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윌리엄스 감독 KIA 지휘봉 2년차 스타트 외 타이거즈 소식

토털 컨설턴트 2021. 1. 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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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윌리엄스, KIA 지휘봉 2년차 스타트...첫 업무는 캠프 플랜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본격적인 2021 시즌 준비에 착수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21일 낮 12시를 기점으로 자가격리를 마쳤다. 지난 7일 입국해 14일 간의 시간을 숙소에서 보냈다. 마지막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 22일부터 챔피언스필드에 출근해 본격적인 지휘 2년차를 시작한다.

당장의 현안은 스프링캠프 플랜을 짜는 일이다. 우선 A팀(1군)과 퓨처스팀을 나누어야 한다.

국내에서 치르는 이번 캠프는 참가선수가 76명에 이른다. 정규시즌을 소화하는 A팀은 35명 안팎으로 추릴 것으로 보인다. 어떤 선수들로 구성할 것인지 조계현 단장 및 전체 코치진들과 논의를 통해 결정한다.

A팀 선수들은 모두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을 펼칠 예정이다. 자가격리 중에서도 마크 위더마이어 수석코치를 통해 선수들의 훈련 상황등을 점검하며 캠프를 준비해왔다.

부임 2년 차를 맞는 만큼 선수들의 기량과 성격 등은 이제 완벽하게 파악이 되어 있다. 오프시즌의 선수 이동 등 다른 팀들의 전력도 입력이 되어 있다. 적까지 알았으니 이제는 싸울 수 있는 팀을 만들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포지션 정리이다. 외야수 프레스턴 터커를 1루수로 전향시킬 예정이다. 터커의 1루 안착에 따라 공수의 얼개가 짜여진다. 이럴 경우 외야진에는 김호령과 이창진이 가세할 수 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진과 불펜진의 재구성도 관심이다. 이민우와 임기영의 뒤를 받치거나 경쟁을 할 수 있는 젊은 투수들을 발탁해야 한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유신과 신인 이의리의 전력화 가능성도 볼거리이다.

브룩스급이라는 새로운 외국인투수 다니엘 멩덴의 위력도 확인해야 한다. 홍상삼, 정해영, 박준표, 전상현의 불펜진에 어떤 얼굴을 새로 투입할 것인지도 숙제이다.

아울러 작년 히트상품 최원준이 2년째 리드오프 활약 여부와 작년 시즌을 지목했던 박찬호, 김규성, 황대인, 김호령, 이우성 등 5명을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지도 볼거리이다.

 

 

2. 윌리엄스 외야구도의 핵? 김호령 달라지면 KIA 강해진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호령(29)이 풀타임 중견수가 될까?

맷 윌리엄스 감독은 2020 첫 시즌을 마치고 이례적으로 5명의 선수들을 언급했다. 이른바 2021시즌 작심하고 키우고 싶은 선수들이었다. 내야수 박찬호, 황대인, 김규성, 외야수 이우성과 김호령이었다. 내야와 외야의 뎁스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자원들이었다.

이 가운데 김호령의 주전 도약 여부는 KIA 공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작년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하자마자 리드오프로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홈런도 치고 빠른 발도 빛났다. 폭넓은 범위와 강한 어깨까지 특유의 수비력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윌리엄스 감독이 "판타스틱"이라는 말로 존재감을 인정했다.

그러나 손가락 부상을 완벽하게 치료하지 않고 출전하다 부진이 찾아왔다. 타격에서 제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성적도 뚝 떨어졌다. 결국 한 달만에 리드오프를 돌아온 이창진에게 내주고 벤치로 들어갔다. 대수비와 대주자로 출전하며 시즌을 마쳤다. 자신도 인정하지 못한 전형적인 용두사미의 시즌이었다.

KIA의 올해 외야진은 경쟁이 치열해진다. 작년에는 나지완, 최원준, 터커였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이창진이 돌아온다. 베테랑 나지완도 있다. 미래형 거포 이우성도 대기하고 있다. 김호령이 외야 전선에 뛰어든다면 주전을 놓고 경쟁률이 훨씬 높아진다. 터커는 1루수로 변신한다.

윌리엄스 감독은 2021시즌 외야진 운용과 관련해 김호령을 중견수 후보로 거론했다.  김호령-이창진-최원준을 가장 이상적인 외야진으로 생각하고 있다. 김호령이 주전으로 외야의 중심을 잡아준다면 훨씬 달라진 야구를 펼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담겨있다.  외야의 수비력이 좋아지고, 보다 빠른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다.

결국은 김호령의 타격과 출루율에 달렸다. 그동안 타격에서 확실성이 부족했다. 타율은 낮고 삼진률이 높다. 출루율도 3할1푼6리에 그치고 있다. 거포 변신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잦은 부상까지 그를 괴롭혔다. 입단 7년 차를 맞는다. 실가동 4년 가운데 주전으로 뛰었던 시즌은 2016년 한 번 뿐이었다. 김호령이 달라져야 KIA가 강해진다.

 

 

3. 챔스필드 문전성시, 윌리엄스식 처방 성공?

 

"선수들 훈련 열심히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은 작년 가을 마무리 캠프에서 파격적인 훈련을 했다. 기본적으로 실시하던 타격, 투구, 수비, 주루 등 기술훈련을 일절 하지 않았다. 대신 선수들에게 개인별 맞춤형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안겼다. 마무리 캠프 기간은 프로그램을 숙지하는 훈련이었다.

선수들의 체력을 키우기 위한 조치였다. 메이저리그식 훈련법이었다. 풀타임 체력이 부실한 선수들이 많았다.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과 부상 선수들이 많았다. 기술보다는 체력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실행에 옮겼다. 기술 훈련은 스프링캠프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시즌 오프와 함께 두 달째 시간이 흐르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입국해 현재 자가격리중이다. 선수들이 자가 훈련을 잘하고 있다는 소식에 만족해 하고 있다. 마크 위더마이어 수석코치는 트레이너 코치들과 함께 선수들의 훈련 상황을 확인한 결과였다.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고 있는 것 같다"는 보고가 올라갔다.

선수들이 체력 강화 프로그램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챔피언스필드 트레이닝 룸은 문전성시이다. 매일 시간을 정해 20~30명이 나와 자율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개별적으로 제주도를 잦아  훈련하는 선수들도 있고, 주변의 훈련 시설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고졸 2년 차를 맞는 투수 정해영도 매일 광주 시내의 훈련클럽을 찾아 몸을 만들고 있다. 아버지 정회열 전 수석코치는 "해영이가 쉬지 않고 운동 잘하고 있다. 몸이 확실하게 달라지고 있는 것을 느꼈는지 자신감도 보이고 있다. 해영이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자기 운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선수들 사이에 오프 시즌 훈련을 게을리한다면 당장 스프링캠프 경쟁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위기 의식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 동료 선수들도 열심히 한다는 것을 잘 알기에 자발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적은 연봉으로 보상 받는다는 점도 요인이다. 강제가 아닌 자발적 훈련은 효과가 훨씬 높다.

따라서 2월 1일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어떤 몸으로 나타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수들이 숙제를 잘 했는지는 스프링캠프 훈련 과정에서 곧바로 드러난다. 기술을 완전히 배제하고 체력을 주문했던 윌리엄스식 처방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4. 강한 포수 없는 KIA 올해는 달라지나

 

KIA 타이거즈의 주전포수가 누구일까?

2021 스프링캠프를 앞둔 KIA의 포수진은 취약 포지션으로 꼽힌다. 공격력과 수비력을 동시에 갖춘 주전 포수가 없다. 2020시즌은 한승택과 김민식이 분점했으나 딱히 주전이라고 말 할 수 있는 포수가 없다.

한승택은 83경기에 출전했다. 262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2할2푼6리, 2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3할8리이다. 다만 9홈런을 때려내 장타력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김민식은 개막전 엔트리 진입에 실패했다. 7월에야 승격했다. 69경기에 출전해 238타석을 소화하며 2할5푼1리를 기록했다. 2홈런, 21타점, 출루율 3할1푼를 기록했다.

타격에서는 한승택보다 김민식의 정교함이 낫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확실히 좋은 것도 아니다. 수비에서는 한승택이 한 수 앞선다. 역시 공격 부문이 아쉬움을 낳는다.

제 3의 포수 백용환은 작년 풀타임으로 1군에 있었지만 포수 마스크를 쓰기 보다는 대타로 많이 나섰다. 52경기에서 107타석을 소화했다.

때문에 KIA 포수진은 10개 구단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NC 다이노스의 작년 시즌 통합우승의 원동력은 강한 포수 양의지의 존재였다.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력과 그 보다 빛나는 수비 능력을 보여주었다. 강한 포수가 있는 팀이 강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타이거즈는 역대로 김무종, 장채근, 정회열, 최해식, 김상훈 등 간판 포수들이 있었고, 실제로 우승의 주역들로 활약했다. 그러나 김상훈 은퇴 이후 계보를 이을만한 포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2017년 SK 와이번스에서 김민식을 트레이드로 영입해 주전 포수로 앉혔다. 김민식은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우승 포수의 위상을 앞세워 자리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기량이 발전되지 않았고 주전 자리는 다시 비었다.

올해 KIA가 가을야구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포수가 강해져야 한다는 진단과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올해도 김민식 한승택 백용환 체제로 가동한다. 진갑용 배터리 코치와 윌리엄스 감독에게 이들의 기량을 끌어올려야 하는 묵직한 과제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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