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공동 22위, 김성현 공동 31위
김시우 공동 46위, 임성재 공동 52위
단독 선두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
이경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850만달러) 2라운드 공동 22위에 올랐다.
이경훈은 25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시 나라시노 컨트리클럽 (파70·7천79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 70타를 쳤다.
중간 합계 4언더파 136타의 이경훈은 순위가 전날 공동 7위에서 공동 22위로 밀렸다. 12언더파 128타로 단독 선두인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와는 8타 차이다.
지난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공동 5위로 선전한 이경훈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도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으나 이날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20위권으로 내려섰다.
그러나 공동 13위 선수들과 2타 차이로 남은 3, 4라운드 결과에 따라 상위권 진입이 가능하다.
김성현도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를 기록, 3언더파 137타로 공동 31위에 자리했다.
김시우는 1언더파 139타로 공동 46위, 임성재는 이븐파 140타로 공동 52위다.
저스틴 토머스와 테일러 무어(이상 미국)가 나란히 10언더파 130타를 기록해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포진했다.
단독 1위에 오른 에차바리아는 지난해 3월 푸에르토리코오픈에서 한 차례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다.
[ 잰더 쇼플리, 나무 밑에서 과욕부리다 4타 잃어 ]
세계 골프 랭킹 2위 잰더 쇼플리(미국)가 일본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조조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 첫째날 한 홀에서 과욕을 부리다 무려 4타를 잃는 곤욕을 치렀다.
세계 골프랭킹 2위 쇼플리는 24일 일본 치바 인자이시 아코디아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 707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3번 홀 버디 하나에 9번 홀에서의 쿼드러풀 보기를 합쳐 3오버파 73타를 적어내고 70위로 마쳤다.
파4 503야드인 9번 홀은 왼쪽으로 도그레그 되는 가장 어려운 홀이다. 평소 드라이버 샷을 곧고 길게 치는 쇼플리는 이 홀에서 숲을 가로지르는 티샷을 했다. 공은 나무에 걸려 288야드 지점에서 아래로 뚝 떨어졌다. 공교롭게 나무 둥치 밑이었다. 거기서 215야드를 더 가야 하는 상황이다.
공이 딱딱한 나무 둥치 사이에 놓였는데 쇼플리는 공을 건져 올리려는 레이업을 시도했다. 하지만 둥치를 쳤다. 쇼플리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한번 샷을 했으나 공은 요지부동 움직이지 않았다. 헛웃음을 낸 쇼플리는 “이제 언플레이어블을 해야겠다”고 말하고 1벌타 후 공을 나무 왼쪽에 드롭하고는 114야드 지점 왼쪽 러프로 레이업 후에 2퍼트로 홀을 마쳤다.
25일로 31세 생일을 맞은 쇼플리는 올해만 PGA챔피언십과 디오픈에서 메이저 2승을 올리면서 PGA투어 10년만에 통산 9승을 달성했고 페덱스컵 포인트도 4위로 마친 베테랑이다. 캐디인 오스틴 카이저는 애초부터 언플레이어블을 주장했으나 쇼플리의 과욕이 결국 4오버파라는 참사를 불렀다.
경기를 마친 뒤 쇼플리는 “9번 홀 공이 놓였던 자리는 정말 놀라운 곳인데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고집스럽게 나갔다”면서 “세 번째도 치려고 했는데 확실히 나쁜 위치이긴 했다”고 말했다. 2라운드는 10번 홀에서 출발했는데 2타를 줄이고 있다. 쇼플리는 5번 열린 이 대회에 모두 출전해 2019, 2022년에 각각 9, 10위를 할 정도로 성적이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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