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정해영 투수 2년 차도 복덩이일까 체력과 구종에 달려

토털 컨설턴트 2021. 1. 1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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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 투수 2년 차도 복덩이일까 체력과 구종에 달려

2년차 징크스는 없다?

KIA 타이거즈 영건 정해영(20)이 2021시즌 또 다른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2020년 값진 첫 시즌을 보냈다. 모처럼 고졸 신인투수로서 두드러진 실적을 올렸다. 이제는 '2년 차 징크스' 없이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겨우내 쉬지 않고 몸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작년 47경기에 출전해 5승4패1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6월 말 첫 1군 콜업을 받았지만 기대감이 높지 않았다. 지는 경기에 나서는 추격조였다. 어느새 필승조가 되더니 마무리 투수로도 등장했다.  149km까지 직구 스피드가 나왔다. 과감한 투구로 대형 타자들을 잡아냈다. 등판하면 팀도 자주 이겨 '복덩이'라는 말도 들었다.

모처럼 등장한 고졸 신인투수의 힘찬 투구에 팬들도 박수를 보냈다. 최근 고졸 신인으로 이같은 성적을 올린 투수는 2005년 윤석민, 2006년 한기주 정도였다. 정해영이 없었다면 KIA 불펜은 과부하가 걸렸을 수도 있었다. 박준표, 전상현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정해영은 끝까지 시즌을 지켰다. 연봉도 두둑하게 올랐다.

동시에 아쉬움도 있었다. 역시 한 시즌을 버틸 수 있는 체력이었다. 7월까지는 위력적인 볼을 던졌지만 후반에는 힘이 떨어졌다. 동시에 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하기도 했다. 자신감도 떨어지며 달아나는 투구를 하다보니 볼넷도 많아졌다. 루키 정해영에게는 값진 경험이자 숙제였다.

또 하나는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투피치에서 구종을 추가해야 한다는 것도 절감했다. 이제는 상대 타자들이 철저한 분석과 대비를 하고 들어온다. 본격적인 시험무대는 2년 차인 2021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커브와 스플리터 등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느린 구종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해영은 현재 개인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시즌을 마치고 트레이너가 안겨준 맷 윌리엄스 감독의 체력 강화 숙제를 착실하게 소화하고 있다. 아직 공을 만지지 않고 대신 근력과 유연성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고졸 2년차의 몸이다. 완숙한 프로 투수의 몸을 만들어야 하는 나이이다.

정해영은 2021시즌 작년의 전반기와 같은 활약도를 기대받고 있다. 올해도 불펜진은 작년과 비슷하다. 정해영을 비롯해 홍상삼, 박준표, 전상현이 주축이다. 정해영이 언제 어떤 상황이든 위기를 잠재우는 확실한 필승맨으로 자리를 잡는다면 KIA 불펜진은 더욱 두터울 수 있다. 복덩이의 2년차 행보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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