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기타

2020년 스포츠 10대 뉴스

토털 컨설턴트 2020. 12. 3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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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스포츠 10대 뉴스

 

① 사상 초유의 무관중 장기화 사태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여파에 스포츠계도 흔들렸다. 지난 3월 시즌이 한창이던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일정을 모두 소화하지 못하고 일찌감치 시즌을 접게 됐다.

주로 3월에 시즌을 개막하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역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개막을 미루다가 지난 5월 무관중 체제로 리그 일정을 간신히 시작했다. 여름철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다소 줄면서 유관중 체재로 전환했으나,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결국 무관중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무관중으로 시즌이 진행되면서 구단들은 적자에 시달렸고, 많은 팬들은 경기장에 가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래도 철저한 방역 속에 차질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전세계의 모범 사례로 떠올랐다.

 

② 코로나19 여파… 2020 도쿄 올림픽까지 연기

지구촌 최대 축제인 하계올림픽이 미뤄지는 초유의 일도 벌어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3월 2020 도쿄올림픽의 1년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IOC와 개최국인 일본은 마지막까지 정상 개최 의지를 드러냈지만 코로나19 확산세에 결국 대회 연기를 결정했다. 앞서 1, 2차 세계대전 등 큰 전쟁으로 올림픽이 취소된 적은 있지만, 전염병으로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 올림픽은 다음해 7월에 개최 예정이지만, 정상적으로 열릴지는 미지수다. 여전히 일본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5000명 안팎인 상황이다. 일본 현지 언론들도 도쿄 올림픽 정상 개최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③ 故 최숙현 사건… 한국 체육계 문제점 여전히

여자 트라이애슬론 청소년 대표 출신 최숙현 선수가 지난 6월 22살이라는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등졌다. 수년간 감독과 동료, 팀닥터 등에게 구타, 욕설, 가혹행위를 당한 최숙현 선수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짧은 생을 스스로 끝냈다.

최 선수가 생전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신고를 했음에도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진상규명을 지시한 끝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포츠윤리센터의 기능을 강화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故 최숙현 선수 사건을 계기로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됐다.

 

④ ‘월드 클래스 Sonny!’

올 한해는 손흥민(28·토트넘 훗스퍼)의 해였다. 진정한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라섰다.

코로나19 여파 속에도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맹활약을 이어갔다. 지난 12월엔 국제축구연맹(FIFA)의 ‘더 베스트 풋볼 FIFA 2020 어워즈’에서 한 해 가장 인상적인 골을 넣는 선수에게 주는 푸스카스상을 받기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번리와의 경기에서 약 70m를 질주하며 수비수 6명을 제치고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다. 2009년 푸스카스상이 생긴 이후 한국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아시아 선수로는 2016년 모하메드 파이즈 수브리(말레이시아)에 이어 두 번째다.

또한 손흥민은 올 시즌 11골을 올리면서 EPL 진출 이후 통산 99골을 기록했다. 31일 3시 풀럼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통산 100호골을 기록하게 된다. 

 

⑤ 한국 대표하는 좌완들, 메이저리그에 강렬한 인상 남겨 

한국을 대표하는 두 좌완 투수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에서 나란히 맹활약을 선보였다.

2019시즌을 마친 뒤 4년 8000만달러에 토론토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2020시즌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 토론토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류현진은 시즌이 끝난 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리그 정상급 투수 반열에 올라섰다.

2019시즌을 마치고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한 김광현은 8경기(선발 7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활약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득표에는 실패했지만 차기 시즌 유력한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 9월25일 동반 승리를 거뒀다. 한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같은 날 동반 승리를 거둔 것은 2005년 8월25일 박찬호, 서재응 이후 15년 만의 일이었다.

 

⑥ NC다이노스, 창단 9년 만에 집행검을 들어올리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하며 2011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투타에서 안정된 전력을 자랑한 NC는 시즌 내내 선두 독주를 펼쳤고, 83승6무55패를 기록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NC는 두산 베어스를 4승 2패로 물리치고 통합 우승을 완성했다.

정규시즌 내내 공수에서 활약하며 타율 0.328 33홈런 124타점의 성적을 거둔 양의지는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18(22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하며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우승 직후 모기업 NC 소프트의 게임인 ‘리니지’의 ‘집행검’을 들어올린 세리머니는 국내는 물론 야구 본고장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화제가 됐다.

 

⑦ 전북, K리그 최초의 4연패… 울산은 아시아 챔피언

프로축구 전북 현대는 K리그 출범 이후로 최초의 4연패 금자탑을 쌓았다.

전북은 2020시즌 19승3무5패(승점 60점)로 라이벌 울산 현대(승점 57)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7년을 시작으로 4년 연속 챔피언이 자리를 차지했다. 또한 FA컵에서도 울산을 물리치고 구단 첫 더블(2관왕)에도 성공했다.

울산은 국내에서 전북에 밀리며 고배를 마셨지만, 아시아 무대에서 설움을 떨쳐냈다. 2020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서 페르세폴리스(이란)에 2대 1 역전승을 거두고 8년 만에 아시아 클럽 정상에 올랐다. 구단 통산 두 번째 ACL 우승이었으며, 조별리그 6경기(5승1무)를 포함해 9승 1무의 성적으로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⑧ 기성용부터 김연경까지… 레전드들의 화려한 귀환

해외에서 주로 활동하던 슈퍼스타들은 올해 국내리그로 유턴했다.

프로축구에서는 지난 3월 이청용이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복귀했으며, 7월에는 기성용이 FC서울로 돌아왔다. 두 선수 모두 입단 과정에서 원소속팀 서울과 위약금 문제로 진통을 겪었다. 이청용은 서울로 복귀가 불발됐으며, 기성용은 시즌 중반이 되서야 합류할 수 있었다.

두 선수는 모두 부상으로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여전한 실력을 뽐냈다. 지난 8월에는 두 선수가 맞붙는 ‘쌍용 더비’가 펼쳐졌다. 두 선수 모두 장기 계약을 맺어 다음 시즌에도 활약을 계속 볼 수 있을 예정이다.

 

프로배구는 ‘여제’ 김연경의 복귀로 뜨거웠다.

김연경은 지난 6월 흥국생명과 계약기간 1년, 연봉 3억5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김연경이 국내 무대로 돌아온 것은 무려 11년 만이다.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 중인 김연경은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생활의 불안정성과 다음해로 미뤄진 도쿄올림픽 준비를 위해 친정팀 복귀를 선택했다. 김연경과 더불어 FA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를 잡은 흥국생명은 2020~2021시즌 개막 후 1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⑨ ‘굿바이 레전드’

반가운 이들이 있었지만 떠나는 이들도 있었다. 올해 유독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20년 가까이 최정상의 자리를 지켰던 전 축구 국가대표 이동국은 소속팀 전북을 K리그와 FA컵 우승으로 이끌며 현역 생활의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전북은 그동안의 노고를 인정해 이동국의 등번호 20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프로야구에서는 박용택, 김태균, 정근우 등 국가대표와 소속팀을 오간 레전드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특히 박용택과 김태균은 소속팀을 지탱한 프랜차이즈 스타였기에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프로농구 역시 많은 별들이 유니폼을 벗고 제 2막을 준비하고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심장이었던 양동근과 전주 KCC에서 이름을 날린 전태풍, 신명호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들이 코트를 떠났다. 

 

⑩ 담원 게이밍, 3년 만에 ‘소환사의 컵’ 한국 품으로

국내 2부리그 출신인 리그오브레전드(LoL) 게임단 담원 게이밍(현 담원 기아)은 2년 만에 세계를 제패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8월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우승을 차지한 담원은 기세를 이어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중국의 쑤닝 게이밍을 꺾고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다.

LCK 팀이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3년 만이다. e스포츠 강국으로 이름을 날렸던 한국은 최근 중국팀에게 밀리는 모습이었지만, 담원이 LCK의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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