 16:51
반응형


"목표는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제 능력을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프로 데뷔 첫 시즌에 임하는 KIA타이거즈 ‘루키’ 김태형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2025년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KIA에 입단한 김태형은 초등학교 때 처음 야구에 발을 들였다. 지난 2015년 KIA타이거즈와 기아자동차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타이거즈 러브투게더’를 통해 창단된 광주기아YMCA 리틀야구단에 들어가게 된 것. 그렇게 프로 선수의 꿈을 꾸기 시작한 그는 이후 화순초와 화순중을 나온 뒤 덕수고에 진학했다.

고등학교 재학 당시에는 신장 186㎝, 체중 91㎏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150㎞ 이상의 패스트볼을 뿌리며 주목을 받았다.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 또한 장착한 그는 뛰어난 투구 퍼포먼스를 인정받아 결국 KIA의 부름을 받았다.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은 김태형은 총 6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스프링캠프에서 신인 중에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KIA가 김태형을 바라보는 기대치가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이범호 감독 앞에서 실력을 뽐낼 기회를 얻은 그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첫 실전을 치렀다.

하지만 긴장감에 어깨가 무거워졌을까. 지난 2월 22일 일본 오키나와 코자 신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 2볼넷 2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5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태형은 두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안타를 허용하면서 상대에게 3점을 내줬다. 다만 실점 이후 빠르게 아웃 카운트 3개를 채우면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두 번째 등판은 달랐다. 2월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 2볼넷 1피안타 무실점에 성공했다. 이날 6회초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은 김태형은 후속타자 삼진 이후 상대 이주현에게 안타를 맞아 1사 만루에 몰렸다. 그럼에도 김태형은 침착했다. 그는 상대 최원영의 투수 앞 땅볼을 잡아 홈으로 송구, 김태군이 1루로 연결하면서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신인답지 않은 담대함으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한 것이다. 김태형은 "첫 게임 당시 긴장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평소보다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고 하셨다"면서 "점수를 줘서 아쉬웠지만,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코치님들이 ‘수고했다. 다음에 잘 던지면 된다’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준비는 잘하고 있다"며 "앞으로 계속 더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 꾸준히 공을 던지면서 적응하고, 마운드 위에서 긴장만 덜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KIA 마운드는 제임스 네일을 필두로 아담 올러, 양현종, 윤영철까지 1~4선발이 탄탄하다. 여기에 김도현과 황동하가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태형 역시 5선발 후보군이다.

김태형은 "쟁쟁한 투수 선배님들과 경쟁한다는 게 기쁘다. 잘해서 형들을 이기면 좋겠지만, 떨어진다고 해도 팀에 필요한 선발이 될 수 있도록 계속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 개막 전까지 패스트볼 구속과 변화구 등 전반적인 발전을 꾀하고 있다.

김태형은 "고등학교 때 150㎞ 이상을 던졌다 보니 프로에서도 그 이상을 던지려고 한다"며 "변화구의 경우 슬라이더는 나쁘지 않지만, 다른 변화구들이 제구가 완벽하지 않다. 시범경기까지 개선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의 개인적인 목표는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이다. 김태형은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 운영하는 능력을 좀 더 보여 드리고 싶다"면서 "저는 잘 다치지 않는 몸이다. 긴 시즌을 부상 없이 보낼 자신있다"고도 강조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