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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코리아오픈 결승 대진 하다드 마이아 vs 카사트키나

토털 컨설턴트 2024. 9. 2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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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코리아오픈 결승 대진 확정 소식

베아트리츠 하다드 마이아 vs 다리아 카사트키나

22일 오후 4시 올림픽공원 센터코트에서 진행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세계 랭킹 13위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가 베아트리츠 하다드 마이아(브라질·17위)와 'WTA 500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결승에서 만난다.

21일 서울 송파구의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선 대회 단식 8강, 4강 경기가 더블헤더로 펼쳐졌다. 전날 종일 내린 비로 인해 모든 경기가 하루 연기됐기 때문이다.

결승전에서는 디아나 슈나이더(16위)를 제압한 카사트키나와 4강에서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러시아·44위)를 꺾은 하다드 마이아가 격돌한다.

이날 8강전에선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국적의 선수 마르타 코스튜크(18위)와 러시아 국적을 가진 슈나이더의 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코스튜크는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와 악수하지 않고 있다.

통산 우승 1회의 2002년생인 그는 슈나이더를 꺾고 이번 시즌 첫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려고 했으나, 목표를 달성하진 못했다.

2004년생인 슈나이더는 이번 시즌 상승세를 이날 경기에서 이어갔다.

지난 시즌 세계 랭킹 60위에 그쳤던 그는 올해만 세 차례 정상에 오르면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린 선수다운 경기력을 뽐냈다.

승리를 노리는 코스튜크와 1세트 치열한 경기를 펼친 끝에 집중력을 잃지 않고 우위를 점했다.

슈나이더는 흐름을 살려 2세트까지 승리하면서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8강에서 엠마 라두카누(영국·70위)를 제치고 4강에 오른 카사트키나가 슈나이더를 기다리고 있었다. 라두카누는 발 부상 때문에 1세트 종료 후 기권했다.

카사트키나는 1세트를 어렵게 잡아낸 데 이어, 2세트도 역전승을 거두면서 결승에 올랐다.

그는 이날 2승 추가로 이번 시즌 WTA 500 등급 16승 고지를 밟았다.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15승)를 밀어내고 WTA 500 등급 다승 부문 1위가 됐다.

카사트키나의 결승 상대인 하다드 마이아는 8강, 4강에서 쿠데르메토바 자매를 나란히 제압했다.

8강에서 '동생' 폴리나 쿠데르메토바(러시아·163위)를 꺾은 데 이어, 4강에선 '언니' 베로니카를 눌렀다.

결승전에 진출한 두 선수 모두 코리아오픈 우승 경험은 없다. 누가 이겨도 대회 첫 정상으로 기록된다.

카사트키나는 이번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으며, 하다드 마이아는 이번 시즌 첫 타이틀을 정조준한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에선 하다드 마이아가 2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최근 맞대결인 지난 2월 WTA 500 아부다비오픈에선 카사트키나가 승리한 바 있다.

이들이 격돌하는 결승전은 오는 22일 오후 4시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 센터코트에서 펼쳐진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오후 1시30분에 열리는 복식 경기는 니콜 멜리차르 마르티네스(미국)-류드밀라 삼소노바(러시아) 조와 가토 미유(일본)-장슈아이(중국) 조의 맞대결로 진행된다.

두 팀 모두 코리아오픈 첫 우승을 노린다.


[ 코리아오픈 단식 결승진출자 인터뷰 ]


베아트리즈 하다드 마이아(브라질, 17위)  

Q. 결승 진출을 축하한다. 오늘 쉽지 않은 하루였는데 8강 및 4강 경기에 대한 소감은?
A. 분명 쉽지 않은 하루였다. 어제는 비로 인해 하루 종일 기다리다 결국 경기를 못했고, 며칠 전만 해도 폭염으로 인해 힘들었는데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고 건조해서 날씨의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했다. 모두가 똑 같은 조건이었기에 잘 견뎌내어 다행이고, 특히 오늘 서브 포함 나의 전반적인 플레이가 딱히 좋지 않았는데, 경기가 진행되며 개선하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4강전 매치포인트는 에이스로 끝내서 기분이 매우 좋다.

Q. 어제 우천으로 플레이가 취소되기도 했고, 첫 경기를 수요일에 하는 등 한국에서 의도치 않은 자유시간이 많이 주어졌다. 그 동안 한국에서 무엇을 했나?
A. 대회 초반에 시내를 돌아다녔다. 특히 1회전 부전승을 얻어 여유가 좀 있었는데, 두 군데를 갔고 하나는 인사동이었다. 인사동에서 화병이랑 찻잔을 샀고, 청계천도 갔는데 정말 좋았다. 롯데타워도 가보고 싶은데 아직 못 갔고, 한국식 BBQ도 더 많이 먹어보고 싶지만 대회 후 가능할 것 같다. 대회 때문이 아니더라도 한국에 다시 와보고 싶고, 어딜 가나 환영받는 느낌을 받아 한국에서의 시간이 정말 즐겁다.

Q. 2017년 처음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결승까지 올랐는데 그땐 세계랭킹 71위였다. 7년 뒤 세계랭킹 17위이자 3번 시드로 돌아왔는데 그때와 지금 대회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졌는가?
A. 전혀 다르지 않고 예전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지도 않는다. 시간이 갈수록 늘 발전하고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운다 생각하며, 새로운 코치와 새로운 시도를 하며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랜 기간 쌓아온 경험을 경기에서 충분히 활용하면 된다고 생각을 늘 하고 있기 때문에 상위권 선수가 됐다고 해서 나 스스로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한다. 그렇지 않으면 톱 선수들은 일년 내내 경기를 제대로 해내지 못할 것이다. 오늘도 그랬고 아직 한 경기가 남았지만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웃음).

Q. 오늘 쿠데르메토바를 상대로 상대전적에서 0승 2패로 뒤지고 있었다. 오늘 경기를 어떻게 준비했나?
A. 매 경기 모두 접전이었고 특히 도쿄에서는 3시간 넘게 경기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이번 주 연습도 같이 해서 단순한 실수가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최대한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려고 노력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기분이 좋다.

Q. 다음 상대가 카사트키나로 정해졌다. 지금까지 세 번 만나 두 번 이겼는데 내일 경기는 어떻게 예상하는가?
A. 모든 경기의 첫 포인트부터 결국엔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내 스스로 최상의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 노력한다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 일단 내 플레이에 집중하고 코치와 함께 내일 전략을 짤 예정이다.

Q. 7년만에 한국을 찾았는데 올해 코리아오픈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A. 예전의 기억이 참 좋았다. 몸 상태도 좋았고 시설도 정말 좋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 동안 또 내가 더 좋은 선수가 됐기에 나의 플레이를 관중들에게 다시 보여주고 싶어서 돌아왔다.

Q. 내일 트로피 세리머리를 위해 혹시 준비한 한국어 멘트가 있는가?
A. 아직은 없는데 일단 하트 모양 손가락을 준비했다.(웃음) 뭔가 하고 싶긴 한데 배워야겠다. 일단 내일 기대해달라.(웃음) (이후 기자에게 ‘I love Korea’가 한국말로 뭔지 물어보고 배웠으나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 13위)

Q. 결승 진출을 축하한다. 평소와 매우 다른 하루였는데 어떻게 컨디션을 유지했고 오늘 승리에 대한 소감은?
A. 오늘 모든 경기를 이겨서 만족스럽다. 오늘 8강과 4강을 연달아 하게 될 것으로 알고 있어서 쉽지 않은 하루가 될 것이라 예상했고, 다행히 오늘 하루를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는데 주효했던 것 같다.

Q. 슈나이더가 매우 강한 상대였는데도 불구하고 그녀의 모든 공격을 읽어내는 듯 보였다. 전략적으로 어떻게 접근했나?
A. 이번 주 매일 환경이 달라지고 있듯이 매 순간 새로운 도전에 적응하려고 노력했고, 또 상대마다 그들이 잘 하는 플레이와 무기가 다르기에 그것을 먼저 파악하고 대응하고자 했다. 테니스는 적응이 중요한 운동이기 때문에 늘 돌파구를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Q. 다음 결승 상대는 하다드 마이아다. 내일 경기를 어떻게 보는가?
A. 그녀의 최대 장점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절대 쉽게 점수를 주지 않고, 그녀 자체가 좋은 선수이자 강력한 무기를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웃음) 내일을 위해 반드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이고, 일단 오늘 힘든 하루를 보냈기 때문에 남은 하루는 좀 쉬고, 내일 다시 사무실(코트)로 돌아와 경기를 즐기고 싶다. 한국은 처음인데 결승까지 올라 매우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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