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두 제프 슈트라카 (오스트리아)
김주형, 2R 7타를 줄여 공동 4위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천만 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4위로 올라섰다.
김주형은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천972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뽑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가 된 김주형은 순위를 전날 공동 36위에서 공동 4위로 크게 끌어 올렸다.
14언더파 130타로 단독 선두인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와는 4타 차이다.
김주형은 이날 10번 홀(파4)에서 약 10m 버디 퍼트를 넣는 등 이날 2라운드에서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2023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투어 3승을 달성한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4승째에 도전한다.
올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한 슈트라카도 이날 김주형과 마찬가지로 7타를 줄이며 공동 2위 선수들에 3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슈트라카가 우승하면 올해 PGA 투어 첫 다승자가 된다.
1라운드 선두였던 러셀 헨리(미국)와 캠 데이비스(호주)가 나란히 11언더파로 공동 2위다.
김주형과 같은 순위인 공동 4위에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토니 피나우(미국) 등이 포진했다.
다른 한국 선수들은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김시우가 6언더파 138타로 공동 32위, 임성재와 안병훈은 4언더파 140타로 공동 47위다.
이 대회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와 스파이글래스 힐 골프코스(파72·7천41야드)에서 1, 2라운드를 번갈아 치르고, 3라운드부터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만 경기한다.
지난해 12월 오른쪽 손 부상 이후 올해 처음 대회에 출전한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7언더파 137타, 공동 20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셰플러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 18번 홀(파5) 티샷이 왼쪽으로 치우치면서 바닷가 모래와 돌들이 많이 깔린 곳으로 향했다.
그는 그곳에서 두 번째 샷으로 공을 일단 페어웨이로 보냈고, 180야드 정도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으로 온 그린에 성공한 뒤 퍼트 두 번으로 파를 지켰다.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8언더파 136타로 공동 13위다.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역시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 18번 홀 그린 주위 벙커에서 친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향하는 행운의 이글을 잡았다. 8언더파 136타로 매킬로이 등과 함께 공동 13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 TGL 데뷔전부터 이어지는 김주형의 퍼팅 호조..퍼터 교체가 주효 ]
흥미롭게도 김주형은 2주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컷 탈락한 반면 이날 김주형과 함께 공동 데일리 베스트를 작성한 선두 스트라카는 우승했다. 하지만 고무적인 점은 김주형이 3, 4라운드가 치러질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새 퍼터로 신들린 퍼팅을 했다는 점이다.
이 대회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와 스파이글래스 힐 골프코스에서 1, 2라운드를 번갈아 치르고 3, 4라운드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만 경기한다.
김주형은 지난달 28일 열린 스크린 골프리그인 TGL 데뷔전에서 새 퍼터(스카티 카메론 스튜디오 스타일 뉴포트2)를 처음 사용했는데 당시 경기에서도 결정적인 퍼팅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주형은 이날 퍼팅에서 3.284타의 이득을 보고 있는데 이는 출전선수중 전체 2위에 해당한다.
김주형은 또한 드라이버샷도 대단한 장타를 날리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PGA투어에서 장타자가 아닌 김주형은 이날 평균 321야드의 티샷을 날려 장타부문 2위에 올랐다. 아이언샷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그린 적중률도 83.33%로 공동 4위다. 충분히 역전우승에 도전할 데이터다.
김주형은 지난 2023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투어 통산 3승째를 달성한 후 지난해엔 톱10 두차례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 국내에서 열린 DP월드투어 경기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선 안병훈에게 연장전에서 패했으며 지난 달 소니오픈에선 공동 65위를 기록하는 등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 김주형 인터뷰 ]
Q: 이번 주 새로운 퍼터를 사용했다고 들었다.
김주형: 맞다.
Q: 시합에서 처음 사용한 퍼터인가?
김주형: 그렇다.
Q: 예전 퍼터와 어떻게 다른 가? 그리고 퍼터를 교체한 이유는?
김주형: 블레이드 타입의 퍼터로 바꾼 것뿐이다. 예전에도 블레이드 타입도 잘 다뤘기 때문에 다시 사용해 봤다. 말렛이나 블레이드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 일단 나에게 조금 더 일관성을 줄 수 있고, 예전에 우승했을 때의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바꿨다. 예전에 내가 사용했던 모델과 완전히 같은 모델은 아니다.
퍼터의 타입을 말렛에서 블레이드로 변경해서, 퍼트 라인을 이전과 다르게 보고 있다. 약간의 조정이 필요했다. 새로 나온 퍼트 페이스가 아주 멋있고, 나랑 잘 맞는 것 같다.
Q: 센트리 대회 때 고른 것인가?
김주형: 아니다. 그때 고른 건 아니고, 아마도 내 기억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때 보면서 주문을 했던 것 같다.
Q: 아마추어들과 한조에서 같이 경기를 하는 것이 일반 대회와 어떻게 다른가? (페블피치 프로암은 1, 2라운드 프로 2명과 아마추어 2명이 동반 라운드를 한다.)
김주형: 상황마다 다른 것 같다. 프로 시합 때에도 파트너에 따라 경기 상황이 다르다. 이번에 함께 플레이한 아마추어 모두 훌륭한 파트너였다. 한 분은 오거스타 내셔널의 전 회장님이었고, 또 한 분은 나의 이전 대표였다. 즐겁게 라운드를 했다. 동반 플레이를 하는 파트너가 좋으면 내 경기에도 도움이 된다. 모두 즐거운 라운드를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콜린과 함께 경기하는 것도 좋았다.
Q: 이번주 드라이버 비거리에서 7위에 올라있다. 장타자로 변신하는 것인가?
김주형: 그런 것은 아니다. 다른 선수들 보다 드라이버를 더 많이 잡는 것 같다. 그래서 순위가 높은 것 같다.
Q: 비시즌 동안 스윙 스피드나 드라이버 샷에 변화는 없었나?
김주형: 변화는 없었던 것 같다. 그저 라운드 도중에 몇 번 정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멀리 나가서 약간 놀랐던 적이 있었다.
Q: 화요일에 TGL에서 경기를 하고, 다시 필드 경기로 돌아왔다. 인조 잔디에서 퍼트와 어프로치를 하다가 진짜 잔디에서 플레이는 하는 것이 어떤 영향을 주는가?
김주형: 그렇게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월요일 밤에 TGL에서 즐겁게 경기를 했다. 물론 경기를 마치고 장거리 비행을 해서 다시 투어로 복귀해야 하지만, 하나의 팀으로 경기를 하고, 긴장감이 높은 투어 대회 중간 중간 약간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재중천과 같은 시간인 것 같다.
Q: 플레이를 할 때 기술과 감, 어떤 쪽에 더 중점을 두는가?
김주형: 나는 그때 그때 다른 것 같다. 어떤 때는 굉장히 기술적인 골프를 하고, 또 어떤 때에는 느낌에 의존하는 골프를 치는 것 같다. 나 스스로 이런 기술과 감의 밸런스가 좋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오늘은 70% 정도는 기술적인 골프를 쳤고, 30% 정도는 감으로 플레이를 했다면, 내일은 60%를 감으로 치고, 나머지는 기술적으로 치는 식이다. 사전에 이런 것을 정하고 시합을 하는 것은 아니고, 매 라운드 마다 내가 느끼는 것에 따라 밸런스를 조정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 스스로 잘 파악하는 것 같다.
'골프 > 김주형'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 AT&T 페블비치 프로암 3라운드 김주형 공동 4위 (0) | 2025.02.02 |
---|---|
2025 PGA 투어 소니오픈 2라운드 김주형 공동 11위 (0) | 2025.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